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조선일보

지난 2021년 3월 25일 목요일 오후 7시 20분에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경기를 펼쳤다.

 

 

이번 경기는 일본 축구 협회가 대한 축구 협회에 먼저 국가대표 경기를 제안했고, 이를 대한 축구 협회가 승낙하면서 성사된 것이었다. 한국 축구 팬들은 코로나라는 위험한 시기라는 점, 일본으로 원정 경기를 가는 것이 대표팀의 건강과 컨디션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점, 그리고 차출 가능한 한국 대표팀 구성원들로는 일본에 승리가 어렵다는 점을 우려하여 경기가 성사되지 않길 바랐지만, 대한 축구 협회는 대표팀의 방역수칙까지 완화하면서까지 경기를 진행했다. 일본은 올림픽 안정성 과시, 한국은 광고 수익이 주요 성사 배경으로 보인다.

 

 

경기 결과는 어땠을까? 기대와는 다르게 대한민국은 일본에 전반에만 2골, 후반에 1골을 내리 실점하며 3-0이라는 처참한 스코어로 패배했다. 슈팅 수는 일본과 대한민국이 각각 20개와 6개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고, 대한민국의 유효슈팅은 1개였다. 선발 명단이 대부분 유럽 해외파였던 일본과는 달리, 대한민국은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이재성, 김민재, 황인범 등 대한민국 주축 선수들이 빠져 경기를 진행했기에 패배를 예상하는 팬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여론은 대표팀의 부족했던 투지와 비신사적인 행동에 대해 비판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대표팀 수비수 김태환 선수(31)가 일본 공격수의 유니폼을 잡아당기는가 하면, 경기 막바지 대한민국의 공격수 이동준 선수(24)가 일본 수비수 토미야스 타케히로 선수(23)의 얼굴을 팔로 가격해 이빨이 부러지는 등 스포츠 정신이 다소 결여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경기 이후, 토미야스 타케히로 선수(23)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어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중략) 상대편이 의도적으로 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사과의 메시지를 받았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며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대표팀은 국내 축구팬들로부터 '매너에도 진 대한민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사진출처 : 위키트리

 

한일전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대한 축구 협회 정몽규 회장은 사과문을 기재했다. 이번 일을 거울삼아 더 적극적으로 한국 축구를 지원할 것이며, 최상의 지원을 하지 못한 축구 협회의 책임이 크며, 앞으로 달라진 대표팀이 될 것을 약속했다.

 

 

이 경기로 대한 축구 협회를 비롯해 국내 축구팬들은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양 국의 친선경기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A매치도 좋지만, 앞으로는 선수들의 안전과 국민들이 염원하는 승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먼저일 것이다.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된다는 한일전, 대한민국 1군 선수가 모두 참여한 한일전에는 대한민국의 주축 선수들의 좋은 활약과 승리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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