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자유학기제’는 2016년부터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되어왔다. ‘자유학기제’란, 중학교에서 한 학기 또는 두 학기 동안 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학생 참여형 수업을 시행하고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제도를 말한다. 시대별로 교육의 형태는 차이가 있을지언정, 동서양을 막론하고 교육의 본질적 목표는 ‘천성을 끄집어내고, 올바른 방향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의 발전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자유학기제’가 실시되었듯 세계 각지에서도 이와 유사한 제도들이 실시되고 있는데, 본 기사에서는 대한민국의 ‘자유학기제’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세계 각지의 직업 체험 교육 제도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1. 아일랜드 ‘전환학년제’

첫 번째로 소개할 제도는, 1974년 도입되어 발전해오고 있는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이다. 우리나라의 자유학기제가 중학교 과정 중에 운영되는 것과 달리, 전환학년제는 중학교 과정을 마친 후 1년 동안 진행되는 제도이다. 또한, 우리나라와 달리 필수가 아닌 선택 과정이며, 주로 1년 동안 직업체험을 시행한다. 전환학년제 동안 지필고사를 생략하거나, 학교 자율적으로 기업과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진로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짜는 방식 등이 대한민국의 자유학기제와 비슷한 모습을 띠고 있다.

 

2. 덴마크 ‘애프터스쿨’ 제도

두 번째로 소개할 제도는, 덴마크의 ‘애프터스쿨’ 제도이다. 이는 전환학년제와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진학 전 선택사항이며, 기숙형 진로 학교에 머물며 학생 스스로 음악, 미술, 체육, 승마, 요리 등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하고 즐길 수 있게끔 마련한 제도이다. 진로체험이 주를 이루는 제도이기에, 진로에 혼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은 자유롭게 선택하여 진로를 물색할 수 있다. 이는 한국의 기숙형 대안학교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3. 영국 ‘갭이어’

세 번째로 소개할 제도는, 영국의 ‘갭이어’ 제도이다. 이는 앞서 소개한 제도들과는 달리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 탐색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대학 입학은 보장하되 등록 시기를 1년 뒤로 유예해 주는 제도로, 부담 없이 여러 체험을 하며 자신이 택할 여러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학기 중에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는 한국과 달리, 과정 외 시간을 직업체험에 투자할 수 있게끔 한다는 점에서 특색이 있는 제도이다.

 

4. 미국 ‘잡 쉐도우’ 제도

마지막으로 소개할 제도는, 미국의 ‘잡 쉐도우’제도이다. ‘잡 쉐도우’는 미국의 대표적인 청소년 직업체험 프로그램으로, 직업 세계를 직접 체험하는 진로 교육 제도이다. 이는 총 3단계로 구성되어있는데, 1단계는 교실에서 직업과 관련된 이해를 돕는 사전학습, 2단계는 실제 기업을 방문하거나 직업을 체험하는 현장학습, 마지막 3단계는 현장학습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수립하는 사후 학습이다. 미국은 직업 탐색을 위한 시간을 주거나,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다소 소극적인 형태의 타 국가들의 직업 체험 교육 제도와 다르게, 진로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중시한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진로체험제도이지만, 궁극적으로 각각의 목표는 학생들이 밝은 미래를 영위할 수 있기 위함이다. 우리나라가 세계 각국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교육제도들에 더 큰 관심을 갖고 배울 점을 찾으려는 자세를 취한다면, 대한민국의 ‘자유학기제’도 학생들의 미래를 더 환하게 밝힐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제도로 성장할 것이다.

〔출처〕 NAVER 지식백과 ‘교육’의 정의, ‘자유학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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