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방송제, 영상 배달>

지난 2021년 6월 23일, 춘천교육대학교 신문방송사가 제 47회 방송 한마당을 개최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사회적 제약으로 인하여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두 번째 방송제였다. 이미 한 번 경험해본 만큼, 영상 업로드나 이벤트 진행에 있어 훨씬 수월하고 능숙한 모습을 보여준 성공적인 방송제였다고 생각한다.

 

이번 방송제는 코로나 19로 인해 영상을 ‘보러 오라는 것’이 아닌, 집으로 ‘배달해준다는’ 의미를 담아 영상 배달이라는 컨셉으로 진행되었다. 2021년 6월 23일 5시를 시작으로 2시간에 한 번씩 영상이 차례대로 배달되었고, 6월 24일 새벽 5시에 배달이 모두 완료되었다. 정식 프로그램은 4개이고, 이 외에도 각각 6기, 7기, 8기가 국원을 소개하는 영상인 CM, 방송제를 예고하는 TM. 그리고 방송제 동안의 추억을 담은 로고 영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로망 v.s. 현실>은 박운상 국원이 제작을, 권혁민 국원이 기술, 박효영 학생이 주연을 맡아 작품을 만들었다. <로망 v.s. 현실>은 락커가 되고 싶다는 ‘로망’과 로망을 드러내지 못하는 ‘현실’ 사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영상을 보는 우리에게 지금 당신의 로망은 무엇인지, 현실에 갇혀 우리의 로망을 잊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두 번째로, <보이지 않는>은 제작에 김지인 국원, 기술에 권정원 국원이 함께했다. 이 영상은 우리에게, 우리와 더 이상 떼려야 땔 수 없는 핸드폰의 존재감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가 하는 비밀 이야기가 정말 ‘나’와 ‘너’만 듣고 있는 것인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 영상은 보는 사람이 주연 배우들의 열연과 자연스러운 편집으로 긴장감과 몰입감을 느끼게 한다.

 

 

 

세 번째로, 요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주제인 MBTI를 재미있게 풀어낸 영상인 <슬기로운 MBTI 생활>은 생각하는 것이 모두 다른 ESTJ와 INFP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다. 보는 관객 각각이 ‘정연’이나 ‘지은’, 둘 중 누구에게 공감할지는 다르겠지만, 현실적인 두 주인공의 모습에 우리는 스스로의 모습이 생각나 영상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노래의 뮤직비디오인 <도망가자>는 염이선 국원과 정현솔 국원이 공동으로 제작을 맡고 문원민 국원이 기술을 맡았다. 노래와 잘 어울리는 뮤직비디오의 색감과 연출은 영상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친한 친구와 새로운 친구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던 주인공이 ‘꿈’같은 도망을 택하게 되고, 하루 동안의 도망이 ‘노란 꽃’으로 표현되며 끝나는 영상은 보는 사람이 여운을 느끼게 한다.

 

학교에서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동아리 활동 제약이 심해지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력해서 촬영에 임해준 CNBS 국원들 덕분에 또 한 번의 방송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다만 관객과 함께, 한 공간에서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지는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 방송제에는 상황이 나아져 대면으로 진행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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