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caricom
출처 : caricom

5월 현재, 국내에서는 일평균 500명대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중순 이후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7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향후 1~2주 안에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500명 미만까지 떨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예방 접종률도 올라가면 상황을 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2월 말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도입 백신의 종류와 접종 계획에 대해 알아보자.

 

국내 도입 백신의 종류와 그 차이는?

국내 도입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의 5종류이다. 이 중 화이자와 모더나의 제품은 mRNA 백신이다. mRNA 백신의 원리는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항원을 생성하는 정보가 담긴 ‘mRNA’를 체내 주입하는 것이다. 바이러스의 유전정보만 알고 있다면 설계와 생산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으나, RNA 분해효소(RNase)에 주성분인 RNA가 쉽게 분해돼 유통·보관이 까다로운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 기술은 지금까지 상용화된 사례가 없었으며, 코로나19 백신이 최초의 mRNA 백신이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제품은 모두 총 2회의 근육주사 접종으로 이루어지며 영하의 저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21일,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투여한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영하 60도~90도(-75±15도)에서는 6개월 동안 장기 보관할 수 있지만, 일반 냉장 온도인 2~8도에서는 5일만 보관할 수 있어 초저온 냉동고가 구비되어 있는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하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제품은 바이러스벡터 백신이다.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침팬지에게만 감염되는 아데노바이러스에 넣은 후 체내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전달된 코로나19 항원 유전자는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합성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 생성을 유도한다.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mRNA 백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에 안정적인 것이 특징이다. 비교적 최근 상용화된 기술이며, 적용된 사례는 얀센의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이 유일하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제품은 2~8도에서 6개월간 보관할 수 있고 얀센 코로나19 백신은 영하 20도에서는 24개월, 2~8도에서는 3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4주~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허가했으나 접종 간격이 넓을수록 예방 효과가 증가하여 8주~12주 간격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얀센 코로나19 백신은 1회만 접종한다.

노바백스 제품은 유전자재조합 백신이다. 재조합 항원 단백질을 체내 주입해 면역반응 유도하는 원리로, 오랫동안 가장 많이 사용된 백신 기술인만큼 안전성이 높다. 재조합 항원 단백질만으로는 면역반응이 낮을 수 있어 면역증강제가 포함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B형간염 백신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등이 재조합 백신이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횟수는 2회이며 접종 간격은 21일이다. 영상 2∼8℃ 조건에서 보관·유통할 수 있어 기존 시스템으로 수송이 가능하며, 다른 백신에 견줘 유효기간이 길다는(1∼3년)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의 백신 확보 현황은?

지난 4월 26일 대국민 담화에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화이자 백신 4000만 회분 추가 구매계약 체결에 따라 우리는 총 1억 9,200만 회분, 즉 9,9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의 접종 목표인 3,600만 명분의 2.75배에 달하는 양이다. 그중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6,600만 회분,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은 2,000만 회분,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은 4,000만 회분,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4,000만 회분, 얀센 코로나19 백신은 600만 회분이다. 나머지 2,000만 회분은 국제 백신협력 프로그램 코벡스(COVAX)로부터 확보한 물량이다. 9,900만 명은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약 1.9배이므로 12월 말까지 확보한 백신 물량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 계획은?

우리나라는 백신 도입 및 공급, 접종 상황(접종률), 백신별 임상 결과 등을 고려하여 우선접종 권장대상부터 접종하고, 순차적으로 예방접종 대상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은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의 65세 이상 입원자 및 종사자,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어르신, 학교 및 돌봄 공간 종사자 및 간호인력, 만성질환자, 보건의료인과 사회필수인력 등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월 말까지 300만 명 접종이라는 목표가 달성 가능할 것이며, 상반기 6월 말까지 1,200만 명에 1번 이상 백신을 접종하고 9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에 해당하는 3,600만 명에게 1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현 목표이다. 이를 위해 일 최대 150만 회 이상의 접종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이지만, 계획대로 실현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춘천교육대학교 학생은 언제 접종이 가능할까? 질병관리청의 계획에 따르면 18~64세의 건강한 성인의 경우 3분기 경 예방접종이 시작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 대다수의 학생들이 예방접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접종 백신 종류는 선택이 불가하며, 부작용 등의 사유로 접종을 거부한다면 추후에 재접종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예방 접종이 차질 없이 이루어진다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정부가 운영하는 ‘코로나19예방접종.kr’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예방접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춘천교대 신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