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비대면 강의 기간을 지나, 춘천교육대학교에도 본격적인 대면 학기가 시작되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적했던 2022년 3월의 교정과는 달리, 2023년 3월에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완화됨에 따라 활기찬 교정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그에 따라 이전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새내기 배움터나 동아리 난장제 등의 여러 행사가 대면으로 진행되었다.

해오름제 역시 오랜만에 대면으로 진행되었다. 해오름제란 춘천교육대학교의 풍물동아리인 굿사랑과 총학생회가 함께 준비하는 행사로, 춘천교육대학교 1,400 학우 모두를 의미하는 ‘총학생회’의 출범식을 말한다. 더불어 중앙집행부, 중앙운영위원회, 자치기구, 동아리연합회를 포함한 우리 학교의 모든 학우가 1년을 무탈하게 잘 보내기를 기원하고, 새로운 ‘해’가 ‘오름’을 축하하며, 그 시작을 알리는 자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비대면 기간인 2021년도에는 해오름제 브이로그, 2022년도에는 보이는 라디오로 해오름제의 행사를 대체하였지만, 대면으로 체제가 변경된 만큼 해오름제도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진행되었다. 대표적으로는 굿사랑의 공연과, 자치기구와 중앙집행위원회, 중앙운영위원회, 동아리연합회의 소개 시간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해오름제 안내 사진 – 제 39대 풀꽃 총학생회 제공
해오름제 안내 사진 – 제 39대 풀꽃 총학생회 제공

 

하지만 해오름제 당일인 3월 8일,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인해 예정되어있던 캠프파이어 및 성화식과 과별 대동놀이, 음복은 취소되었다. 다행히도 해오름제 행사 마지막에는 기상 상황이 개선되어 짧게나마 길놀이를 진행할 수 있었다. 교내 전체를 걸어보지는 못했지만, 굿사랑을 필두로 석우관에서 학교 정문까지 걸으며 길놀이를 진행할 수 있었다.

해오름제를 진행하며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었는지,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등을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굿사랑의 회장인 김민혜 학우를 인터뷰하였다.

 

Q1. 안녕하세요! 먼저 굿사랑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저희 굿사랑은 춘천교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풍물동아리입니다. 2023년 기준으로 37기까지 존재하는 역사 깊은 동아리입니다. 매년 운동장에서 풍물 공연을 진행하기도 하고, 학기 초에 해오름제를 주관하기도 합니다. 저희는 사라져가는 풍물에 관심을 가지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 문화인 풍물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2. 해오름제는 굿사랑과 총학생회가 함께 주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굿사랑에서 이번 해오름제를 준비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신경 써서 준비하셨나요? 그리고, 특히 힘들었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이 있을까요?

A2. 아무래도 저희끼리 하는 공연이 아니라 총학생회와 함께 준비하는 행사이다 보니, 실수 없이 합을 잘 맞추어 준비하려고 했습니다. 원래는 상쇠인 제가 신호를 주면 남은 연주자들이 다음 가락으로 넘기면 됐었는데, 이번에는 총학생회 분들과도 함께 타이밍을 맞춰야 했기 때문에 연습을 정말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또 해오름제 자체가 춘천교육대학교 학우분들의 무탈한 한 해를 기원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그 진심을 담아 공연을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코로나로 인해 이전의 자료가 모두 없었다는 점입니다. 무슨 가락을 어떤 대형으로 연주했는지 알 수 있었다면 편했을 텐데, 그게 없어서 집부원들과 매일 고민했던 것 같아요. 아쉬운 점은 이 행사를 준비한 모든 분이 같을 것 같은데, 비가 와서 행사의 절반이 사라진 게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물론 마지막에 길놀이를 짧게 진행하긴 했는데 저희가 준비한 것의 반도 보여주지 못해 너무 아쉬웠습니다.

 

Q3. 이번 해오름제에서 기상 상황 때문에 예정과 달리 진행된 부분이 많아서 아쉬웠을 것 같습니다. 특히 성화식 및 캠프파이어, 음복이 취소되고, 길놀이도 축소되어 진행되었는데요. 해오름제의 모든 행사를 경험해보지 못한 학우분들을 위하여 각각의 행사가 원래대로라면 어떻게 진행되었을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3. 원래는 각 과별 교양을 진행한 후에, 지정된 장소에서 굿사랑을 기다립니다. 장소에 굿사랑이 도착하면 뒤에 한 줄로 계속 이어서 붙는 형식인데요, 모든 과가 길놀이에 합류하면 석우홀로 이동합니다. 석우홀 행사가 끝나면 다시 이번처럼 차례로 나와 길놀이에 합류하는데, 운동장으로 이동합니다. 운동장에 도착하면 과별로 원을 만들고, 가운데에 있는 캠프파이어에 굿사랑이 원을 만듭니다. 연주를 하다가 원이 다 만들어지면 총학생회장님이 가운데에 불을 붙이고, 각 과의 소원 종이를 태우는 시간을 가집니다. 마지막으로 과별 대동놀이를 진행하는데, 강강술래와 동대문을 열어라를 진행한 후 마지막으로 음료수를 나누어 먹는 행사가 있을 예정이었습니다.

 

Q4. 해오름제를 마친 소감 부탁드립니다!

A4. 기상 때문에 준비한 방향과 많이 다른 해오름제를 진행하게 되었지만, 행사 마지막에라도 길놀이를 진행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총학생회 분들의 배려로 저희가 준비한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고, 방학 동안 고생한 총학생회와 굿사랑 동아리원 모두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동아리 부원들이 고생이 많았는데, 항상 절 믿고 응원해줘서 이렇게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할 때마다 항상 고맙다고 말하지 못했었는데, 이 기회를 통해 꼭 말해주고 싶었어요. 정말 너무너무 고마웠고, 이번 학기도 최선을 다할 테니까 우리 같이 즐겁게 동아리 활동해봐요! 앞으로 있을 굿사랑 공연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올해도 춘천교대의 모든 학우분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원히 굿사랑~

해오름제 당일 굿사랑의 공연은 석우홀에서 진행되었다.
해오름제 당일 굿사랑의 공연은 석우홀에서 진행되었다.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체제가 변경되면서, 오랜만에 생동감 넘치는 3월의 캠퍼스를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성공적으로 진행된 새내기 배움터, 동아리 난장제, 해오름제와 더불어 앞으로 진행될 새내기 환영 체육대회, 어린이날 행사 등 역시 성황리에 마무리되어 2023년도의 춘천대학교가 생기 넘치는 교정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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