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2일 제35대 푸르리 총학생회(이하 푸르리)가 출범하였다. 푸르리가 출범하기 전, 후보자들은 '도라에몽 : 춘천교대에 도착하다'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불만 사항을 조사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제35대 삼삼오오 선거운동본부에서 <쌈박한 소통>, <삶이 변하는 인권>, <오고 싶은 교양>, <오늘보다 나은 복지>의 네 가지 공약을 제시하였다. 현재 2019년 1학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이 공약들이 얼마나 지켜졌는지 알아보았다.

 

  1. 쌈박한 소통

  쌈박한 소통 공약은 크게 ‘5G=도라에몽’, ‘e-편한 공지’로 나누어졌다.

  ‘5G=도라에몽’ 공약은 온라인에서 춘천교대생 커뮤니티인 다음 카페 석사동 친구들에 ‘도라에몽! 전해줘’ 게시판을 개설하여 구글독스를 통해 연중무휴로 학생회 및 학교에 대한 불만 사항을 접수하고, 오프라인에서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도라에몽’을 실시하여 편안한 분위기 속에 학생들과 만남을 추진하는 것이다. 실제로 다음 카페 석사동 친구들에는 ‘도라에몽! 학생회에게 전해줘(건의함)’와 ‘도라에몽! 학교에게 전해줘(건의함)’ 게시판이 개설되었고, 익명성 보장을 위해 게시글 작성뿐 아니라 구글독스 건의 방식도 개방하였다. 찾아가는 도라에몽의 경우, 3월부터 5월까지 한 달에 한 번씩 2명 또는 3명의 신청자를 받아 대표자와 신청자가 만나고 싶은 국의 국장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e-편한 공지’ 공약은 다양한 이벤트 진행 및 공식적 답변을 제공하는 소통 창구로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개설하고,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는 것이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인스타그램 계정은 모두 개설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삶이 변하는 인권

  삶이 변하는 인권 공약에는 ‘Right-Now(인권-지금부터)’와 ‘인권이 우리에게’가 있다.

  ‘Right-Now(인권-지금부터)’ 공약은 정기적인 캠페인을 실시해 교내 인권 감수성을 함양하는 것이다. 교내 인권 감수성을 함양하기 위해 노동, 성평등에 대한 캠페인을 진행하였고, 장애에 대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권이 우리에게’ 공약은 새내기 새로배움터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권 가이드라인을 발제하는 것이었다. 새내기 새로배움터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인권 가이드라인 발제를 진행하여 공약을 이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3. 오고 싶은 교양

  오고 싶은 교양 공약은 ‘휴먼 라이브러리’와 ‘교양 벨을 울려라’로 구성되었다.

  ‘휴먼 라이브러리’ 공약은 학생이 ‘책’이 되어 학생들의 재능, 경험, 지식, 취미생활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휴먼 라이브러리는 4월 시범 운영 후 최근 맛집 찾기, 일일 바리스타 되어보기, 다이어리 꾸미기를 주제로 5-6월호를 시작했다.

  ‘교양 벨을 울려라’ 공약은 학내에서 진행되는 학교 행사 및 학내 실천에 대한 스탬프 제도이다. 이번 학기에는 다만세, 세월 추모 활동, 역사 캠프 활동에 참여 후 피드백을 남기면 스탬프를 지급하였고, 지난 6월 초까지 1학기 정산을 통해 5개 이상 스탬프를 모은 학생들에게 작은 선물을, 10개 이상 모은 학생들에게 큰 선물을 지급하였다.

 

  4. 오늘보다 나은 복지

  오늘보다 나은 복지 공약은 ‘지금 이용하러 갑니다’, ‘지금 프린트하러 갑니다’, ‘지금 고치러 갑니다’로 이루어져 있다.

  ‘지금 이용하러 갑니다’ 공약은 학생회관 24시간 개방을 추진하는 것이다. 학생회관 출입문에 학생증 리더기를 설치하여 야간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우려 지점을 조사해 안전하게 24시간 개방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아직 이뤄지진 못했고, 6월 3일부터 14일까지 학생 휴게실 이용 시간을 시범적으로 1시간 연장하여 24시간 운영 시 우려되는 문제점을 파악한 상태이다.

  ‘지금 프린트하러 갑니다’ 공약은 조모임실에 컬러 프린트기를 설치하고, 조모임실 프린트 입금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조모임실에 프린트 입금기 설치는 완료되었지만, 컬러 프린트기는 아직 정식 설치되지 않은 상태이다. 대신 4학년 종합실습 기간, 학생회관 1층 컬러 프린트기를 설치하고 한 달간 시범적으로 운영하였고, 이후 정식 설치를 예정 중이라고 한다.

  ‘지금 고치러 갑니다’는 조각공원 가로등 수리, 학내 화장실용품 설치, 여성용품 자판기 추가 설치 등과 관련된 학내 시설물의 편리한 이용을 위한 공약이다. 이에 복지국은 수리해야 할 학내 시설물을 조사하여 학생처 측에 수리와 물품 배치를 요청하였고, 2학기 개강 전까지 가로등과 농구 골대의 수리와 화장실 물품 배치를 완료하고 투명한 화장실 유리를 불투명하게 처리한다고 한다. 그러나 공약에 포함되었던 여성용품 자판기의 경우, 본래 학내에 추가 설치 예정이었으나 자판기 관리 업체에서 타산이 맞지 않아 계약을 중단한 상태로 설치 진행이 힘들다는 학생처의 부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지금까지 푸르리의 공약에 대해 살펴보고, 이들이 실제로 이행되었는지 알아보았다. <오늘보다 나은 복지> 공약은 학교와 협의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아직 시범 운영 단계인 공약들이 있었지만, 나머지 공약들은 대부분 잘 이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푸르리’라는 이름이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총학생회가 되겠다는 다짐’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처음 학생들과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많이 노력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 학생들도 모두 총학생회의 구성원인 만큼 후보자의 공약에 관심을 갖고, 선거 후에도 공약이 이행되고 있는지 지속해서 지켜본다면 앞으로도 책임감 있는 총학생회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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