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최순실 게이트, 사회 전반 다양한 사건들이 많아...

2016년 5대 핫 뉴스

 

  2016년이 어느덧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올 한 해에도 항상 그랬듯이, 우리의 곁에 수많은 사건과 사고가 발생했다. 그 사건과 사고는 기쁨과 슬픔, 분노 등 우리 모두에게 다양한 감정들을 안겨주었다.

  이에 기자는 2016년에 발생했던 사건과 사고들 중 5가지를 골라 2016년 5대 핫 뉴스를 선정해보았다.

 

5위: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2012년에 김영란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이 벤츠여검사 사건으로 불리며 최 모 변호사(남)가 내연의 관계인 이 모 검사(여)에게 사랑의 증표라며 벤츠 리스료를 대신 내주고 명품 핸드백을 사줬다가 걸린 사건이 계기가 되어 추진했던 법안이며, 공무원이 직무 관련성이 없는 사람에게 100만원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대가성이 없어도 형사처벌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이다. 김영란법의 내용을 아래와 같다.

◉ 1회 100만원, 1년에 300만 원 초과 금품 금지.

◉ 음식물 3만 원, 선물 5만 원, 경조사비 10만원 초과 금지 등등.

  해당 법을 위한 맞춤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촉진하고 ‘각계’ 문화를 단시간 안에 정착시키는 등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서 국민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이 김영란 법으로 인해 란파라치(김영란 법 시행으로 인해 보상금을 목적으로 한 상습적 신고자들을 뜻한다)라는 용어가 생기기도 했다. 아직 김영란 법이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논란이 되고 있지만, 회식의 규모가 축소되거나 획수가 줄어들면서 직장인들의 개인 여가시간과 귀가시간이 빨라졌다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4위: 경주 대지진

  2016년 9월 12일에 총 2차례에 걸쳐 큰 지진이 발생한 사건이다. 첫 지진은 9월 12일 오후 7시 44분경 규모 5.1의 어마어마한 지진이 발생했으며, 40여분 후, 오후 8시 32분경 한반도 관측 이래 최대인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였다. 이 지진은 진앙지인 경주시는 물론 전국에서 진동이 감지되었으며, 심지어 일본의 나가사키, 후쿠오카, 중국 상하이에서도 이 진동이 느껴졌다고 한다. 메신저 카카오톡의 접속이 안되거나 문자가 보내지지 않으며, 식사를 하다가 그릇이 떨거나 비행기가 바로 옆을 지나가는 것처럼 유리창이 떨렸다고 한다.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형광등이 떨어지기도 했고, 부산 지역에서는 도로가 갈라져 많은 사람들에게 불안을 안겨주었다.

  경주 대지진은 육상지진으로는 국내에서 1978년 충북 속리산에서 규모 5.2, 충남 홍성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일어난 뒤 38년만에 발생한 대형 지진이며 한반도에서는 36년만에 일어난 대형 육상지진이다. 이번 지진의 원인에 대해서 지질학자들은 수많은 의견들을 내고 있으며, 지금도 경주에서는 크고 작은 여진들이 발생해 수많은 피해를 일어나고 있다. 이번 경주 대지진으로 인해 그간 너무 안일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던 한국의 지진에 대한 안전 의식을 재정비하는 계기가 되었다.

 

3위: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2016년 5월에 발생한 전 국민을 분노로 가득채운 사건. 5월 17일 오전 1시 5분 경, 서울시 서초동에 위치한 노래방 건물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34세 남성 김 모씨가 20대 여성 하 모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묻지마’ 살인사건이다. 피해자가 여성이라는 점,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범행 동기, 솜방망이라고 불리는 판결 결과까지, 모든 것이 논란이 된 사건이었다. 범인 검거 후, SNS를 통해 피해자 여성이 구조대원들에 의해 들것에 실려 계단을 내려가는 것을 피해자의 대학선배가 뒤따라 내려가다 그만 계단에서 쓰러질 듯 몸이 휘청거리고 결국 앉아서 크게 오열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까지 SNS를 통해 퍼지며 전국민들의 안타까움과 분노를 샀다. 국민들은 강남역 출입구에 피해자를 추모하는 쪽지들을 붙이기 시작했으며, 국화꽃, 장미꽃, 안개꽃다발 등을 놓으며 고인을 추모했다. 또한 이번 범행의 동기가 여성에 대한 분노였던 만큼 이번 사건과 관련된 사회문제, 특히 성별갈등에 대한 주제가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다.

 

2위: 구글 딥마인드 챌리지 매치(알파고 vs 이세돌)

  1996년 당시 세계 체스 챔피언인 가리 카스파로프와 IBM의 슈퍼컴퓨터 딥 블루의 대결에서 카스파로프가 승리하고 이듬해의 재대결에선 딥 블루가 카스파로프를 꺾자 전세계 알고리즘과 인공지능 연구원들의 관심사는 인간만의 영역이었던 바둑으로 옮겨졌다. 구글 딥마인드사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는 2015년 유럽 챔피언 판후이 二단을 꺾은 것에 힘입어 2016년 3월 한국의 프로 기사인 이세돌 九단과의 대국을 진행한다. 대회 정식 명칭은 'Google DeepMind Challenge Match'로 정해졌다. 이세돌 - 알파고의 5번기는 작게는 바둑계와 인공지능계의 이벤트성 만남이었지만, 크게는 동양 정신문화의 정수 가운데 하나를 서양 물질문명의 첨단 과학의 대결이라는 그야말로 인간과 기계의 세기의 대결로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5번의 치열한 대국 끝에 알파고가 4번을 이세돌이 1번을 승리하면서 이번 대국을 마치게 되었다. 다양한 분야 속 인공지능의 가능성과 함께 앞으로 인류와의 공존까지 고민하게 만든, 의미 있는 대결이었다.

 

1위 최순실 사태와 탄핵 가결

  최순실 게이트란, 박근혜​​​​​​​​​​​​​​​​​​​​​​​​​​​​​​​​​​​​​​​​​ 대통령의 소위 은인이라는 사이비 종교인 최태민의 딸이며 후계자이자, 정윤회의 전처인 최순실이, 어떠한 적법한 절차없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호 아래 '비선 실세'로서 대통령의 의사결정과 국정에 관여했으며, 청와대 실무진 및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이 이를 방조, 협력한 것이 밝혀진 사건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사실상 좌지우지하는 새누리당의 친박들이 그 실체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최순실은 여기에 차은택이나 고영태를 비롯한 다른 일반인까지 끌여들여 국정을 논의했다. 논의 대상은 770억 규모인 비리 재단 설립, 편법과 인맥을 이용한 평창 지역의 대규모 부동산 매입, 부정한 수단을 통한 공사 수주, 수십 개의 페이퍼 컴퍼니를 통한 자금 세탁, 은행 인맥을 이용한 외화무단반출, 행정부(대표적으로는 문체부) 산하의 기관들을 이용한 인사 청탁이나, 예산 남용에 이르기까지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

  일련의 사태들은 미르/K스포츠 재단이 전두환의 일해재단처럼 퇴임 이후를 위한 비자금 조성을 목적으로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서 출발했다. 그러던 중 한겨례의 취재결과 이 두 재단에서 벌어진 비리의 연결점이 최순실로 밝혀지면서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박근혜의 대리인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어 "최순실 게이트"라는 명칭으로 불리었다. 이후 추가적인 취재결과 최순실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가 밝혀지고 과거 정윤회 비선실세 논란과 맞물려 들어가면서 언론은 박근혜게이트, 박근혜-최순실게이트, 최순실게이트, 최순실 국정농단, 최순실 국정개입 등으로 명명하여 부르고 있다. 국회에서는 특검법과 국정조사에서 이 사건의 명칭을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으로 명명하였다.

  이화여대의 정유라 양 부정입학 논란, 10월 JTBC가 보도한 최순실 태블릿 PC보도로 전 국민은 충격에 빠지게 되었다. 한 사람으로 인해 국정이 좌지우지 되어왔다는 사실이 세상에 드러났고 국민들은 거리로 나와 조용히 촛불을 들었다. 결국 ‘대통령 탄핵 가결’까지 달려오게 되면서 상황은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 중이다.

저작권자 © 춘천교대 신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