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디작은 교실 안에서, 대한민국 사회가 펼쳐지는 교실이 있습니다. 그곳에 속한 아이들은 직업을 갖고, 월급을 받습니다. 또한 받은 월급으로 저축도 하며, 주식 투자도 합니다. 딱딱하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경제 과목 교과서 공부 대신, 아이들은 실생활에서 이 모든 경제 상황들을 겪으며 몸소 경제를 체험해 나갑니다.

 

 그 교실에서 아이들은 어떤 직업을 가질지 고민합니다. 자신의 적성, 직업의 월급, 보유하고 있는 자격증, 자신의 신용등급을 고려하여 아이들은 흔히 ‘1인 1역할’이라고 불리는, 교실 내 직업을 선택합니다. 직업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은행원, 청소부, 인테리어 디자이너, 신용평가위원, 뉴스 앵커, 자영업자 등, 사회에서 필요한 직업을 맡아 각자 역할을 해나갑니다. 역할을 수행하여 월급을 받고, 은행원에게 가 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 국세청장에게 찾아가 세금도 납부합니다. 아이들은 은행 예금 중도해지의 아픔을 겪기도 하고, 주식을 통해 대박을 노리기도 합니다. 돈을 더 많이 벌고자 가게를 차리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받은 월급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것은 물론, 학급 내 자리를 돈으로 살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경제를 교육하고자 했던 한 초등학교 교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학급을 지도하는 한 초등학교 선생님은 ‘이론이 아닌 실제적이고 지속적인 경제교육’, ‘합리적이고 공정한 보상과 벌’을 위해 이와 같은 학급경영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는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와 교육 전반에 경제가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상당히 적음을 지적하며, 현대사회에서 돈이 삶 전반을 좌지우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조금 더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교육을 실행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교과서에서 수요와 공급의 곡선에 대해 배우는 것보다, ‘원하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도 올라간다.’를 몸소 체험해보는 것이 아이들의 이해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세금내는 아이들의 담임 선생님 옥씨는, “2019년부터 금융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올해로 3년차가 됐다. 유튜버 활동을 처음부터 염두에 두진 않았지만 경제교육을 진행해보니 아이들이 재밌어할 뿐 아니라 나도 즐겁고 보람있었다. 전국에 있는 다른 선생님들에게 소개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유튜브 채널을 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Youtube '세금내는아이들'

 대통령을 맡는 담임선생님은 최대한 실생활과 밀접한 경험을 위해 세금을 횡령하기도 하고, 또 물가의 상승을 자연스럽게 가르쳐주고자 화폐 가치를 높이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들의 주식 투자는 주식회사의 주가 상승과 하락 대신, 담임선생님의 몸무게를 기준으로 이루어집니다. 선생님의 신체 상태에 학급의 경제 상황이 달려 있기 때문에, 선생님은 다이어트를 하기도 합니다. 선생님은 매일 ‘오늘은 우리 아내의 생일입니다.’, ‘오늘은 배구 훈련이 있는 날입니다.’, ‘선생님 볼살이 조금 나오는 것 같습니다.’와 같은 투자 정보를 아이들에게 공지합니다. 아이들은 이에 따라 몸무게 그래프를 생성하고, 이를 통해 앞으로의 주식 동향을 예측하여 매수 혹은 매도를 합니다. 이와 같이 실생활과 밀접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경제 상황에 대한 주관을 가집니다. 경제에 특별하게 관심이 있는 학생이 아니라면 알지 못했을 ‘실업률’, ‘세금 횡령’, ‘경매’, ‘재난지원금’, ‘취업 방법’, ‘소득세율’까지, 아이들은 자신의 삶과 관련된 문제이기에 관심을 갖고, 한층 나아가 느낀 바를 통해 자신의 경제관념을 정립합니다.

 

 현재 초등학교의 교육 과정은 딱딱한 이론 수업만이 자리합니다. ‘경제’는 우리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학문이기에, 삶을 잘 살아가는 방법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초등학교는 아이들의 생활 습관이나 인격 발달에 큰 영향을 주는 장소이기에, 위와 같이 삶에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는 경제관념을 가르치는 것은 아이들의 삶 전반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출처] Youtube “세금내는 아이들의 학교생활” 채널 (https://youtu.be/bhm08qUddso)

[출처] 한국세정신문 (http://www.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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