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다가오고, 벌써 봄이 코앞입니다. 흩날리는 벚꽃을 구경하러 나들이할 날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날씨도 따뜻해지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완화되어 외출하기 좋아진 것 같다는 기분이 드네요. 하지만 코로나 19에 이미 익숙해져 버린 일상 때문에 매일 같은 장소, 같은 일만 반복하고 계시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일상 속 색다른 자극이 되어줄 예술적인 경험을 위해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께 2022년 4월 볼만한 전시를 추천해드릴게요.

 

  -‘우연히 웨스 앤더슨’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스틸컷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스틸컷

  첫 번째 전시는 서울시 성수동에서 펼쳐지고 있는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는 영화감독 웨스 앤더슨의 사진으로 꾸려져 있습니다. 웨스 앤더슨은 독특한 연출로 많은 사랑을 받는 영화감독입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프렌치 디스패치 등 그의 작품 속에서 특유의 색감과 대칭 연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도 웨스 앤더슨의 감성이 묻어난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전시회는 마치 그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장소들로 우리를 초대하는데요,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의 사진들은 관객들의 모험심을 자극합니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우연히 웨스 앤더슨’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각각의 테마에 맞는 공간 인테리어도 전시의 매력을 한층 높이는데요, 부다페스트 호텔이 떠오르는 리셉션(환대 파티) 테마의 사진뿐만 아니라 색감이 아름다운 공간 속에서 갖가지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2021.11. 27. - 2022. 06. 06.
  • 서울시 성동구 그라운드 시소 성수
  • 월-일 10:00-19:00 (입장마감 18:00)
  •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관
  • 성인: 1만 5천원
  • 청소년: 1만 2천원

 

 

  -‘강릉 아르떼 뮤지엄’

  두 번째 전시는 강릉 아르떼 뮤지엄입니다. 아르떼 뮤지엄은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입니다. 삼성 코엑스의 파도 작품으로 유명한 디스트릭트가 운영하는 전시관인데요, 제주와 여수에 이어 강릉에 세 번째로 만들어졌습니다. 

인터파크 ‘강릉 아르떼 뮤지엄’ 상세 정보 중.
인터파크 ‘강릉 아르떼 뮤지엄’ 상세 정보 중.

  그간 자연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온 아르떼 뮤지엄은 이번 전시를 통해 강릉의 지역적 특색 또한 담는데요, 이번 전시의 주제는 <영원한 자연>입니다. 총 12개 테마로 구성돼 동굴, 숲, 협곡까지 다채로운 자연의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무려 1500평에 달하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자연의 모습은 관람객들에게 완벽한 몰입의 경험을 선사합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보랏빛 코스모스, 오묘한 빛깔의 구름 그리고 그 사이로 펼쳐지는 해변 자연을 구현한 미디어 공간 사이를 걷다보면 어느 샌가 자연스레 자연의 일부가 됩니다. 특히 8m 높이의 스크린에서 쏟아지는 미디어 폭포는 웅장함의 극치인데요, 관객을 집어삼킬 듯 쏟아지는 파도는 자연의 아우라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전시실에 맞춰 울려 퍼지는 생생한 자연의 소리는 관객의 몰입을 극대화하는데요, 시각과 청각을 사로잡는 각각의 전시실은 저마다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작품 속으로 몰입시킵니다. 

인터파크 ‘강릉 아르떼 뮤지엄’ 상세 정보 중.
인터파크 ‘강릉 아르떼 뮤지엄’ 상세 정보 중.

 

인터파크 ‘강릉 아르떼 뮤지엄’ 상세 정보 중.
인터파크 ‘강릉 아르떼 뮤지엄’ 상세 정보 중.

  전시의 마지막으로는 아르떼 티 바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별이 박힌 듯 빛나는 테이블에 앉아 음료를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전시를 보고 여운을 좀 더 느끼고 싶다면 이것 또한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강원도 강릉시 아르떼뮤지엄 강릉
  • 매일 10:00-20:00, 연중무휴
  • 성인: 1만 7천원
  • 청소년: 1만 3천원
  • 어린이: 1만원

 

 

-‘샤갈 특별전’

  무언가 의미심장한 이미지, 마치 동화나 꿈 속 풍경처럼 환상을 그려내는 예술가, 마르크 샤갈은 특유의 몽환적인 화법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예술가입니다. 현재 삼성의 마이아트뮤지엄에서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샤갈의 예술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마르크 샤갈, <도시 위에서>
마르크 샤갈, <도시 위에서>

  이번 전시는 그간 이뤄진 샤갈의 전시와는 조금 다릅니다. 그간 단독으로 다뤄지지 않았던 ‘성서’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데요, 판화를 중심으로 샤갈에게 가장 중요한 예술의 원천이었던 ‘성서’를 주제로 한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나는 성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며 꿈꾼다.’ 어릴 적부터 성서에 매료됐던 그는 1930년 처음 성서 작업을 의뢰받는데요, 이 작업을 위해 유대인의 성지 예루살렘에 처음 방문한 후 샤갈은 본격적으로 성서를 주제로 한 작업에 몰두합니다.

마르크 샤갈, <에덴 동산 paradise>
마르크 샤갈, <에덴 동산 paradise>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 성서 삽화입니다. 무려 20년이 넘는 제작 기간 끝에 105점의 에칭 삽화를 담았는데요, 각각의 작품 속에선 성서의 이미지와 함께 그의 혼이 깃든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서 속 인물 다윗 왕을 다룬 작품 등 이번 전시에서는 샤갈의 손에 재탄생한 성서의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샤갈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함께 성서 속의 성스러운 이야기들을 마주하다보면 색다른 매력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 2021. 11. 25. - 2022. 04. 10
  •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518 마이아트뮤지엄
  • 월-일 10:00 - 20:00 (입장마감 19:00)
  • 성인: 1만 9천원
  • 청소년: 1만 천원
  • 어린이: 9천원
  • (할인 및 가격 변동 가능성 있음)

 

  전시를 통해 여러분들이 경험할 색다른 자극은, 여러분들의 일상에 예술적 감수성을 더해주는 든든한 내적 자원이 될 것입니다. 모두 방역수칙 지키는 것 잊지 마시고, 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외출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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