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육대학교 2학년 학생들은 9월 19일 월요일부터 9월 30일 금요일까지 실습을 진행했다. 춘천 내에 위치한 부설초부터 남춘천초, 장학초 외에도 강릉과 원주 등 강원도 내의 타지도 방문해 실습을 진행했다. 참관실습이긴 하지만, 첫 실습인 만큼 느끼고 배운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실습을 다녀온 학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술교육과 21 정해영 학우와의 인터뷰>

Q. 참관 실습을 2주 동안 진행하였는데, 혹시 수업은 따로 진행하지 않으셨나요?

A. 2주간의 실습 후 마지막 10일차에 1교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Q. 수업을 준비하는 것에 있어서 어려웠던 점이 있으셨나요?

A. 먼저 실습 학년이 6학년이어서 6학년 수준에 맞는 수업을 구상하는데 일차적인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실습을 다녀온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5학년 역시 이와 마찬가지였고 반대로 1~2학년의 경우 교구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다음 과목의 어려움이었습니다. 제가 맡은 수업은 ‘국어’였습니다. 수업 내용이 글을 읽고 글에 대한 문제를 푸는 식이였기 때문에 학생들이 지루해하지 않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마침 글의 주제가 김구의 ‘나의 소원’에 대한 내용이어서 자신 있는 과목이었던 역사와 엮어서 그 어려움을 풀어냈습니다. 글을 읽은 후 이뤄진 나의 소원을 알려주는 식으로 말입니다. 여담이지만 과학의 경우 수업이 복잡하고 실험 중심이기 때문에 담당 선생님께서 배려를 해주셔서 다른 수업으로 교체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제 수업이 연차시(2교시로 이어서 진행됨)였기 때문에 1차시의 활동뿐만 아니라 2차시 수업을 같이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시간이 남아서 고민이었을 때 2차시 수업을 끌어 쓰는 등의 활용을 했습니다.

처음 참관 실습을 나갔을 때 6학년 교생 선생님들끼리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저는 수업 실연이 가장 걱정된다고 했는데 수업 실연을 잘 끝내서 뿌듯하고 많은 것을 배워갔습니다.

 

Q. 실제 학교에 나가 교직에 있는 교사들의 수업을 참관하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A. 학생들이 발표할 때 눈을 마주치는 등의 비언어적 표현으로 학생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고루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랜덤 뽑기를 활용하는 것과 일방적 수업이 아닌 상호작용의 수업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며 아이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묻는 교사들의 모습이 인상 깊게 박혔습니다.

학생들이 영상 자료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동기유발에서 적절한 영상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이번 시간에 배운 내용뿐 아니라 저번 시간에 배운 내용을 꾸준히 상기 시키면서 반복학습을 하는 모습이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이런 점들을 본받고 싶었고 역시 경험과 연륜은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Q. 학교에서 배운 것들과 실제 현장과의 관계는 어떤가요?

A. 6학년 학생들의 수준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높아서 반성하게 된 경험이 있는데 학생들은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입니다. 텍스트로 배운 내용과는 전혀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학교에서 배운 교육철학이라던지 교육과정과수업이라던지 이론적인 내용은 수업 실연을 준비하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아이들을 대하는 법 등을 배울 수 있기에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실제 현장에서의 경험을 보완하는 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2주동안의 실습 중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A. 참관실습을 하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담당 아동 관찰과 협의 시간 그리고 양질의 지도안이었습니다.

먼저 담당 아동 관찰이란 말 그대로 한 학생을 선정하여서 하루 동안 그 학생에 대해서 알게 된 점이나 지도 내용을 적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학생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관찰하게 되었고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얻을 수 있었던 활동이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협의 시간인데 하루의 실습이 끝난 뒤 담당 교사와 협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업 실연 준비에 대한 피드백을 얻기도 했고, 참관 수업을 전반적으로 풀이해주셔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양질의 지도안이었습니다. 지도안을 써 보긴 했지만, 실제 수업 현장에서 적용되는 양질의 지도안을 뭉텅이로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습을 통해 교사라는 직업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고 교직의 길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커진 것 같습니다.

 

 

  이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배웠던 것을 바탕으로 실제 현장을 경험해보고 현장에 나가 계시는 교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실습’ 자체가 매우 값진 기회임이 틀림없다는 것을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현재 1학년 재학 중이라 실습을 나가보지는 않았지만, 분명 글쓴이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이러한 기회를 춘천교육대학교는 교직에 뜻이 있는 교육대학교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고자 참관실습 외에도 4학년 때 4주간의 종합실습, 3학년 때 2주간의 수업실습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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