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비스, 빅데이터 활용의 긍정적 사례로서의 가능성

  최근에 핫한 키워드들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빅데이터”이다. 정의를 빌려와 쓰자면 빅데이터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 그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 주기도 짧고, 형태도 수치 데이터뿐 아니라 문자와 영상 데이터를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말한다. 바야흐로 디지털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무수히 생성되는 데이터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처리할 지가 인간의 관심사가 되었다. 실제로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이용한 사례들은 적지 않다. 싱가포르는 차량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 교통량 예측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싱가포르는 이 시스템을 통해 85% 이상의 정확도로 교통량을 측정하고 있다. 검색과 전자상거래 기업 역시 다량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빅데이터의 활용이 중요시 되는 지금 흐름 속에서 카카오 관련 서비스들은 빅데이터의 긍정적인 활용 가능성에 근접해 있는 애플리케이션들 중 하나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써 봤을 법한 카카오 지하철, 카카오 버스, 카카오 택시까지 모든 대중교통들을 카카오에서는 섭렵하고 있다. 지금도 카카오 서비스는 계속 그 분야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금 추세로 미루어 보건데 카카오 서비스가 점점 더 우리의 생활 깊은 곳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카카오 서비스가 빅데이터와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 스마트폰의 보급이 활성화 되면서 카카오톡을 선두로 한 카카오 서비스는 날개를 단 듯 그 범위를 확장해 나가기 시작했다.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의 형태로 높은 접근성과 용이함 덕에 카카오 서비스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게 되었다. 빅데이터의 특징을 3V로 요약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데이터의 양(Volume), 데이터 생성 속도(Velocity), 형태의 다양성(Variety)이 바로 그것이다. 지하철만 해도 하루에 이용객 수가 몇 백만 명을 넘나드는 상황이니 데이터의 양은 이미 충족이 된 상황이다. 카카오 택시의 경우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호출수가 500만 건을 넘었다. 단 시간 내에 엄청난 데이터들이 생성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데이터 생성 속도라는 여건도 충분히 갖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카카오 서비스가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쉬운 애플리케이션으로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니 가능한 것이다.

  카카오 지하철을 예시로 들어보자면 A씨가 특정 시간대에 어느 역에서 어느 역을 가려고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했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애플리케이션 운영자는 A씨의 특정 시간의 이동 경로라는 데이터를 얻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개인의 데이터들이 모이고 모여서 다량의 데이터가 쌓이게 되면 이러한 데이터들이 의미하는 바는 굉장해 진다. 가령 특정 시간대에 어느 사람들이 어느 곳으로 가장 많이 이동하는 지, 어떤 시간대에 사람들이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는지 등의 정보를 얻어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들은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데, 공적인 부분에서는 유동 인구의 패턴을 예측해서 지하철의 배차 간격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방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어플리케이션 자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도 높일 수 있다. 다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시간에 특정 역에 사람이 얼마나 몰리는 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있게 된다면 어플리케이션의 시장 경쟁력이 높아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카카오라는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등에 업고 카카오 서비스는 날개를 단 듯 그 범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에 따라 그들이 얻을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은 방대해지고 질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러한 데이터들의 활용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

  우리는 카카오 서비스의 확장을 단순히 잘나가는 애플리케이션의 독점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 이면에 숨겨진 먼 미래를 생각하고 또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도 수많은 정보들이 생산되고 있다. 조그만 점이 선이 되고 선들이 모여 하나의 그림을 그려내듯 각각은 무의미할지 몰라도 여럿이 모이게 되면 큰 힘을 발휘할 정보들이 도처에 존재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서 우리가 앞서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빅데이터가 우리에게 암시하는 바는 크다. 빅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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