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우리 춘천교육대학교에서는 어린이날에 주변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러 동아리와 학과, 그리고 자치기구에서 오프라인 부스를 운영하면, 초등학생들이 자유롭게 부스를 오가며 각종 활동을 체험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날 행사가 취소되었고, 올해도 행사를 진행할 수 없을 거라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그러나 4월 초 어린이날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겠다는 공지가 나왔고, 5월 5일 7개의 부스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했다.

 다음은 어린이날 행사의 기획 및 진행을 담당한 춘천교육대학교 총학생회 교육국의 권준구 국원과의 인터뷰이다.

 

Q. 이번에 비대면 어린이날 행사를 기획하게 된 경위와 의도는 무엇인가요?

A: 춘천교대에서 지금까지 어린이날 행사를 대면으로 진행해 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행사가 취소되었지만, 올해에는 비대면으로라도 어린이날 행사를 준비해보고 싶었습니다.

 

Q: 비대면으로 어린이날 행사를 기획하면서 어려웠거나 불편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A: 홍보 측면에서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진행하는 비대면 어린이날 행사였기에, 홍보를 어떻게 해야 할지부터 국 내에서 고민을 했습니다. 논의 후, 올해 비대면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밴드 계정을 개설했고, 춘천의 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키트 포장, 전달하는 부분에서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번 비대면 어린이날 행사는 비대면 부스를 신청한 학생들에게 부스에 필요한 키트를 보내드리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학생들 각각 신청한 부스가 달라 일일이 다른 키트를 포장했습니다. 전달 부분에서도 학년별로 대면 수업 일정이 달라 학생의 자택으로 직접 배송하기도 했고, 학교 보안관님께 맡기기도 했습니다.

 

Q: 행사의 진행은 어떤 식으로 되었고, 실제 초등학생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A: 어린이날 비대면 행사는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첫째는 학부모님들을 위한 "ON-TACT 가족 소통법 강연"으로 모희심리연구소의 모의희 교수님을 초청하여 비대면 프로그램 ZOOM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대면 부스 프로그램입니다. 사전 신청을 받은 총 7개의 부스로 구성되었으며, ZOOM을 이용하여 각 과와 동아리의 특성을 살린 부스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아이들과 부스에 따라 다 달랐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스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해주었고, 진행자들도 열렬히 반응해주었습니다. 추후에 진행된 피드백 설문조사 때 부스가 어땠는지 묻는 항목에 대해 "매우 만족함"이 가장 높았습니다.

 

Q. 끝으로 비대면 어린이날 행사를 마무리한 소감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A. 참가자들이 적어서 약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비록 비대면 프로그램이었지만, 교대생으로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교내외로 많은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그런 와중에 비대면으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는 다소 어렵고 낯선 길을 연 총학생회의 선택은 참가한 어린이와 학생들 모두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만큼, 모두 이 변화에 맞춰 적응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저작권자 © 춘천교대 신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