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의 과거 학교폭력 행적을 피해자들이 연이어 폭로하면서 화제가 되고있다. 학교 졸업 후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피해자들은 아직도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가해자로 지목된 일부 연예인은 잘못을 부인하고 있거나 혹은 인정하고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대중은 매우 분노했다. 그들은 항의의 표시로 해당 연예인의 팬들은 그룹에서의 퇴출이나, 현재 촬영중인 프로그램에서의 하차를 요구하는 성명까지 발표하였으며, 이에 실제로 탈퇴, 하차한 연예인들이 무수하다. 

 

 이렇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가 잇따르고, 이에 대한 반응도 달라진 이유는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과거엔 학교폭력이라고 해도 그저 어렸을 떄의 일탈 정도로 여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학교폭력 문제가 아주 심각해졌고, 피해자는 평생 후유증을 안고 살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또는 정도가 심하지않더라도, 이러한 행위자체를 심각하게 여기는 인식이 퍼져나가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 이에 더해 대중이 뜨겁게 반응하며 논란이 커진 것이다. 

 

 보통 연예인을 선발할 때 외모, 끼를 보며 인성과 과거 행적 문제는 외면하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에는 일반인 피해자가 대중에게 자기 목소리를 전할 수 없었지만 이젠 인터넷이라는 통로가 나타났다. 또한 학교폭력 관련 폭로에 대중이 뜨겁게 반응해 의기소침해 있던 또 다른 피해자들도 용기를 내 고발할 수 있게 되었다. 가해자가 버젓이 TV에 나와 항상 눈앞에 비치는 것도 피해자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었다. 

 

 2018년 교육부에서 전국 초,중,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경험 및 인식에 관한 조사를 한 결과, 27천명에서 36천명으로 피해 응답률이 지난해 대비 0.4% 증가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 폭력, 집단 따돌림 순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통계만으로는 학교폭력의 실태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 보복이 두려워 침묵하는 피해자가 많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자, 일어나서는 안되는 행위이다. 또한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다. 가장 예민한 시기이고 몸과 마음이 한창 성장하는 시기에 강자와 약자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학창 시절의 트라우마를 아프지만 쓰라린 추억처럼 간직하라는 것은 학생들에게 너무 가혹하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이러한 아픔을 안겨준 사람들이 버젓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으며 살아가는 것은 옳지않다고 생각된다. 학교폭력 이슈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무관용의 자세는 연예인 지망생들의 경각심을 일꺠우고, 어린 학생들에게 교훈을 줄 수 있다. 학교폭력 가해자는 반드시 불이익을 당할 것이며, 결코 과거를 덮을 수 없다는 교훈말이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학교폭력 또한 줄어들어 결국엔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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