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대 공지 알리미를 소개합니다.

 하루를 바쁘게 살다 보면, 학사 공지나 학생 공지에 올라오는 여러 공고문을 놓치기 마련이다. 지원하고 싶던 프로그램이 이미 모집이 끝났음을 뒤늦게 알게 되면 그만큼 아쉬운 일도 없다. 이런 일이 한 두 번 반복되다 보면, 공지가 올라올 때마다 누군가 알림을 보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선 사람이 있다. 지난 2월 28일, 춘천교대 에브리타임에 학교 공지 알림 봇을 개발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디스코드(음성, 텍스트, 이미지 등으로 소통할 수 있는 메신저 앱) 서버의 초대 링크가 첨부되어 있고, 링크를 눌러 서버 초대장을 수락하기만 하면 매일 편하게 각종 공지를 받아보도록 되어있었다. 

 디스코드의 춘천교대 공지 알리미 서버에서는 매일 오후 11시 50분에 당일 올라온 학교 공지들과 서포터즈 게시물, CNBS 홈페이지에 올라온 게시글을 #공지 채널에 올려준다. 모든 공지가 끝나면, 해당 채널에 오늘의 공지 끝! 이라는 마무리 인사가 올라온다. #faq 채널에는 춘천교대 공지 알리미 봇과 관련된 공지가 대부분 올라오며, #문의 채널에서는 학우들이 자유롭게 춘천교대 공지 알리미와 관련된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다.

춘천교대 공지 알리미 서버의 캡처 화면. 좌측에서는 #공지, #faq, #문의 채널을 찾아볼 수 있다. 
춘천교대 공지 알리미 서버의 캡처 화면. 좌측에서는 #공지, #faq, #문의 채널을 찾아볼 수 있다. 

 

 춘천교대 공지 알리미를 사용하면서 들었던 여러 궁금증의 해소를 위해 컴퓨터교육과 20학번 심민우 님을 인터뷰하였다.

 

Q1. 처음에 인터뷰 요청을 드렸을 때, 20학번이셔서 놀랐었습니다. 임용고시 준비를 하느라 바쁘실 텐데도 ‘춘천교대 공지 알리미’를 만들겠다고 결심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1. 이번 겨울방학 때 인공지능강화교육사업단에서 주최한 컴퓨터교육과 박영기 교수님의 웹 스크래핑 강의를 듣고, 문득 예전에 존재했던 공지 알림 카톡방을 만들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공지 알림 카톡방을 정말 유용하게 썼었고, 중단되는 것에 아쉬움이 컸었거든요. 이제 4학년이 되면서 매일매일 학교 공지를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 ‘차라리 지금 좀 고생해서 자동화를 시켜놓자!’라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Q2. ‘춘천교대 공지 알리미’ 이전에도 비슷한 공지 알림이 있었는데요, 그때에는 오픈 카톡방을 통해 학우들에게 공지를 전달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전과 다르게 오픈 카톡방이나 여타 SNS가 아닌 디스코드를 통해 ‘춘천교대 공지 알리미’를 만들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2. 카카오톡 오픈 채팅으로 만들지 않은 이유는 ‘춘천교대 공지 오픈 채팅’을 운영하셨던 17학번 선배님의 설명을 인용하겠습니다.

“아쉽게도 이제 공지 알림을 중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중략) 또 다른 이유는 카카오톡 약관 문제입니다. 카카오톡 계정을 만들어 공지봇으로만 이용하는 것은 엄격히 판단하여 약관 위반으로, 정지 사유가 됩니다. 이제껏 간헐적으로 계정 이슈가 있었고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해결했으나 더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약관 문제가 아니더라도 카카오톡은 단체방을 위한 공식 메시지 API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오픈 채팅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비효율적이고 불안정했습니다.”

그래서 오픈 채팅이 아닌 다른 선택지 중 ‘오픈 채팅과 유사한 서비스면서, 무료일 것'이라는 조건을 만족하는 플랫폼을 알아보게 되었고, 그중 디스코드가 춘천교대 공지 알리미를 구현하기에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구글링했을 때 국문이나 영문으로 된 관련 자료가 있는 편이어서요.

 

Q3. ‘아이코딩’에서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학식 공지앱을 개발했다는 글을 에브리타임에서 보았습니다. 혹시 ‘춘천교대 공지 알리미’도 앱으로 개발할 생각이 있으신가요?

A3. 현재는 전혀 없습니다. 앞으로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제가 임고생이기도 하지만,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현재 구동 중인 디스코드 봇이 알림 기능을 충실히 잘 해주고 있어서, 굳이 디스코드라는 플랫폼을 벗어나 다른 앱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어요.

 

Q4. ‘춘천교대 공지 알리미’는 학교 공지들을 비롯하여 서포터즈 게시물과 CNBS 기사도 함께 알려주는데요, CNBS 국원으로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드리고 싶었어요. ‘춘천교대 공지 알리미’에 서포터즈 게시물과 CNBS 기사 알림을 포함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4. 우리 대학 유일의 학내 언론이라고 하지만, 솔직히 CNBS 홈페이지에 가서 따로 찾아보지 않으면 기사가 올라왔는지도 모르잖아요? 관심이 있더라도 막상 주기적으로 CNBS 홈페이지에서 기사 찾아 읽는 게 쉬운 일이 아니란 말이죠. 그렇지만 신문 기사 하나에도 국원분들의 땀과 열정이 가득하다는 걸 알고 있고, 저 또한 그러한 양질의 기사를 바로바로 받아보고 싶었기에, CNBS 기사도 알리미에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재정지원사업단 산하 넛피 서포터즈와 HIP 서포터즈도 같은 이유입니다. 보통 인스타그램으로 홍보를 많이 하시는데, 학교 홈피에도 게시하시더라고요. 인스타를 안 하는 학우들은 이벤트나 사업 소개 등을 학교 홈피를 통해 접할 수 있을 것 같아 알리미에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Q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해주실 수 있을까요? 

A5.

0. 춘천교대 공지 알리미 서비스가 많은 학우분께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1. 아이코딩에서는 이러한 인재를 두 팔 벌려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제든 환영합니다.

2. 컴과 사랑해♥

 

 현재 디스코드 ‘춘천교대 공지 알리미’ 서버에는 100여명의 학우가 가입되어 있다. 이전 오픈 카톡 공지방에 이어 이번 ‘춘천교대 공지 알리미’까지, 학교생활을 윤택하게 하도록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 개인의 손에서 구현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의 구현을 개인에게만 의지하는 것보다, 학교 차원에서도 지원하여 더 많은 학우들이 편의를 누릴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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