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TV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두 드라마의 공통점은 바로 원작이 웹툰이라는 것이다. 사실 웹툰 원작의 드라마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처음 나온 것은 꽤 오래됐을뿐더러, 그중에는 매우 성공한 작품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것은 시리즈의 두 영화를 합쳐 약 2600만 명의 관객이 본 ‘신과 함께’, 2014년 큰 인기를 끌었던 TV 드라마 ‘미생’ 등이 있다. 이처럼 이미 웹툰은 만화 이상의 가치를 증명해왔다.

 

  그렇다면 웹툰 원작의 영화, 드라마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기본적으로는 작품의 내용이 검증되었기 때문이다. 보통 영상화되는 웹툰들은 인기작들이다. 웹툰이 인기 있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확실한 것은 이미 대중들은 그 웹툰을 매우 재미있게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화제성이다. 대중들에게 인기가 많은 웹툰이 영상화된다면, 그 웹툰의 애독자 중 높은 비율이 그 드라마, 영화 시청자들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시청자들은 SNS나 다양한 방식을 통해 드라마, 영화를 홍보할 것이다. 실제로 웹툰이 영상화된다는 소식이 나오면 대중들은 SNS를 통해 가상 캐스팅을 해보는 등 기대감을 보이고 이를 통해 작품은 큰 홍보 효과를 얻는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화제성은 성공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고, 이러한 요소들 덕분에 웹툰 원작의 드라마, 영화는 성공하기 쉬운 것이다.

 

  최근 많은 웹툰 원작의 영화, 드라마가 나오는 데에는 성공 비결 이외에도 큰 부분이 있다. 그것은 작품 제작의 난이도이다. 드라마를 처음부터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쓰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노력 끝에 드라마가 만들어진다고 해도, 대중들에게 그 시나리오가 통할지는 사실 미지수이다. 하지만 웹툰은 검증되었을뿐더러 시나리오가 이미 다 정해져 있다. 이것만으로도 제작자들에게는 큰 이점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글이 아니라 만화라는 것도 큰 장점이다. 소설 원작의 작품들이 막상 영상화되었단 소식을 듣고 보았더니, ‘어? 내가 생각한 느낌이랑은 다른데?’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절대 적지 않다. 하지만 웹툰 원작의 작품은 만화 장면을 그대로 따라 하면 되기 때문에 편하게 만들 수 있고, 대중들의 상상에도 맞추기 쉽다. 하지만 최근의 동향은 영상화 과정에서 조금씩 장면의 구도나, 내용, 인물들의 설정을 바꾸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영상의 특성상 바뀌기도 하며, 더 많은 인기를 끌기 위해 바뀌기도 한다.

 

  최근 이뿐 아니라 소설들이 웹툰화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영화, 드라마도 웹툰화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웹툰은 글과 영상 중간의 지점에서 많은 이점을 얻고 있다. 웹툰 시장의 성장은 결국 더 많은 인기 웹툰을 만들게 될 것이며, 이는 우리나라의 만화 산업뿐 아니라 영화, 라마 산업에도 전반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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