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학우 인터뷰

  지난 5월 17일부터 6월 11일까지의 춘천교대 4학년 학생들의 종합실습이 이루어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총 4주의 실습 중 2주는 초등학교에서의 직접실습, 2주는 비대면 간접실습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실습학교는 6곳으로 춘천의 부설초등학교, 석사초등학교, 남춘천초등학교, 장학초등학교와 원주의 평원초등학교, 강릉의 한솔초등학교가 있었습니다. 학교와 학년별로 직접실습과 간접실습의 순서는 다르게 구성되었습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원격 수업 실습도 이루어졌다고 하는데요, 실제적인 후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춘천교육대학교 수학교육과 4학년 박준규입니다. 이번에 장학초등학교 3학년으로 실습을 다녀왔습니다.

 

Q2. 간접 실습과 직접 실습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간접 2주, 직접 2주로 총 4주간 실습이 진행되었습니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간접 실습은 지도안 7회 제출, 15분 이내 수업실연 동영상 2회 제출, 간접 실습록(1면 주제 탐구형 연수, 2면 지도교사와 배움 나눔 정리)을 제출했고 직접 실습은 수업 8번(지도안 7번 1매 내외, 1번 3매 내외), 교사 시범 수업 참관 3회, 실습록 작성 제출, 수업 후 연수, 모의 영어 수업 실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직접 실습에서는 학급 대표교생 공개수업도 학급당 1번(1명만) 이루어졌습니다.

 

Q3. 원격수업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역시 학교마다 다른 것으로 알고 있지만 1, 2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있고, 저희 학교 3~6학년은 격주로 등교를 했습니다. 장학초 3학년 같은 경우는 직접 첫 주에 원격수업이 이루어졌고 줌을 통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교수님들이 하시는 실시간 강의랑 비슷한데 내가 교수님 역할이라는 것만 다르다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주로 듀얼모니터가 갖춰져 있어서 공유되는 쪽 화면에 ppt 화면을 공유해두고, 공유가 안 되는 쪽 화면에 아이들이 카메라 켜둔 화면을 놓고 손든 사람을 찾거나 아이들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진행했습니다.

 

Q4. 이번 실습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요?

  담임 선생님에게 1차 지도안을 제출하고 나서 협의하면서 느낀 점인데, 활동을 고치라는 방향보다는 실제 수업을 해보지 않으면 모를 수 있는 주의 사항을 안내해주시는 방향으로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조금 더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고려할 점들을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Q5.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요?

  수업을 계획하는 단계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활동을 짜면서 과연 이 활동을 아이들이 재미있어할지, 너무 어려워하지는 않을지, 어떤 점을 고려하며 수업을 계획해야 할지 등 고민해야할 거리가 너무 많았던 점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는 단계도 생각지도 못한 변수들이 너무 많았는데 아이들이 열심히 따라와 준 덕분에 수업을 잘 끝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6.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무엇인가요?

  장학초등학교가 이번에 처음 실습 학교로 지정되어서 아이들이 너무 반겨주면서도 약간 낯을 가리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평소 쉬는 시간에 반에 있을 때는 잘 다가오지 않아서 별로 안 반기는 줄 알았는데, 다른 반 수업 참관을 위해 반을 나갈 때면 이번엔 또 어디 가냐고, 안 가면 안 되냐고 물어보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마지막 날 수업이 다 끝나고, 헤어짐의 시간까지 끝나고 나서 선생님들하고 더 놀다 가겠다고 남아 있던 아이들과 즐겁게 놀았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마침 그 날 있던 음악시간에 쓰려고 가져온 기타도 쳐주고, 노래도 불러주며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귀엽고 재미있던 이야기가 많은데, 아쉽지만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Q7. 지난 2년 간의 실습과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었나요?

  줌 원격 수업이 있고 없고가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2주 직접 실습(원래는 4주지만)은 2학년 때 해봤고, 대면 수업 진행은 3학년 때 해봤는데 줌 수업은 아예 처음이라서 많이 헤맸던 것 같습니다. 줌 수업에서 글 쓰는 활동이나 수학익힘책 푸는 시간 같은 때 누가 얼마나 썼고, 누가 못 쓰고 있는지 확인이 안 되서 당황했던 경험도 있고, 기계가 말을 안 들어서 수업이 지체된 적도 많습니다.

 

Q8. 종합실습을 나가게 될 후배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을까요?

  이번 실습 연수에서 들었던 말인데, 아무리 경력이 쌓인 선생님이라도 3월 개학 후 첫 1주에서 2주 정도는 힘들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반의 규칙을 세우고,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아이들을 알아가고, 원하는 수업 진행을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1주, 2주, 길어야 4주인 실습 동안 내가 원하는 수업을 완벽히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원하는 대로 수업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잃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종합 실습 기간 동안 실습 동기들 수업, 담임 선생님 수업, 다른 반의 대표 교생 선생님 수업 등 수업을 참관하는 시간이 많은데 열심히 참관하고, 다른 사람의 장점이나 배울 점은 배워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4학년 학생들의 종합실습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뜻 인터뷰에 응해주신 박준규 학우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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