2016년 유럽여행기

  이 글은 유럽을 가고싶지만 망설이고 있거나 유럽에 대한 생생한 정보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하여 쓴 글이다.

  정신없이 바쁘고 설렜던 1학년이 끝나고 맞은 겨울방학은 내게 큰 공허함으로 다가왔다. 알차게 겨울을 보내자고 마음먹었지만 하루하루 별 의미 없이 12월을 보내고 있을 즈음에 문득 고등학교 때 적었던 버킷리스트가 떠올랐다. 많이 바래진 버킷리스트를 읽다가 ‘에펠탑 앞에서 사진 찍기’라고 적힌 문장을 읽었을 때 머리가 순간 띵해졌다. “이거다!!” 그 날부터 이곳저곳에 여행에 관련된 책을 읽고, 인터넷도 뒤져가며 여행정보를 모았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평일에 10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했다. 정신없이 바쁘고 몸은 힘들었지만 여행을 간 모습을 상상하며 열심히 겨울방학을 보냈다. 2학년 1학기에 알바를 하고 돈과 학점?을 바꿔가며 여행을 갈 준비를 다 마쳤다.

<핀란드-헬싱키> 북유럽의 감성을 느끼고자 한다면 핀란드로!

 

  6월 25일 10시,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핀란드 헬싱키 반타 국제공항에서 내렸다. 우선 가장 걱정되는 것은 출입국심사를 잘 할 수 있을지였다. 혹시 실수를 할까 봐 비행기에 내리기 전에 어떻게 말할지 대사도 써가며 준비했지만 다행히도 불친절한 내 영어실력을 친절하게 받아준 직원 덕분에 무사히 공항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핀란드에 도착해 유심칩이 고장 나기도 했고 공항 안에서 노숙도 하고 정신없었던 첫날이 지나고 맞은 핀란드의 아침은 정말 고요하고 웅장했다. 밤 12시가 되어도 해가지지 않는 핀란드를 뒤로하고 영국으로 향했다.

 

밤 11시의 핀란드, 여름에는 하루에 20시간 가까이 해가 지지 않는다.
밤 11시의 핀란드, 여름에는 하루에 20시간 가까이 해가 지지 않는다.

 

<영국-런던> 빅벤과 뮤지컬  그리고 런던의 아름다운 건축물, 음식은 기대말자

 

  런던에 처음 도착해서 느낀 점은 차가 사람을 기다려 준다는 것이었다. 사람이 먼저 지나갈 때까지 차는 멈추고 기다려준다. 그래서인지 영국 사람들 대부분은 무단횡단을 많이 한다. 두 번째로 느낀 점은 런던의 물가는 폭탄이다! 점심 한 끼에 20~30파운드(약 3~4만5천원)은 기본일 정도로 물가가 비쌌다. 하지만 런던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도시였다. 잘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보는내내 전율을 일으켰던 뮤지컬 위키드, 유럽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인상 깊고 잊혀지지 않았던 빅벤(지하철 웨스트민스터 역을 나오자마자 눈 앞에 빅밴이 펼쳐진다!),그리고 우리나라의 롯데월드 흡사한 면이 많아 실망했던 타워브릿지를 뒤로하고 내셔널 갤러리에서 교과서로 보던 고흐의 해바라기를 눈으로 직접 본 기억들은 지금도 머릿속에 선명히 남아있다. 런던 특유의 건축양식과 운 좋게도 맑았던 날씨 덕분에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화보처럼 잘 나왔다.

지하철 역을 나오자마자 빅벤이 보인다!
지하철 역을 나오자마자 빅벤이 보인다!
타워브릿지, 롯데월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타워브릿지, 롯데월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얼마 없는 런던 맛집 <버거앤 랍스타>
얼마 없는 런던 맛집 <버거앤 랍스타>

 

 

 

 

 

 

 

 

 

 

 

 

<프랑스-파리> 낭만과 미술관을 좋아한다면 꼭 가보자 달콤한 디저트는 덤


  이번 유럽여행의 목적이자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도착한 파리. 유로스타를 타고 도착한 파리의 첫 모습은 퀴퀴한 냄새와 지저분한 거리로 인해 꽤나 실망스러웠지만, 에펠탑을 보자마자 그러한 생각은 눈 녹아내리듯 사라졌다. 에펠탑 앞 잔디광장에 누워 피자를 먹을 때의 기분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파리는 뮤지엄 패스를 따로 팔 정도로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다 보려면 한 달을 봐도 다 볼 수 없다. 나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루브르와 오르세만 관람했었는데 개인적으로 박물관인 루브르보다는 오르세 미술관이 더욱 기억에 남는다. 또한 베르사유 궁전은 프랑스를 가는 사람이라면 꼭 들려야 할 명소라고 생각한다. 넓은 대지에 펼쳐진 궁전은 하루를 다 써도 둘러보기 힘들 정도로 광활하고 또 아름답다. 길거리 곳곳에서 들리는 연주와 달콤한 디저트와 맛있는 음식 그리고 낭만이 가득한 파리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스위스로 향했다. 

 

파리는 어느 빵집을 가도 맛있다!
파리는 어느 빵집을 가도 맛있다!
거리에서 노래에 맞춰 모르는 사람들끼리 자유롭게 춤을 추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다.
거리에서 노래에 맞춰 모르는 사람들끼리 자유롭게 춤을 추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다.
새벽 1시 에펠탑의 야경 정말 아름답다.
새벽 1시 에펠탑의 야경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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