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6일부터 9월 17일까지 춘천교육대학교 2학년 학생들의 실습이 진행되었다. 2주간 대면으로 진행되었던 기존의 실습과는 달리, 코로나 19의 여파로 이번 실습은 작년과 동일하게 간접실습 1주, 직접실습 1주로 축소 운영되었다. 또한 이번 실습 역시 학생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년 별 격주로 진행되었다. 실습학교는 총 6곳으로 춘천의 부설초등학교, 석사초등학교, 남춘천초등학교, 장학초등학교와 원주의 평원초등학교, 강릉의 한솔초등학교가 지정되었다.

 

1주간 원격으로 진행된 이번 간접실습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아쉽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이번 간접실습은 원격시스템을 통해 실제 수업을 관찰하고 이에 대한 실습록을 작성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형식은 다양한 학년의 수업을 집에서 편리하게 참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를 상회하는 단점 역시 존재했다. 수업 몰입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현장에서 수업을 직접 관찰하지 못하고 화상시스템을 통해 수업을 지켜봐야했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다수 존재했다. 마찬가지로 화상시스템을 통해 지켜보는 수업이 마치 CCTV를 보는 것 같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수업의 몰입도가 떨어지다 보니 매수업마다 작성해야 하는 실습록은 배움의 수단이 아닌 제출을 위한 목적이 되어버렸다. 일부 학생들은 수업을 관찰하지 않은 채 전달받은 수업계획서를 보며 그저 보여주기 위한 실습록을 작성하였다.

 

반면 현장에서 수업을 참관하는 직접실습은 학생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학생들은 각 실습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의 수업진행을 직접 지켜보며 선생님이 아이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관찰할 수 있었다. 또한 직접 수업을 시연하며 학생들과 상호작용하고 훗날 자신이 교사가 되었을 때 어떻게 수업을 이끌어 갈 수 있을지를 숙고해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다. 필자 역시 수업시연을 준비하면서 교과서에 명시된 성취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제공해야 할지 고민했으며 그 활동을 준비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뿐만 아니라 직접 수업을 시연하며 눈으로 수업을 지켜보는 것과 직접 진행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학생들이 선생님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실습생들 역시 이번 직접실습을 ‘교대에 들어오길 잘했다 생각한 유일한 순간’이라 칭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같은 맥락으로 ‘1주라는 시간은 무언가를 배우기 너무 짧다. 직접실습 기간을 더 늘렸으면 좋겠다’라는 평가도 다수 존재했다.

 

2주간의 실습이 끝이 났다. 2학년 첫 실습인 만큼 기대도 그에 따른 아쉬움도 컸으리라 생각한다. 지난 2주간의 실습을 복구해 보면서 취할 것은 취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여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교사상에 한걸음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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