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3일부터 10월 4일까지 춘천교육대학교 2학년 학생들은 참관 실습을 다녀왔다. 처음으로 하게 된 실습인 만큼 기대감과 설렘뿐만 아니라 불안함까지 안고 시작했지만, 모두가 무사히 끝마쳤던 2주간의 시간이었다. 이번 참관 실습은 작년과 다르게 우석초등학교가 제외되고 춘천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 그리고 실습 대용 학교인 성원초등학교와 석사초등학교 이렇게 총 3개 학교가 춘천 소속 실습 대상 학교로 지정되었다. 모든 학교는 춘천에 위치한 학교라는 점에서 공통적이며, 다양한 학교 환경을 접하는 것은 예비교사로서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이때, 각 학교 특징을 미리 파악하여 신중히 실습 학교 선택을 하고 실습에 임한다면 더 의미 있는 실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3개 학교의 상황을 몸소 느끼고 온 학생들의 실습 후기 설문을 통해 생생하게 느껴보자.

 

●춘천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체육교육과 18학번 김나영

1. 춘천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 실습이 다른 학교 실습에 비해 힘들다고 하는데,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번에는 우석초등학교가 실습학교에서 제외되어 그 인원이 부설초로 충원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적은 반에 많은 교생들이 참관했다. 그래서 거의 매시간을 서서 들어야 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또한, 부설초는 다른 학교에 비해 교생들만의 쉬는 시간이 없고, 많은 가르침의 전수를 위해 배움이 넘치는 강의와 여러 시범 수업, 담임교사와의 만남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최대한 교생들이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도록 구성된 조금은 바쁜 커리큘럼으로 인해 부설초 실습이 다른 학교 실습에 비해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실습 부담이 적은 2학년 때 훌륭하신 선생님들의 많은 교훈을 얻어가고 싶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건강해진 기분을 받았다.

2. 춘천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만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3학년 때부터 동아리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들어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러 동아리 활동이 마련되어 있으며, 다른 학교와는 달리 교사와 학생 모두 교복을 입고 다닌다. 또한, 같은 학년 선생님들끼리 매주 연구수업을 같이 진행하시면서 공통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지도하신다.

3. 춘천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장점

1) 아이들이 수업뿐만 아니라 음악, 체육, 미술 등 다양한 예체능 활동에서 흥미와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많은 활동을 통해 각 아이의 능력을 길러주고자 한다.

2) 수업 시간에 모든 반이 공통된 약속을 지켜 예의를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하신다.

단점

1) 행사가 많아서 아무리 아이들이라고 하더라도 조금은 힘들어할 수 있을 것 같고, 수업과 생활 지도와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 교사에게는 심리적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2) 아이들에게 배부되는 급식의 양이 너무 적은 것 같다.

4. 춘천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 실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다양한 실습 특강이다.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이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해주시는 선생님들의 실습 특강은 수업 참관만큼 정말 인상 깊은 경험이었다. 우리들이 앞으로 현장에 나가 겪게 될 수많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소규모 토크 콘서트를 통해 우리의 고민을 해결해주시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처음 교사가 된다면 분명히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지만 항상 진심 어린 마음으로 도와주시고, 어려운 것들은 같이 해결해주시려고 하는 멋진 선배님들이 어디든지 존재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미래교사로서의 심리적 불안을 어느 정도는 떨쳐낼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5. 춘천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 참관 실습을 다녀와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이런 곳이 진정한 학교이며 이런 교사들이 진정한 교사라는 느낌을 받았다. 부설초는 아이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것과 지켜야 할 예절을 지도한다. 대부분의 선생님들께서는 지켜야 할 것은 지키되, 아이들에게 친근한 분들이셨다. 이상적인 교사상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유익한 수업을 위해 꾸준히 수업을 연구하시는 모습을 통해 여유롭게 최소한의 것만 하는 것이 아닌, 더 나아가 아이들의 입장에서 흥미를 이끌만한 창의적인 내용을 지속해서 구상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또한, 대부분의 선생님께서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여 동아리 담당 선생님을 맡아 아이들의 잠재력을 일깨워주시는 모습을 보고, 교사가 되기 전에 다양한 활동을 경험함으로써 아이들에게 여러 방면에서 도움이 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성원초등학교-음악교육과 18학번 최보규, 미술교육과 18학번 양혜원

1. 성원초등학교 실습 중 안마산 등산을 다녀온 소감이 어떠신가요?

최보규 : 안마산을 등산하면서 평소와 다른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교실 밖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하고 통제해야 하는지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양혜원 :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아이들과 평소보다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많아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었고 현장 체험 학습에 대한 실전 경험이 될 수 있었다.

2. 성원초등학교만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최보규 : 학교의 구조가 복잡하지만,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다양한 형태의 교실이 존재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양혜원 : 학생 수가 많은 만큼 학년별로 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지만, 저학년과 고학년의 급식 시간을 달리하는 방안 등을 활용해 그러한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모든 교사가 신경 써서 아이들을 어디서나 지켜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3. 성원초등학교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장점

1) 최보규 : 급식의 질이 높다. 특히 아이들이 꺼리는 음식을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 아이들의 입맛에 맞게 조리하였다는 느낌이 항상 들었다.

2) 양혜원 : 큰 학교여서 영어교실, 튼튼 교실 등 공간 활용도가 좋다.

단점

1) 최보규 : 학생 수보다 운동장이 작다. 하지만 학교 건물 내에도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2) 최보규 : 등굣길에 녹색 어머니회 같은 교통 지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아침 일찍 출근해서 보지 못한 것일 수도 있어 정확하지 않지만,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3) 양혜원 : 학교 구조가 특이해서 처음 학교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교실을 찾을 때 어려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4. 성원초등학교 실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최보규 : 수업 환경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학생 수가 많은 만큼 건물 내부뿐만 아니라 건물 외부도 지저분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런 것을 느낄 수 없었고, 학생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하는 등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양혜원 : 수업 시연이 기억에 남는데, 이번 실습에서는 한 번밖에 없는 기회라서 준비도 많이 해야 했지만 배우는 점도 많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정말 고마운 경험이었다.

5. 성원초등학교 참관 실습을 다녀와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최보규 : 체계화된 학교 시스템 속에서도 아이들의 자율성과 하고자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보장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단을 유지하는 체계와 개인의 자유와 개성을 존중하는 분위기와 정책이 잘 어우러진 좋은 예를 본 것 같다.

양혜원 : 교사가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더 크다는 것을 많이 느꼈고, 아무래도 실제 교육 현장이다 보니 생각보다 어려운 점, 신경 써야 할 점도 더 많았다. 짧지만 많은 것들을 배운 시간이었다.

 

●석사초등학교-미술교육과 18학번 박준형

1. 석사초등학교의 급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 이번 실습에서 석사초등학교의 급식을 먹어본 소감이 어떠신가요?

  우선 조리원분들께서 아무래도 주로 아이들의 밥을 주시다 보니 밥의 양이 적고 반찬 양 또한 적을 수밖에 없는데 석사초는 그 뒤에 따로 자율배식대가 있어서 밥을 더 받을 수 있어서 양에 대한 문제는 없었다. 맛 또한 소문만큼 나쁘지는 않았다. 간이 심심한 것은 대부분의 초등학교 급식이 그렇다고 생각하고, 반찬 또한 대부분 싱싱한 재료들로 구성되어 먹기 좋았다.

2. 석사초등학교만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생각보다 학교 규모가 커서 놀랐다. 신관, 별관, 본관 세 가지 건물로 구성되어있어서 이동에 시간이 다소 많이 소요된다. 급식은 자율배식대가 있어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고, 메뉴 구성도 나쁘지 않았지만, 학년별로 점심시간부터 수업 운영 시간까지 모두 달라서 그것을 일일이 체크하고 수업에 이동하고 밥을 먹어야 한다는 점이 조금 힘들었다. 선생님들은 대체로 아이들을 다루는 데 있어 베테랑이신 분들이 많았다. 대부분 아이들이 수업에 열심히 임했고, 선생님들 또한 다양한 수업 모형을 중심으로 수업을 전개하는 것을 보여주셔서 좋았다.

3. 석사초등학교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장점

1) 교대와 거리가 가깝다. 실제로 기숙사에서 학교 쪽문을 이용하면 출근까지 10분이 채 소요되지 않으며, 출근 시간도 꽤 늦은 편이다.

2) 급식을 자율적으로 더 받을 수 있다.

3) 교생 휴게실과 간식 등 교생들에 대한 배려가 굉장히 좋다.

단점

1) 생각보다 실습 일정이 빡빡하여 일과 중 쉴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고, 프로그램이나 연수 그리고 수업 참관이 많아 실습생들이 다소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었다.

2) 학교 규모가 크고 구조가 약간 복잡하다 보니 이동에 어려움이 있었다.

4. 석사초등학교 실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래도 수업 시연이다. 사실 처음으로 시연을 해보는 것이라서 걱정을 상당히 많이 했는데, 아이들이 교생 선생님 수업을 많이 접해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수업을 잘 들어주고, 선생님이 실수해도 서로서로 잘 이해하며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정말 좋았다.

5. 석사초등학교 참관 실습을 다녀와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실습을 하러 가기 전에 많은 분이 “석사초 편하지!”라는 말을 많이 하셨는데, 일정이 꽤 무게가 있고 선생님들께서도 열정이 많으셔서 배울 점이 매우 많았다. 또한, 선생님들께서 실습생들에게 최대한 교직의 실제적인 경험을 많이 들려주시고 궁금한 점도 자주 물어봐 주셔서 좋았다. 그리고 실습 부장님께서 실습생들을 굉장히 많이 배려해주시고, 교장 선생님께서도 실습생 대표들을 불러 혹시 불편한 점이 있는지 꾸준히 물어보시고, 즉각적으로 반영이 될 수 있는 내용은 빠르게 반영을 해주셔서 정말 의미 있는 실습이었다.

 

  학생들 사이에서 소문처럼만 들리는 말들을 자세하고 실제로 들을 수 있었고, 학교별 특징과 전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실습 후기였다. 춘천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는 우리 대학의 부설 학교인 만큼 다양하고 많은 커리큘럼이 존재하며, 성원초등학교와 석사초등학교는 비교적 규모가 크고 다채로운 학교로서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3개 학교 모두에서 현직 교사분들의 열정 넘치는 모습과 배려, 그리고 아이들의 밝고 적극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어느 학교든지 든든한 선배가 되어주실 훌륭한 선생님들과 영원한 활력소가 되어줄 환하고 예쁜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각 학교의 특징과 장단점 등을 비교하여 자신의 성향에 맞게 실습 학교를 선택한다면 더욱 의미 있고 알찬 실습이 될 것이다. 바쁜 시간 속에서도 생생한 실습 후기를 담아준 4명의 학생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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