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8일부터 기숙사 입사가 시작되었다. 입실은 지난달 28일 10시부터 18시까지와 이번 달 1일 10시부터 18시까지 이루어졌다. 다만 작년과는 다르게 송백관, 목련관 모두 1인실이 배정되며 화제가 되었다.

  이전까지 없던 기숙사실의 등장에 학생들의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기숙사 1인실은 이전까지 송백관(BTL)이 가지고 있던 낡은 시설, 좁은 공간, 좁은 냉장고 등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얼추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춘천교육대학교 송백관
춘천교육대학교 송백관

 

  1인실의 대표적인 장점은 먼저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송백관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바로 너무나도 비좁은 공간이다. 비좁은 공간으로 인해 송백관에서 빨래를 말리기 위해서는 두 침대 사이에 빨래 건조대를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 건조대를 설치할 경우 두 침대 사이 공간은 완전히 사라지고 기숙사 내 책상 2개를 겨우 놓을 수 있는 공간만 남게 된다. 하지만 만약 1인실을 입사하게 되면 1명 분이 줄은 만큼 더욱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계되는 두 번째 장점은 공간을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송백관은 이전까지 2인실로 운영되었기에 1인실에도 2개의 책상과 2개의 침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송백관 1인실에 입사한 학생의 말에 따르면, 책상 1개는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을 때 사용하고 또 하나의 책상은 화장대로 사용하여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한다. 또한 두 개의 침대를 하나로 붙여 더 넓은 침실을 구성하여 잠자리가 무척 편안해졌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1인실 운영으로 인해 건물 자체가 수용하는 인원이 줄어들어 건물에 두 개밖에 없는 냉장고의 밀집 현상이 완화되었다. 이에 대해 실제 송백관 여성기숙사에 생활 중인 학생의 말을 들어보니, 1인실 운영 이후 냉장고에 들어있는 음식물이 훨씬 줄어들어 이전보다 냉장고를 사용하기 편안해졌다고 한다.

  다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1인실 입사를 고민하게 하는 요소가 존재한다. 바로 학생에게는 부담되는 가격이다. 만약 송백관 1인실은 사용한다면 학기별 관리비는 1학기 1,444,800원, 2학기 1,419,000원으로 1일 관리비가 12,900원이다. 이는 2인실 관리비의 170% 계상된 가격으로 월세 30만원 기준 4개월 월세보다 비싼 가격이다. 기숙사 입사 기간이 약 110일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자취에 비해서도 비싼 가격이다. 심지어 송백관은 학생 식당을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기에 만약 30식을 선택한다면 1,966,500원이 책정된다. 실질적으로 송백관 1인실을 사용하려면 1학기에 약 200만원이 필요한 것이다.

  다음은 송백관 1인실을 사용하고 있는 학생과의 인터뷰이다.

 

Q1. 2인실과 다른 1인실만의 장점이 있나요?

A1. 개인적인 공간이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2인실 때와 다르게 일단 타인의 생활 습관에 맞춰야 할 필요(기상이나 취침, 하다못해 세탁물을 처리하는 일 등)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그래서 목련관(2인실)에 살 때보다 거창하게 말하자면 더 양질의 삶을 누리고 있지 않나 싶어요.

 

Q2. 1인실 가격에 대한 만족도 점수와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A2. 10점 만점에 7점..? 1인실 가격에 더해 학식을 필수적으로 사야하니 아무래도 부담이 더해지는 것 같아요. 학식가격을 제외하면 자취하는 비용보다는 훨씬 저렴하다고 생각해서 비교적 만족하고 있어요.

 

Q3. 내년에도 송백관 1인실을 사용하실 건가요?

A3. 내년에도 1인실을 사용하고 싶어요! 원래 자취를 시작할 계획이었는데 뜻밖에 1인실을 추가모집하며 1인실을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부모님의 걱정도 덜하시고 이만하면 저도 충분히 만족해서 내년에도 꼭 이용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다만 이러한 가격의 문제로만 기숙사를 바라볼 수 없다. 전기, 수도, 가스 요금 등의 관리비의 부재 및 강의실과의 거리와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있기에 각자 중요시하는 요소를 중점으로 선택한다면 원활한 학교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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