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마약 청정국도 옛말이다. 마약은 이제 청소년에게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지난 43일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마약이 들어있는 음료수를 학생들에게 마시게 하고, 이를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사건이 있었다. 범행 수법은 기억력과 집중력에 도움이 되는 음료라며, 시음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마약을 마시게 하는 것이다. 설문조사를 통해 부모의 연락처를 알아내, 아이가 마약을 했다면서, 돈을 내놓으라고 한다. 실제로 이 사건에서 금전적 피해를 본 학부모는 많지 않았지만, 학생들이 실제로 마약을 하게 한다는 수법의 악랄함이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 사건을 통해 이제 대한민국은 마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법무부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마약류 사범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특히 10대 마약사범의 수는 2017년에 비해 약 3배가 증가하였다.. 더 이상 학생들은 마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

 

 

  학생들은 어떻게 마약을 구할 수 있을까? 텔레그램이라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채팅 커뮤니티를 사용하여 쉽게 구할 수 있다. 거래 대금은 비트코인으로 지불하며 마약을 몰래 숨겨두고 위치를 알려주면 찾아가는 비대면 방식을 이용했다.

 

  이렇게 청소년의 마약이 퍼지게 된다면, 마약을 접하는 나이는 계속 줄어들 것이다. 마약의 중독성을 생각해보았을 때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초등학생들에게까지 마약의 손길이 뻗치는 것은 머지 않은 일일 것이다. 중학생 선배에게 권유받아 시작하는 술, 담배가 마약으로 변한다면,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지 못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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