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북유럽 국가들은 삶의 만족지수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그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요인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본 기사에서는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국민들이 행복한 이유에 해당하는 사회적 구조나 정책에 대해 다루어보려고 한다.

 

 첫 번째로, 핀란드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시스템은 학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학생들의 학업 능력도 원만하게 증진된다. 이를테면, 놀이가 교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치원에서는 노는 것을 가르치며, 이것이 상상력과 창조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여긴다. 또한, ‘둔재교육’이라는 시스템이 존재하여, 수업에 잘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따로 보충수업을 진행한다. 누구도 둔재교육을 받는다는 것을 창피해하지 않으며, 학생 수가 적고, 더 자세히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굉장히 만족스러워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 시스템들은 모두 학생의 권리라고 여겨지며,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도 굉장히 흥미로워 학생들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한다. 따라서 핀란드에서는 공부가 부담이 아닌, 행복의 일부이다.

 직장에서도 직원들의 행복 증진은 핀란드에서 필수적 요소이다. 육아 휴직이 너무나 빈번하며, 여성과 남성은 평등하게 이를 사용할 수 있다. 무려 90%의 남성이 육아 휴직을 사용한다. 휴직 뒤에도 예전 회사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하며, 근무 시간도 원하는 대로 조정이 가능하다. 육아 휴직을 하며 걱정되는 부분이 금전적 측면인데, 핀란드는 월급의 60%를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어 금전적 부담이 덜하다. 이러한 사회 복지 체제 덕분에 핀란드 여성의 사회 참여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두 번째로, 스웨덴은 웰빙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고 꼽힌다. 각 기업에서는 근로자의 의사를 중시하며, 이를 실질적으로 회사 운영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기업에서 여러 팀마다 일하는 방식이 전부 다르며, 각 팀의 구성원들이 어떤 방식이 가장 효율적인지를 고민한다. 이와 같이 개개인의 의사가 존중된다는 느낌을 받음으로써, 근로자들은 만족하며 업무에 임할 수 있게 되고, 더욱 생산적으로 일하는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근로자들의 업무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또 다른 정책적인 측면은,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같은 일을 하면 같은 복지 혜택을 제공받는다는 것이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수직적인 의사결정과정보다는, 근로자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수평적인 의사결정과정을 지닌다. 따라서 ‘대화’, ‘협동’이 중요한 가치로 뽑힌다. 뿐만 아니라 스웨덴에서는 장애인의 사회 활동을 돕기 위해 각종 장비를 개발하고, 사회 활동을 하는 장애인들에게 이를 무료로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덴마크에서는 의료와 교육에서의 복지 체계가 국민들의 행복 증진을 위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행복지수가 최고 수준에 이른다. 대표적인 예시로, 의료카드를 들 수 있다. 의료 카드를 덴마크 국민 누구나 발급할 수 있으며, 이 카드가 있으면 유럽 어디에서 다쳐도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다. 국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은 무료로 제공된다. 이는 누구나 차별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점에 근거한다. 또한 대학까지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이 무상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대학에서 학생들이 학과시험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아야만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비 무상제도는 누구나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있음에 근거한다.

 이와 같은 풍부한 복지 제도로 인해 덴마크 시민들은 버는 돈의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낸다. 그러나 이러한 세금이 국민들 개개인에게 직접적인 혜택으로 돌아오기에, 국민의 85%는 이에 찬성한다. 그들은 정부를 맞서 싸워야 하는 존재가 아닌, 친구로 여긴다.

 

 지금까지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총 3개국의 사회 복지 제도에 대해 알아보았다. 세 국가는 공통적으로 ‘평등’의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 장애를 가지고 있든, 어떤 직업군이든, 성별이 무엇이든, 모두 평등하게 대우하며 인격성을 존중한다. 사회 제도 자체가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니, 삶의 만족도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차별, 편견의 풍습이 사라지고 ‘평등’의 가치가 사회에 자리잡는다면 행복도가 낮은 편에 속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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