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3일부터 2주간 춘천교육대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9학년도 참관 실습이 진행되었다. 이번 연도 참관 실습 대상학교로는 춘천에 3개 학교, 원주에 1개 학교, 강릉에 1개 학교가 지정되었다. 이 중 강릉의 실습 대상 학교였던 한솔초등학교에서의 실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실습 개관

  이번 강릉 한솔초등학교 참관 실습은 춘천교육대학교 학생 33명을 대상으로 9월 23일부터 10월 4일까지 2주간 진행되었다. 이번 실습의 목적은 교육 활동이 전개되는 학교 현장의 경험을 통해 교육의 실재에 대해 이해하고, 올바른 교직관을 갖게 하며, 다양한 교수 경험을 통해 교사의 자질을 형성하고 예비교사의 지도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 한솔초 소개

  한솔초등학교는 강릉시 포남동에 위치하고 있다. 카카오맵 기준으로 강릉고속버스터미널까지 택시로 13분, 강릉역까지 택시로 8분이 소요된다. 또한, 차로 5분 거리에 초당 순두부마을과 강문 해변이 위치해 있다.

  총 학급 수는 1, 2학년은 3개 학급, 3, 4, 5, 6학년은 4개 학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 2, 3, 4반 대신 가람, 누리, 다솔, 새암과 같이 한글 이름으로 반 이름을 붙인 것이 특징이다. 총 학생 수는 2019년 9월 1일 기준으로 517명이다. 기존에는 모든 반에 교생이 1명씩 배치되었으나, 이번 참관 실습에는 14개 학급만이 참여하였다. 학년 별로 1학년 2개, 2학년 2개, 3학년 4개, 4학년 3개, 5학년 2개, 6학년 1개 학급에 교생이 배치되었으며, 각 반당 2명 혹은 3명의 교생이 배치되었다. 이는 7년 이상 근무한 교사만 교생을 들일 수 있다는 원칙이 생김에 따라 변화한 점이다.

  매주 수요일에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연수가 진행되거나, 학년별로 교원학습공동체가 진행된다. 한솔초등학교는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 학교로 지정되어 있어 지역 내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심 거점 역할을 하며, 디지털 교과서 선도 학교이기도 해서 디지털교과서뿐 아니라 위두랑, AR 및 VR, 미러링 등 다양한 학습 활용 도구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수업 구성

  한솔초등학교에서의 수업 참관은 첫날과 마지막 날을 제외하면 일반 수업 참관과 시범 수업 참관으로 나누어졌다. 시범 수업 참관은 2교시와 3교시에 이루어졌다. 첫 주 화요일부터 두 번째 주 화요일까지 6일간 각각 다른 반에서 수업이 이루어졌다. 33명의 교생이 모두 한 반에 들어갈 수 없는 점을 고려하여, 전체 교생을 1, 3, 6학년 군과 2, 4, 5학년 군으로 나누어 해당 군의 시범 수업만 참관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시범 수업은 학년 군과 과목을 고려해 짜였으며, 소프트웨어 교육이나 디지털교과서 및 VR기기 활용 수업과 같이 교대에서는 직접 보기 어려운 수업들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일반 수업은 1, 2학년 군, 3학년, 4학년, 5, 6학년 군의 총 4개 군으로 나누어 학년 일정에 맞추어 수업을 진행하였다. 두 번째 주 수요일이었던 10월 2일에는 1, 2교시에 교생들이 직접 시범 수업을 하는 팀티칭 시간이 진행되었고, 3교시에는 저학년은 가온반, 고학년은 밀알반이라 불리는 특수학급 수업을 참관하였다.

 

- 교생연수 및 수업 협의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수업이 모두 끝난 오후 3시 이후에는 교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가 진행되었다. 수석교사 특강, 북아트 수업 연수, 소프트웨어 교육 수업 연수, 독서 수업 연수 등 다양한 수업 연수가 진행되었다. 첫 주 수요일에는 교원학습공동체에 참여하여 본인이 맡은 학년의 교사 및 교생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두 번째 주 화요일에는 수업 적용 교육 놀이라는 이름으로 교원학습공동체 주제연수 특강이 진행되었으며, 특수학급 참관 이후인 두 번째 주 수요일에는 특수학급에 대한 이해와 관련된 특강이 이루어졌다.

  이 중 가장 기억에 남던 것은 수업 적용 교육 놀이 특강이었다. 정말 단순하게 동작을 이용해서 진행되는 게임뿐 아니라,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만 진행될 수 있는 게임들까지도 진행하여 참여한 교생들뿐 아니라 교사들까지도 열정적으로 게임에 참여하게 만들었다. 또한, 단순해 보이는 게임을 가르쳐 준 후 그 게임을 어떻게 응용하고, 다른 개념과 연결하여 어떤 방식으로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지 가르쳐 주었기에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소프트웨어 교육 수업 연수 역시 인상 깊었다. 소프트웨어 교육과 관련된 과목을 교대에서 이수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수업을 어떻게 진행하고, 또 다른 교과목과 어떻게 연결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았는데, 수업 연수를 통해 연결 방법을 깨우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교육 연수가 끝나고 난 후에는, 팀티칭 수업과 관련해 교생들끼리, 또는 담임 교사와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거나, 학교에서 나누어준 수업 참관록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에는 다른 교생들과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 숙소 및 기타생활 관련

  춘천이 아닌 타지로 참관 실습을 가면 숙소나 교통과 관련해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타지로 실습을 가는 경우, 학교에서 숙소 지원금 15만 원이 나오게 된다. 이 금액을 본인이 받고 본인이 숙소를 구하는 경우가 있고, 실습 학교에 이 금액을 내고 실습 학교에서 숙소를 구해주는 경우가 있다. 이번 강릉 실습의 경우, 걸어서 10분 거리의 숙소들을 위주로 4인 1실 또는 2인 1실로 숙소들이 정해졌다. 이 숙소들에 대해 연수 담당 교사가 수시로 불편한 점은 없는지 체크했으며, 실습이 끝난 후 구글 설문지를 이용하여 불편했던 점이나 좋았던 점 등을 듣고 다음 실습 때 반영하여 숙소를 구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실습 참관록을 비롯해 볼펜이나 수정 테이프 등을 학교에서 제공하였으며, 교생들이 수업 협의를 위해서 머무르는 연구실에는 항상 간식거리를 구비해두는 등 교생들의 생활과 관련해서 여러모로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 실습을 마무리하며

  이번 실습을 통해 아이들의 생활 지도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시범 수업과 같이 강의식 위주의 수업을 하는 교대에서는 하기 힘든 경험을 여럿 할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과목들과 다양한 형태의 수업들을 참관함으로써 예비교사로서의 소양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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