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개발 시작 30여년 만에 발사를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인공위성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고 목표 궤도에서 성능검증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한데 이어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2013년 ‘나로호’ 발사에 성공했는데 누리호의 성공이 나로호의 성공보다 더 의미 있는 이유는 나로호는 러시아 핵심 엔진 기술을 사용해 개발되었지만 누리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민간기업 300여개가 참여한 순수 ‘한국형 발사체’이기 때문이다. 누리호 발사 성공에 따라 한국은 세계 7번째 우주 발사체 기술 보유국이 되었다.

 

누리호 발사 성공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은 무엇일까?

 

누리호는 한국의 기술로만 제작된 첫 번째 발사체이다. 우리만의 기술로 만든 발사체를 자체 발사장에서 궤도에 올린다는 것은 언제든 우리의 것을 우주에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이는 곧 우리나라의 생존기반을 스스로 갖추고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더 나아가 누리호 개발 경험이 국내 우주 산업의 발전과 환경 조성의 기반이 될 것이다. 세계는 이미 우주 산업에 많은 인력과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한국 역시 누리호로 얻은 발사체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목적의 위성체와 우주 탐사선을 쏘아 올려 우주 산업의 선두로 나아갈 수 있다.

 

누리호와 우주 산업의 미래

 

세계 우주산업 시장은 2027년 약 7,500억 달러, 2040년에는 약 1조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의 자원이 고갈되어 가는 지금, 우주 개발은 자원 채취, 식민지 건설 등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6G 초고속 인터넷, 한국형 위치정보시스템 등 국가 중요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국가와 대한민국 기업의 기술력으로 만든 누리호 발사는 앞으로 이러한 과제를 성공시키는 발판이 되고 한국 우주산업의 긍정적인 시작이 될 것이다.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리 손으로 만든 위성을 실은 누리호를 4회 추가로 발사하는 고도화 사업도 예정되어있다. 2023년 발사를 목표로 한 누리호 3호기는 현재 조립중이다. 더 나아가 2031년에는 달 착륙선을 우리의 기술로 보낼 수 있는 발사체를 개발할 예정이다. 누리호 발사를 기점으로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우주개발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번 발사 성공을 계기로 누리호 개발에 함께 참여한 300여개의 민간기업이 기술과 노하우를 이전받아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인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은 개발 단계부터 국내 우주기업들의 참여와 육성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 한국은 세계를 넘어 우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누리호의 성공을 토대로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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