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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을 안겨준 루나코인의 급락

충격을 안겨준 ‘루나코인’의 급락 

 한 때는 전 세계 시가총액 53조를 달성했던 가상화폐가 한 순간에 휴지조각으로 바뀌어 버린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2022년 5월에 일어난 루나코인 폭락사태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루나코인은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코인의 페깅을 위해 발행되는 코인이다. 그렇다면 루나코인은 어쩌다가 5월 7일부터 5월 17일 99.9%의 급락을 하게 되었을까?

  먼저 앞서 말한 스테이블 코인과 페깅의 개념 설명이 필요하다. 스테이블 코인은 안정적인 가상화폐를 의미하는데, 1코인이 1달러의 가치를 보장하는 코인이다. 하지만 워낙 변동성이 높은 가상화폐 시장에서 1코인이 저절로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할 수 없다. 따라서 1코인이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도록 ‘페깅’을 한다. 페깅에는 총 3가지의 방법이 있는데, 법정화폐 담보형, 암호화폐 담보형, 무담보 알고리즘형이 있다. 법정화폐 담보형과 암호화폐 담보형은 발행할 스테이블 코인 가치만큼 달러나 다른 가상화폐를 기관에 담보로 맡겨야 한다. 따라서 무담보 알고리즘형보다 안전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코인은 무담보 알고리즘형으로 수요와 공급의 알고리즘을 이용하여서 1테라코인이 1달러의 가치를 갖도록 한다. 우리가 아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활용해 테라코인이 1달러보다 비싸지면 테라코인 공급을 늘리고, 1달러보다 낮아지면 테라코인 공급을 줄였다. 이 과정에서 테라코인을 곧바로 달러에 연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루나코인을 활용했다. 1달러 가치의 테라코인을 1달러로 바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1달러 가치의 루나코인과 연동시켰다.

 예를 들어서, 현재 테라코인이 1.1달러이면 루나코인 1달러어치를 매수하고 루나코인을 테라코인으로 교환하여서 테라코인을 1.1달러에 매도하면 0.1달러의 이득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이득을 보려는 사람들이 몰리게 되면 루나코인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고, 테라코인을 1.1달러에 매도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기에 테라코인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1달러에 수렴하게 된다. 이처럼 수요-공급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거래자들의 적극적인 차익 거래 시도가 루나-테라 알고리즘의 기반이 된다.

  스테이블 코인이 영향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시가총액이 커져야 한다. 따라서 루나-테라코인을 발행한 테라폼랩스에서는 테라코인을 지갑에 예치해두면 연 20%의 이자를 준다고 하였다. 연2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과 안정된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홍보에 힘입어 테라의 루나코인은 2021년 12월에 전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 10위권에 안착하고 테라코인은 전 세계 3대 스테이블 코인이 된다. 하지만 파격적인 연 20%의 이자를 지급하기엔 비용이 부족했고, 나중에 들어온 사람들의 예금액이 앞선 사람들의 이자로 지급되는 기형적인 형태가 발생한다는 의심이 돌기 시작한다. 루나 테라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급증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가상화폐 가격이 전체적으로 하락했을 때 5월 7일부터 원인모를 루나코인, 테라코인의 매도물량이 쏟아졌고, 1테라코인이 1달러의 가치를 가지지 못하는 디페깅 상태가 지속되자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급속도로 퍼져갔다. 모두 테라코인을 매도하기 시작했고 이 때 루나-테라코인의 페깅 알고리즘이 끝없는 악순환을 시작했다. 테라코인의 페깅을 위해 루나코인이 발행된다. 테라코인과 같이 가치가 하락되던 루나코인은 추가발행으로 인해서 더 급격한 가격하락을 겪게 되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는 5월 13일에 거래중지를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5월 20일에 루나코인을 상장폐지 시켰다.

  루나코인의 급락사태로 국내 피해자 수는 약 28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50조가 넘는 돈이 증발했기 때문에, 피해에 대한 구제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허점이 있는 알고리즘을 잘못된 방식으로 홍보해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은 루나재단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 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시장이 확장되는 동안 이와 관련된 제도가 미흡했던 점도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루나코인 급락사태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가 하루빨리 정비돼야 할 것이다.

cnbs최상목기자

최상목  sangmok09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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