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현재 부가 부를 낳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노동 수익의 한계를 체감한 청·장년층을 비롯한 사회 각 계층의 구성원 사이에서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투자의 일환으로 이제 막 주식에 입문하는 초보자를 위해 간단한 경제 지식을 알아보자.

 

- 주식이란 무엇인가?

  주식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첫 번째는 주식회사의 자본을 구성하는 하나의 단위이고, 두 번째는 주식회사가 자금을 조달받기 위해 투자자를 구해 그에게 돈을 받고 발행하는 증서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주식이 올랐어'의 주식은 전자를, '어떤 주식 살까'의 주식은 후자를 의미한다. 같은 단어이지만 미묘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이때 투자자를 주주라 부르고, 주식회사가 발행한 권리이자 의무인 주식은 주주권이라고 부른다. 주주의 권리는 주식의 수에 비례하여 정하여지고, 각 주식의 내용은 모두 평등하다. 이것을 '주주 평등의 원칙'이라고 한다.

  투자자는 자신이 투자한 회사에 대하여 권리와 의무를 나누어 가지게 된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투자한 회사가 미래지향적이고 호재가 많으면 주식에 대한 수요가 올라가므로 주식의 가치가 오르고, 미래가 어둡고 회사의 필요성에 떨어져 보인다면 주주들이 주식을 대량 판매하면서 주식의 가치가 떨어지는 원리이다.

 

- 주식은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는 17세기 초반의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16-17세기 사이, 유럽에서는 인도와의 무역이 가장 유행하는 사업이었다. 인도와 무역을 하기 위해서는 항해를 해야 했는데, 그 배의 선장이 선원을 직접 모집하고 배를 구했다. 하지만, 배가 나가기 위해선 자금 즉, 초기 투자 비용이 필요했다. 따라서, 선장은 자신의 항해를 물질적으로 지원해줄 귀족과 부자들을 찾아다니며 돈을 끌어온다. 만약, 선장이 항해에 성공하면 인도와의 무역을 통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었고, 그 돈으로 투자금을 갚고 선원들의 월급도 제공한다. 하지만, 항해에 실패하거나 투자금을 가지고 도망가는 불상사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동인도 회사’가 출범하게 된다.

  동인도 회사는 선장들을 회사에서 직접 관리, 감독하고 회사에서 직접 자금을 모아준다. 투자금이 들어오면 회사에서 그 돈에 대한 증서를 적어주었는데, 이것이 주식의 유래이다. 만약 동인도 회사에서 100척의 배를 인도로 보냈다면 그중 선장이 도망가거나 항해에 실패한 사례도 있을 것이고, 성공한 사례도 있을 것이다. 성공한 사례 중 수익이 나면 투자한 금액에 비례하여 수익금을 나눠주고 손해가 나더라도 투자자들의 리스크가 분산되는 것이다. 동인도 회사는 주주들의 출자 금액에 대해서만 자신들이 책임을 지면 된다. 이것을 유한책임 회사라 한다. 또한, 투자를 통해 배당금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그 권리(증서, 주식)를 다른 사람에게 가치에 맞춰 팔 수도 있었다. 이것이 현재의 주식 매각, 매수의 시초이다.

 

- 주식 투자는 어떻게 하는 걸까?

  주식 투자를 시작하려면, 증권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우리가 주식을 사고팔 때는 정부에 내는 세금과 증권사에 내는 비용이 발생한다. 세금은 증권사에 상관없이 동일하지만, 주식수수료는 증권사마다, 그리고 계좌개설 방법에 따라 다르다.

  먼저 정부에 내는 세금은 매매 거래세, 배당세, 양도세로 나뉜다. 이때 세 가지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매매할 때마다 발생하는 거래세이다. 거래세는 총매도 금액의 0.25%가 발생한다. 만약 100만 원의 주식을 팔면 2,500원의 세금이 나오는 것이다. 이외에, 배당세는 배당금을 받을 때 발생하고, 양도세는 10억 이상의 대주주에게만 발생하는 것이다.

  증권사에 붙는 수수료는 계좌개설 방법에 따라서도 다르다. 오프라인에서 직접 계좌를 개설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비대면 형식이 더욱 저렴하고 혜택이 많다. 만약 연간 천만 원 정도의 거래를 하면 수수료는 평균 만 원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주식수수료도 많이 낮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주식을 처음 시작한다면 증권사의 수수료나 혜택보다는 좋은 종목을 선정하여 이익을 내는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계좌를 개설하였으면, 주식을 매매한다. 주식 매매 주문 방법에는 지정가 주문, 시장가 주문, 조건부 지정가 주문 세 가지가 있다. 먼저, 지정가 주문은 보통의 주문 방법으로 투자자가 원하는 종목의 수량과 가격을 지정하여 내는 주문이다. 지정가 주문을 낸 후 현재 시세와 호가와 맞지 않는다면, 다시 호가를 정정하여 주문한다.

  시장가 주문은 투자자가 종목, 수량은 지정하되 가격은 지정하지 않고 주문을 내면 주문이 접수된 시점에서 가장 유리한 가격으로 매매가 성립되는 주문이다. 시장가 호가는 가격을 지정하는 지정가 호가보다 가격적으로 우선하기 때문에 주문을 내는 즉시 주식을 사거나 팔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건부 지정가 주문은 정규시간 동안에는 지정가 주문과 같은 방식으로 주문이 체결되지만, 마감 시간까지도 매매가 성사되지 않으면 시간의 종가주문으로 자동 전환되는 주문제도이다.

  따라서 매매가 성사되지 않으면 그날의 종가로 매매가 이루어진다. 시장 내 시세를 계속 지켜볼 수 없는 투자자에게 알맞은 주식 투자 방법이다.

 

  지금까지 주식에 대한 기본 경제 지식을 간단하게 알아봤다. 투자할 땐 기업의 근본적인 가치와 미래를 판단하고, 당장 눈앞의 이익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한다. ‘아마존에 비가 많이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현명한 주식 투자를 하기 위해선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든 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역으로 생각하면, 주식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주식을 시작하고 싶거나 사람이라면 이제 막 시작한 사람이라면 조바심보단, 멀리 넓게 보는 시야를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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