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 기획단 ‘꽃말은_세월’은 지난 4월 5일부터 16일까지 세월호 참사 4주기 행사를 진행했다. 추모기획단과 그들의 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꽃말은_세월’ 기획단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춘천교육대학교 제34대 그대의 총학생회 기획국원이자 세월호 추모기획단 기획단장인 교육학과 17학번 한아름입니다.

 

  2. 세월호 추모 기획단은 어떻게 만들어진 건가요?

  작년 제1기 세월호 추모 기획단에 이어 이번 제2기 세월호 추모 기획단도 총학생회 활동 중 하나로 진행되었습니다. 총학생회 안에서 기획단장을 정했고 전체 학우 대상으로 기획단을 모집하여 총 25명의 ‘꽃말은_세월’ 기획단이 만들어졌습니다.

 

  3. 세월호 추모 기획단장을 맡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저는 슬픈 것이 싫었습니다. 눈물 흘리기 싫었고, 먹먹한 가슴을 안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보지 않으려 노력했고 피하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제 가족이었다면, 제 친구였다면 지우려고 노력한다 한들 그 슬픔이 지워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의 슬픔을 외면하려 했던 제가, 그동안 세월호 참사를 잊으려고 했던 제가 너무나도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이제라도 잊지 않고자 다짐했고 이 다짐이 저에서 끝나지 않고 학우들에게도 전하고 싶어 세월호 추모 기획단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4. 세월호 추모 기획단의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이번 세월호 추모 활동의 목적은 크게 추모와 진상규명 촉구의 두 가지였습니다. 참담했던 그 날을 잊지 않겠다던 약속을 되새기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함께 추모하기 위해서, 그리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학우들의 바른 이해를 돕고 세월호의 진상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 위해서 추모 활동을 기획했습니다. 저희의 작은 움직임으로 학우들의 마음 속에 무언가 생기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활동을 진행해 나갔습니다.

 

  5. 세월 기획단에서 어떤 활동을 추진했나요?

  4월 5일에는 우리 학교에서 함께할 사람을 모아 강원대학교에서 진행한 유가족 간담회에 참석하였습니다. 학우들이 세월호에 더 관심 갖게 하고자 학교 곳곳에 세월호 리본 사진을 붙였고, 이를 지나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4월 9일부터 16일까지 노란 리본 찾아 SNS에 사진 올리기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SNS이벤트로는 4월 7일부터 11일까지 세월로 이행시 지어 페이스북 댓글 달기, 4월 9일부터 16일까지는 집현관 계단에 있는 세월호 리본 앞에서 사진 찍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를 진행했습니다.

  4월 10일, 12일, 16일에는 노리터(노란리본터전) 부스에서 메시지 카드와 세월호 스티커, 노란 리본 나눠주기, 메시지 리본 걸기, 우리의 약속 글 적기,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 운동 등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4월 12일에는 세월호 추모 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업사이드 다운’을 상영하였고, 15일에는 세월호 관련 시설인 안산 합동 분향소, 416 기억교실, 416 기억전시관을 방문하였습니다.

노란리본터전 부스
노란리본터전 부스

  4월 16일 당일에는 검은색 드레스 코드로 입고 등교하기, 추모 사진을 카카오톡 배경 사진으로 하기, 기숙사 5분간 소등하기와 같이 학우 분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추모 활동과 함께 동아리 공연과 자유발언 등을 진행한 촛불 문화제, 네버 엔딩 스토리를 추진했습니다.

네버 엔딩 스토리
네버 엔딩 스토리

 

  6. 활동 중에 어려운 점이 있었나요?

  딱히 큰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학우들의 참여가 적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지만 정말 많은 학우가 참여를 해주셔서 더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7.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어떤 것이었나요?

  세월호 관련 시설을 방문한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세월호 참사라는 것이 나와는 관련 없는 먼 이야기라고 느꼈는데, 그곳을 갔다 오면서 내가 살던 동네, 학교와 너무 똑같은 장면을 보면서, 그리고 우리 부모님과 너무나도 비슷해 보이시는 세월호 유가족 분들을 만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더 와닿을 수 있었고 그분들의 아픔 또한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월호 관련 시설 방문
세월호 관련 시설 방문

 

  8. 활동을 모두 마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정말 많은 학우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셔서 의미 있는 활동이 더 의미 있게 느껴졌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세월호에 대한 관심이 없던 친구들이 이번 활동들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세월호에 관해 많이 공부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세월호 기획단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것 또한 큰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9.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세월호는 인양되었지만, 진실의 인양은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세월호의 진실이 하루빨리 조사 되고 앞으로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끊임없는 관심 부탁드립니다.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신 한아름 학우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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