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하여 국가가 주도하는 공교육을 시행하는 나라에서는 국가 교육과정을 통해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여 새로운 교육목표와 방향을 제시한다. 우리나라는 1954년 처음 시행된 1차 교육과정 이후, 7차 교육과정까지 전면적인 개정이 있었으며 7차 이후에는 일률적으로 개정하지 않고 수시로, 부분적으로 교육과정을 개정하고 있다.

 

- 2022 교육과정 개정, 무엇이 변화했는가?

 

첫째,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 교육과정 혁신

  다가오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초중고 학교급별 발달 단계에 따라 내용 기준을 개발하고 다가오는 5차 산업 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교과의 디지털 소양을 강화한다. 또한, 기후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생태환경교육을 교육목표와 전 교과에 반영한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한 지구 생태 보존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도 다양한 민족이 이주하면서 다양한 특성을 가진 학생이 많아졌다. 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학교 간 교육격차를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또한, 특수교육 과정에서 기본 교육과정 성격을 확립하고 장애 특성과 정도 등을 고려하여 교과 이외의 '일상생활 활동'을 신설한다.

 

둘째, 학습자 맞춤형 교육 강화

  상급학교(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로 진학하기 전 2학기 중 일부 기간을 활용하여 진로 연계 학기를 도입한다. 이를 위해 학교급별 연계를 지원하고 진로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고교학점제를 기반으로 한 고등학교 맞춤형 교육과정 구현한다. 직업계 고등학교에서는 전문교과를 재구조화하고 선택 자율 이수 학점을 확대 시행한다. 초등학교에서는 입학 초기 한글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언어 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 국어 독해력과 어휘력은 국어는 물론 타 과목의 학습을 위한 기초 능력임을 감안하여 국어 수업 34시간을 추가로 편성한다. 또한, 안전교육 및 신체활동이 늘어날 예정이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은 줄이고 초등학교 1~2학년의 '즐거운 생활' 수업 시간이 현행 80시간에서 128시간으로 늘어난다. 어린이에게 맞는 실외 놀이와 신체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중학교는 기존 자유학기제를 대폭 수정해 1학년 시기에 자유학기제와 함께 3학년 2학기에는 진로 연계 학기를 진행한다. 자율, 동아리, 진로, 봉사로 나뉘었던 창의적 체험활동을 자율 자치, 동아리, 진로 활동으로 통폐합한다.

 

셋째, 학생의 요구와 학교의 여건 고려를 통한 현장의 자율적인 혁신 지원

  단위학교들에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의 자율권을 확대한다. 교과별 창의적 체험활동을 20% 범위 내에서 시수를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것을 허가한다. 즉, 초중등학교에 대하여 교육과정 운영의 유연성을 부여한 것이다.

 

- 개정된 교육과정, 언제부터 시행되는가?

 

  2022년 10월에 2022개정 교육과정이 고시된다. 2023년 신입생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며, 2024년 초 1~2 적용, 2025년 초 3~4, 중1, 고1 적용, 2025년 초 5~6, 중2, 고2 적용, 2027년 중3, 고3 적용으로 점차 확대 시행된다.

 

- 초등교육과정, 무엇이 가장 크게 달라지나?

 

  2024년부터 초등학교에 선택과목이 도입된다. 3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년별 최대 68시간까지 선택과목을 신설해 운영할 수 있다. 3학년의 경우 지역연계 생태환경•디지털 기초소양, 4학년은 지속 가능한 미래•우리 고장 알기, 5학년은 지역과 시민•지역 속 문화 탐방, 6학년 인공지능과 로봇•역사로 보는 지역 등의 선택과목이 있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수업과 학생의 삶을 연계하며 교과간의 연계와 유연성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학습 과정에 대한 성찰을 강조하여 학생들이 주체적인 교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인재를 키워내고 개인과 사회 공동체 모두에게 발전을 도래하는 긍정적인 변화이다. 모든 변화에는 장점과 단점이 함께 따르지만, 이번에 개정될 새로운 교육과정에 따라 학생들을 지도할 미래의 교원으로서 춘천교육대학교 학우들은 학교에서 새로운 교육과정의 목표와 의의를 알고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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