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을 뒤로하고 1학기의 끝으로 달려가던 2019년 5월 23일, 춘천교육대학교 체육교육과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했던 여름철 계절 운동 수업이 진행되었다. 이 수업은 2019년 5월 23일부터 26일 일요일까지 3박 4일간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 해양관광레저스포츠센터에서 여름철 대표 운동인 스킨스쿠버와 윈드서핑의 종목으로 진행됐다. 목요일 오후, 학업에 지친 시기기도 했지만 더운 날씨에 만반의 준비를 마친 후 출발을 위해 모인 학생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웃음이 가득했다.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춘천에서 출발하여 저녁 시간이 다 되어서야 삼척에 도착한 1일차 에는 입실 및 교육 준비를 하며 센터가 어떤 곳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절대 짧지 않은 3박 4일 동안 다룰 종목을 둘 중에서 선택하여 장비 착용과 사용법 등 기본적인 사항에 대한 교육과 해양안전교육을 받았다. 두 종목 모두 위험할 뿐만 아니라 접하기 힘든 종목들인 만큼 이론 교육에 매우 집중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칠판에 적어가며 열심히 스킨 스쿠버 수업을 하고 계시는 강사님
칠판에 적어가며 열심히 스킨 스쿠버 수업을 하고 계시는 강사님

  눈으로만 배웠던 것들을 실전에 적용해보는 2일차 부터는 오전 수업과 오후 수업으로 나누어 효율적인 수업이 진행되었다. 먼저 오전 수업을 위해 조식을 먹고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후, 세면도구와 강습에 필요한 장비 등을 챙겨 로비에 모였다. 재미있는 수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그와 달리 물에서 하는 수업이기 때문에 두려워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체육교육과 18학번 김나영 학생은 “처음에 보드에서 균형을 잘 잡을 수 있을지 두려웠고 과연 내가 바람을 잘 탈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 하지만 바람을 즐길 생각에 물에 빠질까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웃음)”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킨스쿠버는 풀장교육을 시작으로 장비를 다루는 방법부터 스노클호흡, 클리어, 경련풀기, 입수동작 등 기본 동작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또한, 윈드서핑도 세일과 보드의 각 부분 명칭과 직접 조립하고 해체하는 방법을 배우고, 보드 위에서 물에 뜨는 동작을 연습하는 등 기본적인 것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중식을 먹고 난 후에 스킨스쿠버에서는 스쿠버호흡법, 클리어, 상승하강 등의 개념까지 추가하여 정리해보고, 윈드서핑에서는 출발 4단계 동작을 물 위에서 적용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첫날이라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새롭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3일차에는 이론 수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실기 수업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갑작스럽게 새로운 운동을 접하면서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이기도 했지만, 실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에 도전 정신을 보이며 흥미와 관심을 잃지 않았다. 당일에 있을 이론 평가에 대비해 이론을 실기와 비교해보며 이론을 직접 적용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이론과 실기를 따로 배우는 것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이해를 도모할 수 있었다. 그와 더불어 전문적인 기술을 적용해보고, 익히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실기 수업이 끝난 후에는 강의실에 모여 그동안 몸과 머리로 익힌 각 종목에 대한 이론 내용들을 평가하면서, 각자 자신의 3일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가졌다.

  마지막 날인 4일차는 오전 수업만 진행되었는데, 최종 실전 연습을 하고 난 뒤 장비 탈착부터 기본 기술 적용까지 평가하는 시간이었다. 체육교육과 학생들 모두에게 낯설고 새로운 종목이었지만 서로 도우며 한마음으로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체육교육과 학생들 모두 처음 접해보는 종목이라 낯설고 무섭기도 했지만,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크나큰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이뿐 아니라 수업이라는 명분 아래 진행된 일정이었지만, 수업 이외에도 3박 4일 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체육교육과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뜻깊은 추억이 된 시간이었다. 그래서인지 춘천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학생들은 아쉬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4일차, 스스로 기본 기술을 적용하여 윈드서핑을 즐기는 학생들
4일차, 스스로 기본 기술을 적용하여 윈드서핑을 즐기는 학생들

  윈드서핑에 참여한 체육교육과 18학번 정현빈 학생은 “윈드서핑을 배우면서 힘들고 물에 많이 빠지기도 했지만, 실력이 늘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희열을 느꼈고 다음에 개인적으로 따로 오고 싶을 만큼 재밌었다. 또, 동기들과도 바다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두 배로 즐거웠던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킨스쿠버에 참여한 체육교육과 18학번 안경서 학생은 “바닷가에 살면서 스킨스쿠버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었는데, ‘호흡기가 있어 쉽지 않을까?’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도전해보았다. 해녀복과 같은 스킨스쿠버 수트를 입고 빨간 수모를 쓴 우리들의 모습이 새롭고 재밌기도 했다. 수중 호흡법이 물 위에서의 호흡법과 많이 달라 물도 많이 먹었지만 물 안에서 수신호를 하면서 동기들과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게 되고 서로 의지하며 더욱 돈독해지는 시간이었다. 마지막 날, 바다에 들어가서 본 다양한 물고기와 해조류, 군소 등의 생명체는 마치 미지의 세계 같았다. 유익한 시간이었고 다음에는 더 아름다운 바다를 탐험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바쁜 시기에 학교를 떠나 3박 4일동안 여유롭지만은 않은 일정이었지만, 그만큼 행복한 추억으로 남겨질 수업을 마련해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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