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5월 14일, 제 44회 방송제가 개최되었다. 이번 방송제는 그 동안과는 차별화된 컨셉, 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춘천교대 학생들을 맞았다.

 

  이번 방송제는 ‘칵테일 바’를 컨셉으로 이루어졌다. 칵테일 바가 컨셉인 만큼, ‘CNBS 한 모금’ 이라는 마치 술 한 모금을 연상하는 듯한 제목을 붙였다. 이번 컨셉은 팜플렛에서도 잘 반영되어 있다. 팜플렛 제목은 마치 감성주점에 달려있는 네온싸인처럼 제목을 상단에 크게 표시해두었다. 그리고 가운데의 사진은 마치 칵테일 바에서 주문을 받는 웨이터와 두 남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은 사진이 위치해 있다.

 

 

 

 

 

  이러한 컨셉에 걸맞게 방송제 당일 날에는 들어오는 관객에게 과일 칵테일을 연상시키는 주스를 나누어 주었다. 또한, 무대로 향하는 양쪽 길 옆으로 꼬마전구를 설치해 두어, 아나운서 부장이 영상을 소개할 시점에 불이 켜지게 하여 방송제를 관람하는 학생들로 하여금 정말로 칵테일 바에 온 듯한 느낌을 들게 하였다. 아울러 재즈 풍의 TM송도 감성적인 칵테일 바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에 일조하였다.

 

 

새로운 인물들, 새로운 장소

 

  칵테일 바가 컨셉이었던 점과 더불어 이번 방송제가 특별했던 점은 드라마, 영화, 뮤비,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를 한 번에 모아서 볼 수 있었다는 점에 있다.

  또한, 방송부 국원들이 배우로 출연했던 기존 방송제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방송부 국원이 아닌 외부인이 프로그램의 배우로 출연했다는 점에도 의의가 있다. 그러한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유환희·장현주 공동 제작인 ‘봄의 초상’ 이다. 봄의 초상은 윤상, 명훈, 연호 세 미대생들의 얽히고 섥힌 삼각관계를 그린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명훈이라는 인물이 CNBS 국원이 아니라 유환희 제작의 영어교육과 동기라는 점이 특별하다. ‘봄의 초상’ 제작자 ‘유환희’ 는 공동제작 ‘장현주’ 와 같이 의논한 끝에 자신들이 원하는 남자 주인공 이미지를 더욱 잘 표현할 만할 인물을 찾다보니 외부인을 캐스팅했다고 답하였다. 방송부 국원이 아닌 사람을 캐스팅한 또 다른 작품은 바로 ‘내게 기대’ 뮤비이다. 이 영상은 이정현·신채원 공동제작, 이경민·이예린 공동기술의 작품으로 귀가 들리지 않는 여고생 ‘지수(배우: 윤지수)’ 두 남학생의 삼각관계를 그린 뮤비이다. 이 뮤비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을 뺀 두 남자주인공인 ‘재화(이재화)’ 와 ‘희권(임희권)’ 은 방송부 국원도, 춘천교육대학생도 아니다. 이 둘은 이정현 제작의 초등학교 동창생들로 이정현 제작의 부탁으로 프로그램 출연해 참여했다. 이 둘을 캐스팅한 이정현 제작은 ‘자신이 생각하는 역할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사람을 찾기 위해서’ 이 둘을 캐스팅했다고 대답했다. 이와 같이 방송부 국원이 아닌 외부인을 캐스팅함으로서 좀 더 제작이 생각한 역할에 부합하는 배우가 연기를 펼칠 수 있었으며, 관객들에게는 더 다양한 사람들을 영상 속에서 만날 수 있었다.

 

  또한,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장소의 다양성이 커진 것도 새로운 볼거리였다. 대표적으로 ‘사랑도 편집이 되나요’ 와 앞서 언급했던 ‘내게 기대’ 뮤비에서는 각각 남춘천역 근처, 육림고개, 석사초등학교 교문 앞에서 촬영하여 제작이 구상한 배경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었다. 학교 밖을 벗어나 아예 해외의 모습을 보여준 프로그램도 있었다. 바로 캐나다 해외실습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메이플 티칭 스토리’ 이다. 카메라에 담긴 캐나다 거리, 공항, 그리고 가장 중요한 캐나다 교실의 모습은 방송제를 보러 온 이들로 하여금 해외교생실습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생생하게 알리는 역할을 하였다.

 

CNBS, 한 모금을 마신 뒤

 

  색다른 컨셉과 다양한 시도가 있었던 방송제였던 만큼 그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윤리교육과 17학번 정○○ 학생와 김○○ 학생은 ‘사람들이 많아서 더웠다’ 고 답하여 당시 방송제를 보러 온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실감케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윤리교육과 17학번 김○○ 학생과 김○○ 학생은, ‘SNS 이벤트로 인스타그램을 활용하여 퀴즈를 냈는데 자신들같이 인스타그램을 활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아쉬웠던 이벤트였다.’ 라며 보완점을 이야기하기도 하였다.

  모든 방송국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두 발로 뛰며 고안한 방송제는 실수 없이 성황리에 막을 내릴 수 있었다. 이번 방송제가 컨셉부터 영상까지 더욱 다양해지고 퀄리티가 높아진 만큼, 앞으로의 방송제는 어떤 모습으로 춘천교육대학교 학생들을 찾아올지 기대가 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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