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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대를 뒤엎은 나방의 습격
석사초등학교 건물에 붙어있는 나방 떼 (클릭)

  최근 우리 대학에서 나방으로 인한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불빛이 강한 곳이면 어김없이 나방들이 무리를 지어 불빛 주위를 돌고 있고, 그 밑에는 죽은 나방의 사체들이 한가득하다. 하지만 사체들 가운데 살아있는 나방도 존재하기에, 나방이 깔린 길 위를 지나갈 때 갑자기 날갯짓하며 떠오르는 나방으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다.

  학교에서 가장 피해가 심한 곳은 학군단 건물 뒤편의 테니스장이다. 테니스장 주위에 수많은 나방이 돌아다니고 있고, 코트 위에도 방대하게 깔려있다. 테니스장과 맞닿아있는 석사초등학교의 교실 건물 외벽에도 수백 마리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받게 되는 사람들은 테니스 동아리 부원들이다. 교내 테니스 동아리 ‘테라’의 부원 유선욱(24.미술교육과)씨는 “사람을 툭툭 치게 되고 자꾸 옷에 달라붙어서 불편한 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춘천은 방역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 같다”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또한 또 다른 부원인 최OO(23.영어교육과)씨는 “나방이 너무 많아 처리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며 “온 사방에 깔려있어 공을 줍는 것이 힘들 정도다”라고 말했다. 

  특히 테니스장 옆으로 나 있는 길목은 나방이 좁은 곳에 집중분포 되어있어서 학생들에게 많은 혐오감을 주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그곳을 지날 때면 마치 하늘이 나방으로 뒤덮인 듯한 기분이 든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그 길목을 지름길로 사용하던 많은 이들은 더 이상 테니스장 옆으로 다니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춘천교대 학생인 김OO(22.영어교육과)씨는 “밤에 테니스장 옆길을 지나는데 나방이 너무 많아서 소리 지르면서 도망 나왔다”고 말했다.

  테니스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적지 않은 피해 사실이 들려오고 있다. 이미 바퀴벌레 문제로 애를 먹고 있는 학교기숙사 또한 나방 문제가 심각하다. 송백관 기숙사의 한 사생은 방에 갑자기 큰 나방이 들어와 관리실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는 등 한바탕 난리를 겪기도 했다. 심지어는 기숙사 화장실에 나방이 들어온 경우도 있었다. 기숙사 창문에는 곳곳에 나방이 붙어있다.

  나방으로 인한 피해는 이미 수년간 춘천시의 고질적인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에 ‘나방’을 검색하면 추천검색어로 ‘춘천 나방’이 같이 검색될 정도이다. 6월 4일에 방송된 ‘CJ Hello 강원방송’의 한 뉴스는, 봄부터 시작된 이상고온 현상이 나방의 급격한 개체 수 증가를 가져와 산에 서식하는 나방이 도심까지 출몰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강렬한 야간 조명 또한 나방 피해의 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나방 방제약에는 농약 성분이 들어있어 많은 학생들이 오가는 우리 대학 내에서는 사용하지 못한다. 따라서 당분간은 나방 떼들이 계속해서 습격을 가할 전망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나방을 피해 다니거나 방 안으로 나방이 못 들어오게 막는 것 외에는 별 수 없어 보인다. 방 안의 불빛을 보고 나방이 달려들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창문을 열 때는 방충망을 닫고 나서 여는 것이 좋다.

테니스장 조명에 모여있는 나방 (클릭)
 

[출처] CJ Hello 강원방송 뉴스 - 2019.06.04. “때 이른 더위, 나방 떼의 습격”

장재혁  jaehyuk11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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