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다인종 국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국인 비율은 4.8%, UN의 공식적 다인종 국가 기준인 5%에 근접해있다. 또한 다문화 학생의 비율은 3.8%가 넘는다. 수치상으로 크게 와닿지 않지만 지난 10년간 전체 학생 수는 20% 감소한 반면, 다문화 학생의 수는 225% 증가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주목할만한 변화가 대한민국에 일어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다문화 사회는 더 이상 교과서에서 보던 것이 아닌 우리 피부에 닿아있는 현실이 된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교육, 특히 초등교육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2024년 전국 가족센터를 통해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이 발표되었다. 이는 교육활동비· 청년 대상 직업훈련 등 강화 및 신설된 정책들을 포함하고 있어, 다문화 사회의 흐름에 맞는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해볼 수 있다. 그중 초등교육과 관련한 정책 2가지를 소개해본다.

  첫 번째는 저소득 다문화가족 자녀 교육활동비 지원이다. 우선 전국 가족센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중위소득 50% 초과 100% 이하에 해당하는 다문화가족 자녀에게 초등의 경우 연 40만원 가량의 비용을 지원한다. 두 번째는 다문화 아동 청소년 지원 강화이다. 다문화 아동 및 청소년의 초등기 기초학습 지원을 23138개소에서 24168개소로 확대했으며, 사업 대상도 초등 저학년에서 초등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 또한, 정서 및 진로상담을 위한 가족센터도 23113개소에서 24143개소로 확대되었다. 언어 학습 지원의 경우 이전에는 부모 코칭 위주로 지원하였으나 24년부터는 전문 강사가 결혼이민자(부모)의 모국어를 교육하는 직접 학습 위주로 지원이 이루어진다. 대상 자녀 연령도 12세까지에서 18세까지로 확대되었다.

  위의 정책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교육이 가지고 있는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의 정책만이 아니라 학생을 바라보는 교사와 학생의 시선이다. 다문화 학생들이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또는 다른 문화권에 익숙하다는 이유로 상처받고 힘겨워하지 않을 수 있도록 교사의 적극적인 인식 교육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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