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2일, 춘천교육대학교의 연극 동아리 ‘극회석우’의 새내기 워크샵 ‘크리스마스에도 술은 파니까’ 공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극회석우에서 진행한 공연은 방중공연(방학 기간 동안 준비해서 올리는 공연을 의미한다.) ‘칼이수마’에 이어 2학기 들어 2번째로 진행된 공연이었다. 짧은 기간 동안 어떻게 2번의 공연을 올렸는지,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술은 파니까’ 공연만의 특색이 있는지 등의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극회석우의 회장 박재훈 학우님과, ‘크리스마스에도 술은 파니까’ 공연의 연출을 맡은 조민곤 학우님을 인터뷰하였다. 

 

 

Q1. 극회석우 동아리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박재훈 학우님 답변)

A1. 안녕하세요. 춘천교대 유일무이한 연극 동아리 극회석우입니다! 극회석우는 배우, 스태프, 연출이 함께 연극 무대를 올립니다. 연극을 좋아하고 배우고 싶은 동아리원들이 많은 시간 연습을 통해 연극을 만들어 갑니다. 많은 연습시간을 갖고 무대를 올리는 만큼 무대의 퀄리티에 대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또한, 많은 시간을 함께 연습하는 동아리 특성상 무대를 한번 올리고 나면 가족이 되어있습니다. 힘든 연습이지만 모두가 열정이 넘치는 극회석우 앞으로의 무대도 기대해주세요!

 

Q2. 극회석우의 경우 2학기 개강과 동시에 방중공연을 올리고, 2학기 중간에 새내기 워크샵 공연도 올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연 동아리 중에서도 단기간에 많은 공연을 올렸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하였나요?

(박재훈 학우님 답변)

A2. 극회석우는 매년 시작하기에 앞서 연출진을 구성합니다. 보통 1학기에 2번은 필수로 공연 일정을 잡고, 방중 공연은 희망자가 있다면 연극을 구성합니다. 이번년도는 코로나 방역수칙이 완화됨에 따라 많은 신입회원 분들이 들어오셨습니다. 극회석우는 기수와 모집 지원 분야에 상관없이 무대에 오르고 싶은 사람은 연극 배우, 스태프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여러명의 연출진들이 구성하는 연극에 자신이 시간이 날 때 공연에 참여하게 한 것이 지속적으로 무대를 올릴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한 신입회원분들과 기존 회원분들의 공연에 대한 열정이 지금까지 많은 연극 무대를 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극을 책임지는 연출분들의 노고가 지금까지 많은 무대를 완성도 있게 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인사 드립니다.

 

Q3. 이번 새내기 워크샵 ‘크리스마스에도 술은 파니까’공연은 1학기 때 진행된 공연과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고 들었습니다! 여러 장르 중에서도 코믹 장르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조민곤 학우님 답변)

A3. 부서지고 조각난 배와 바위에 서식하는 사각 조개들, 그 파편 하나에서 시작한다면 훨씬 재밌습니다. 만약 저한테 항해하는 배와 부서진 조각 하나 중 무엇을 가고 싶냐고 한다면, 항해하는 배 한 척보다는 부서진 조각 하나를 말할 겁니다. 여러 가지들이 들러붙거든요. 이름 모를 물고기 등이 서식처를 마련하겠지요. 조금만 지나면 그곳이 얼마나 흥미진진한 장소로 바뀌는지…….

저에게 온전한 배 한 척이란 깔끔하고 정돈된 어떤 이념을 의미하는 것이고 부서진 조각들은 계속 증식 가능한 혼돈과 유희의 세상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거대담론을 가지고 거짓된 허장성세를 부리기보다는 혼돈의 한 조각을 무한한 창조 행위의 새로운 원천으로 삼겠다는 게 이번극의 모토였죠. 연극에 드라마 대본을 가져온 것, 술과 농담, 관객 참여, 포토부스 이 모든 것은 새로운 도전이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작은 파편이었습니다. 저는 기존과 같이 교훈을 전달하는 극을 꾸리기보다는 코미디에서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즐거움, 자유로움을 원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관객들이 기존의 극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느끼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

 

Q3-1. 코믹 장르가 쉬워보이지만, 막상 연출하면 어려운 장르인 것 같아요. 연출해보면서 어려운 점이나 힘든 부분이 있었나요?

(조민곤 학우님 답변)

A3-1. 연습 과정이나 극 준비가 어려워서 함께 동고동락한 배우들에게 스태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마음 같아선 수고한 모두에게 밥 한 끼 사주고 싶었지만 같은 대학생이라는 현실의 벽에 좌절하곤 했으니깐요. 연극이 끝난 지금에도 미안함과 고마움이 남아 아직까지도 마음의 빚으로 남아있어요.

 

Q4. 새내기 워크샵을 마무리하고 느낀점 말씀해주세요!

(조민곤 학우님 답변)

A4. 이번 극을 준비하면서 많은 이들이 '조민곤의 낙서장'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셨어요. 그만큼 제가 하고 싶은 극을 대본부터 홍보, 연기까지 전반적으로 구성하다 보니 배울 점이 되게 많았던 것 같아요. 한편으론, 저의 부족한 점과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극은 '저 자신을 비추는 거울'과 같았습니다.

 

Q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자유롭게 해주시면 됩니다.

(박재훈 학우님 답변)

A5. 공연에 관심을 가지고 보러 오시는 관객 여러분께 극회석우가 감사인사드립니다. 극회석우는 재미있거나 슬프거나 혹은 교훈을 주는 연극을 목표로 공연을 올리고 있습니다. 극회석우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에 보답하도록 더 완성도 있는 공연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 마지막 공연이 12월 2일 저녁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되시면 극회석우와 함께 보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극회석우였습니다.

 

앞으로도 극회석우의 활발한 활동을 기원하며, 지금까지 박세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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