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일 제 37대 민들레 총학생회가 출범한 이래로 6개월이 지났다. 임기의 반이 지난 시점에서, 총학생회장 박상민 학생을 만나 현재 민들레 총학생회의 활동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학교와 학생 사이에서 소통을 담당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고충에 대해 살펴보며 총학생회의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춘천교대 제37대 민들레 총학생회 총학생회장 박상민이라고 합니다.

 

Q ‘민들레’라는 총학생회 이름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번 총학생회가 추구하는 것과는 어떤 관련이 있나요?

37대 총학생회는 ‘도전, 교육, 소통, 연대, 행복(복지)’라는 5가지 기조를 가지고 출범했습니다. 그리고 이 다섯 가지 중 뼈대가 되는 것은 ‘행복’이라는 기조입니다. 민들레의 꽃말은 ‘행복’입니다. ‘민들레’는 학우들에게 행복의 씨앗을 널리 퍼뜨리는 총학생회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더불어 민들레 홀씨는 바람에 날려 닿는 여러 곳에 싹을 틔우는 것 같습니다. 그 곳이 아스팔트 위라는 어려운 상황이더라도 민들레는 꽃을 피워내는 것 같더라구요.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이 꽃을 피우는 민들레처럼, 2021년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을 함께 극복하고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 생활을 위해 존재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Q 총학생회의 구성원과 현재 총학생회에서 진행 중인 활동 및 이번 37대 총학생회의 특색을 드러내는 활동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총학생회는 중앙운영위원회, 중앙집행부, 자치기구(교지, 미립, 새싹), 동아리연합회 대표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총학생회 대표자와 12개과 학회장과 부학회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운위는 과와 관련된 사안이나 학교 본부와 소통할 학내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일을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우리 학교 제8대 총장 선거를 위해 바쁘게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중앙집행부는 축제, 어린이날, 체육대회, 해오름제 등 총학생회의 대표적인 행사 기획 및 집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중앙집행부는 6개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교육국(‘교사가 교사에게’, ‘교육 아나바다’ 등 담당), 기획국(‘대동제 총괄’, ‘다만세’, ‘온라인 올라잇’ 등 담당), 복지국(‘각종 대여사업’, ‘건의 답변’, ‘병결 및 월경공결제 신설’ 등 담당), 사무국(‘학생회비, 예∙결산 관리’, ‘학우참여이벤트’ 등 담당), 소통국(‘자보 및 홍보물 제작’, ‘이번주에 만나요’ 등 담당), 연대국(‘정담’, ‘각종 제휴 및 스폰’ 등 담당)이 있습니다. 자치기구는 교지, 미립, 새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 학교 교육 자치 활동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아리연합회는 동아리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 37대 ‘민들레’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인스타그램(@37mindle_1029)

총학생회의 특색은 기조를 바탕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37대 총학생회는 5가지 기조(도전, 교육, 소통, 연대, 행복)를 기반으로 출범했습니다.

먼저, 도전(새로운 총학생회)’, ‘학사협의위원회 신설’입니다. 총장 선거, 1학기 학사일정 등 학내 사안에 대해 학교 본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소통하고자 기획하였습니다. 중운위에서 운영하는 것은 변화가 없지만, 중운위 내부에서 역할을 나누어 보다 체계적으로 사안들을 담당한다는 점이 이전과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교육(배우는 총학생회)’입니다. 전체 학우 대상으로 ‘임고 콘서트, 현직 콘서트’를 진행하여 우리 학교 졸업생과 교육 분야 연사님의 강연을 듣는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2학기에는 교육 실습을 대비하기 위한 ‘온라인 교육실습박람회’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세 번째로, 소통(진솔한 총학생회)’입니다. 올해는 다음 카페(석사동 친구들)에 ‘익명청원게시판’을 신설하였습니다. 게시판에 청원글이 올라오고, 이 글의 추천 개수가 10개 이상이 되면 중앙집행부 공식 회의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총운위 회의 라이브, 이번주에 만나요 등이 있습니다.

네 번째로, ‘연대(모이는 총학생회)’입니다. 지난 36대 총학생회에서 진행했던 청소노동자 간담회에 이어 ‘정담(정답게 나누는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담에서는 청소 노동자분들 뿐만 아니라 도서관 직원분들, 캡스 분들, 조교님 등 학내 구성원분들의 입장과 생각을 듣고 학생들과 공유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행복(행복한 총학생회)’입니다. ‘지금 당장 대여, 대여?’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총학생회 간부들이 정해진 시간마다 총학생회실에 상주하여 학우들이 필요한 물품(보조배터리, 우산 등)을 즉각적으로 대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온라인 올라잇’이라는 과별 e-sport 대항전을 진행 중이며, 작년에 이어 병결 및 월경공결제 신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학생들과는 어떤 방법으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총학생회 공식 소통창구로, 다음카페 ‘석사동 친구들’의 ‘건의게시판’, ‘익명청원게시판’,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인스타그램(dm), 익명 구글독스 ‘민들레에게’가 있습니다. 건의게시판의 경우 게시판에 직접 답변을 하고 있으며, 청원게시판은 추천수가 10개 이상일 경우 중앙집행부 논의 후 전체 공지 혹은 개인적으로 답변을 드리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인스타그램은 개별로 답변을 드리고 있고, 익명 구글독스는 매주 정기적인 회의 후에 금요일 카드뉴스로 답변을 드리고 있습니다.

 

Q 학생과 학교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주고 계신데, 그 부분에서 어려운 점이 있으신가요?

질문에서 말해주셨듯이, 학생과 학교의 상황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다양한 분들이 계시니까, 그만큼 의견도 다양하게 나오게 돼요. 한 사안에 대해서 찬/반이 명확한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도 존재하구요. 학사일정을 예시로 두어도 의견이 다양하게 나오게 되고, 그럴 때마다 학생들의 입장을 어떤 식으로 정리할지 학생회 회의를 통해 끊임없이 논의하고, 학교와는 어떻게 논의할 지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안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이 있는 만큼, 학교의 입장도 있다는 점이에요. 학교 측의 입장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입장을 그대로 들고 가서 학교에 요구만 하는 게 아니라, 학교의 입장은 어떠한 지 듣고, 사안에 대한 타협점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학생회는 학생들의 대변인이 아닌 대표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의견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강하고 논리적인 학생 입장 구성을 위해 요구안을 만드는 등 학생회 차원의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물론 이 요구안들은 모두 학우들의 의견이 바탕이 되는 것이구요.

총학생회에서는 학생분들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학교와 협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그래도 항상 그 결과에 대해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럴수록 학생회가 더 나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해요.

 

Q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어떤 모습의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실 예정인가요? (남은 임기 동안의 다짐은?)

총학생회장 후보자였던 2020년 10월의 저를 돌아보면, ‘어떻게 하면 학생을 위한 대표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져 보았던 것 같아요. 굉장히 열정적이었죠(웃음). 그만큼 제가 도전하고 싶었기 때문이겠죠. 민들레 총학생회가 출범한지 6개월, 즉 임기의 반이 지난 지금까지 이 열정을 잃지 않고 싶어요. 이제까지 그래왔듯, 앞으로 남은 임기도 이런 열정, 초심을 유지하는 총학생회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생 여러분! 추운 겨울 속 작은 씨앗으로 시작한 민들레 총학생회도, 여러분이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 덕분에 무사히 싹을 틀 수 있었습니다. 봄에 꽃을 피우고, 홀씨가 되어 여러분 곁에 닿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민들레 총학생회가 되겠습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남은 1학기도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진중하면서도 유쾌하게 인터뷰에 임해주었던 박상민 학생에게는 춘천교대와 교대생들에 대한 사랑, 민들레 총학생회에 대한 애정과 총학생회장으로서의 열정이 가득했다. 그의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며, 지금까지의 민들레 총학생회가 그러하였듯 앞으로의 6개월 또한 누구보다도 학생과 학교를 생각하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모습일 것이라 생각한다. 민들레 홀씨와 같이 찬란하게 날아갈 수 있는 마무리를 기대하며 인터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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