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자동차의 종류

  제2부로 돌아온 <자동차의 모든 것>에서는 자동차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자동차의 ‘종류’라고 하면, 종류를 구분 지을 수 있는 다양한 기준이 존재할 것입니다. 1부에서 살펴보았던 엔진에 따라서도 가솔린 엔진 자동차와 디젤 엔진 자동차로 구분 지을 수 있겠죠. 또한 앞바퀴를 구동시켜 차를 굴러가게 만드는 ‘전륜구동방식’의 자동차나 뒷바퀴를 구동시키는 ‘후륜구동방식’의 자동차로도 구분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정말 다양하고 많은 기준 중에서 저희는 오늘 ‘디자인’에 따라 자동차의 종류를 알아볼 것입니다.

 

▷ 필러(Pillar)


  자동차의 종류를 알아보기 이전에, 우리는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알아야 종류를 구분 지을 때, 이해가 쉬워지죠. 필러는 자동차의 ‘기둥’을 의미합니다. 건축물에서 기둥이 천장을 떠받치는 것처럼, 자동차도 기본적으로 3개의 기둥이 자동차의 천장을 지지해줍니다. 이 3개의 기둥을 우리는 각각 A필러, B필러 그리고 C필러로 구분합니다. A필러는 자동차 앞 유리와 옆 창문 사이에 존재하는 기둥입니다. B필러는 옆 창문 사이에 존재하며, 앞문과 뒷문을 구분시켜주는 기둥이기도 하죠. 그리고 C필러는 옆 창문과 뒷 유리 사이에 있습니다. 이렇게 총 3개의 필러가 자동차의 기둥 역할을 해주는데요. 뒤에 살펴볼 자동차 중에는 추가로 D필러가 있는 차량도 있습니다.

 

▷ 자동차의 종류

 

- 세단

  세단은 우리가 ‘승용차’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차량이며, 자동차 제조사들이 제일 많이 만들어내는 자동차이죠. 앞뒤로 길쭉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지붕이 낮고, 트렁크가 맨 뒤편에 튀어나온 형태로 존재합니다. 트렁크가 튀어나온 형태로 존재한다는 말은, C필러의 경사가 급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서 설명한 ‘필러(Pillar)’에 첨부한 사진의 형태와 같은 것이죠. 또한 좌우에 문이 각각 2개, 총 4개가 붙어있습니다. 간혹 문이 2개만 붙어있는 경우도 존재하는데, 이는 ‘쿠페’라고 하는 이름으로 불리므로, 밑에서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 쿠페

  쿠페는 세단과 거의 비슷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지붕이 낮고, 앞뒤로 길쭉한 형태이죠. 하지만 세단과는 달리, 좌우에 문은 각각 1개만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C필러의 경사가 완만하죠. 그래서 트렁크 부분이 튀어나와있지 않고,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존재합니다. 쿠페에는 2명이 탈 수 있는 2인승 모델도 있고, 4-5명이 탈 수 있는 모델도 있습니다. 하지만 쿠페는 애초에 운전자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차량이기 때문에, 뒷좌석의 공간이 여유롭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뒷좌석이 존재하더라도 이는 거의 쓸모가 없기 때문에 2인승 차량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주로 스포츠카들이 쿠페 형식의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 SUV(RV)

  SUV,(RV)는 차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보았을 때, 흔히들 ‘큰 차’라고 말하는 차량입니다. 그만큼 차가 크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SUV(RV)는 지붕이 높으며, 바퀴도 매우 커서 차체가 지상에서 많이 떨어져있습니다. (이것을 ‘지상고가 높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C필러가 세단이나 쿠페와는 달리 경사가 거의 90도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차의 뒷면에는 굴곡이 살짝만 있고 거의 평평하다시피 합니다. 따라서 트렁크가 외관상으로는 보이지 않는데요. SUV(RV)는 트렁크가 뒷유리와 함께 열리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다른 차량들에 비해 트렁크의 적재량이 가장 많다는 장점이 존재하죠.

 

- 해치백

  해치백은 쉽게 말해, SUV(RV)의 디자인 형태가 작아진 축소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SUV(RV)와 마찬가지로 C필러의 경사가 매우 급해서, 트렁크가 뒷유리와 같이 열리는 방식이죠. 특이한 점은, 앞뒤 길이가 매우 짧아서 세단이나 쿠페보다도 차체 전체 길이가 짧습니다. 보통 경차들이 좁은 공간 안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 디자인을 주로 채택합니다. 그리고 준중형급의 차량들 중에서도 이 디자인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해치백에 대한 인기가 높지 않아서, 국내 제조사들은 해치백 디자인을 준중형급의 차량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 왜건

  마지막으로 살펴볼 왜건은 가장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국내에서는 해치백 디자인 차량들의 인기가 높지 않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왜건은 해치백보다 더더욱 인기가 없습니다. 특이한 구조 때문에 디자인이 예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왜건은 기본적으로 세단의 차체를 유지하면서, 트렁크 공간을 극대화시킨 디자인입니다. 천장이 트렁크 공간까지 수평을 이루고 있죠. 따라서 차체의 뒤쪽에 무게가 많이 실리게 되므로, 이를 지지해줄 수 있는 기둥이 하나 더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앞서 말씀드렸던 D필러이죠. 위의 사진에서, 트렁크 공간으로 추가된 부분이 모두 D필러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디자인의 변화

 

  이전에는 세단, 쿠페, SUV(RV)와 해치백과 같은 디자인들이 명확하게 구분이 되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구분이 점차 없어져 가는 추세입니다. C필러의 경사가 매우 급했던 것이 특징이었던 SUV(RV)가, C필러가 완만한 쿠페 형식의 디자인을 적용해, 이른바 ‘쿠페형 SUV(RV)’가 탄생하기도 하는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SUV(RV)의 기존 장점이었던 트렁크 적재용량을 포기해서라도, 디자인이 예쁘고 운동성능이 우수한 차량을 소비자들이 더 원했기 때문이었죠.

 

  사실 자동차의 종류는 이번 기사에서 설명 드렸던 5가지 차량들보다 더 많이 존재합니다. 컨버터블, 리무진, 밴, 픽업트럭 등등 많은 종류가 있죠. 하지만 이제 점차 차종 간의 구분이 없어져 가고 있기에, 특정 차량을 어떻게 분류해야 할지가 참 애매모호합니다. ‘쿠페형 SUV(RV)’의 경우에는 따로 분류기준을 만들어야 하겠죠. 앞으로 더 어떠한 다양한 디자인의 차량들이 탄생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이번 ‘자동차의 모든 것’ 제2부는 여기서 끝을 맺고, 다음에 3부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https://www.dreamstime.com/stock-illustration-suv-color-vector-illustration-clip-art-eps-image4156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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