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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대의 교대련 탈퇴, 그 전말은?

  6월 5일, 대구교육대학교(이하 대구교대)에서 진행된 학생 총투표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바로 당일에 발표된 투표 결과에서는 단 하나의 안건만이 제시되어 가결되었습니다. 그 안건은,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하 교대련) 탈퇴였습니다.

 

<투표율과 찬성률 모두 상당히 높다>

 

1. 교대련이란?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기존에 있던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가 변화한 단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변화 이유로 '모든 교육대학생을 회원으로 하고 민주적인 연합체를 만들기 위해'를 들었습니다. 2013년에 1기가 출범한 이후 지금 2019년 7기가 진행 중입니다. 이번 사건 이전엔 청주교대를 제외한 전국의 교대 및 이화여대 초등교육과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연대 형식의 단체이기에, 어떠한 의무성 모임이 아닌 자발적 성격의 단체라 할 수 있습니다.

 

2.  대구교대가 탈퇴한 이유는?

 

  일단 이번 7기 중앙위원회 출범 이후 첫 업무라고 할 수 있는 결산안, 예산안 처리에 있어 미숙한 부분이 많이 드러났습니다. 감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3월 6일에 있었던 교대련 전체회의에서 결산안의 심각한 오류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날 결산안은 통과되지 못하였고 예산안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ㆍ결산안 문제

  7기 방중 결산안에 있어 너무 많은 오류가 있던 것은 사실입니다

  짧게 소개만 하자면 첫 결산안에서는 몇몇 항목 미기재, 1차 변경에서는 금액 기재 오류, 2차 변경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항목 명명으로 인해 총 3번이나 결산안 수정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작년 남북교대생교류사업에서 결산이 아예 틀려버린 것도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실무진의 영수증 위조 사건이라는 정말 심각한 일이 있었던 것입니다. 버스비 청구에 있어 영수증이 아닌 결제 문자만으로도 인정을 해준 허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교대련 간부 차원에서 이를 묵인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는 거짓임이 판명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청구 시스템의 문제도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결산안이 위의 모든 문제가 감사에서 발견되지 않은 채로 전체회의 때 보고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감사 방식에 대해 치명적인 의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ㆍ2차 결산안 문제

  일단 3월 6일 전체회의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 사과문을 교대련에서 내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대구교대에서 자신들은 충분한 노력을 들여 문제를 제기하였다며 반성문 이름을 같이 쓰기에 반대하였고 다른 교대 중앙위원회에서는 각자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여 대구교대만의 이름을 빼고 사과문을 게시하였습니다.

  이후 대구교대에서는 사과문에 대한 피드백 시간이 적었다며 불만을 표시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춘천교대에서 밝힌 바에는 사과문은 피드백이 필요한 건이 아니었다고 봤으며, 다른 교대에서도 피드백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교대련에서는 이번 결산안 감사에서 드러난 많은 오류를 인정하고 모든 교대가 포함되어 있는 중앙위원회 회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대구교대에서는 이것만으로는 해결책이 완벽하지 않다며 반대하였고 중앙위원회의 총개편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요구는 다른 교대에 공감을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3. 다른 논란은 없었나?

  대구교대에 특정하지 않더라도 전체적으로 말이 나왔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ㆍ예산에서 62.5%를 차지하는 교통비

  이번에 결산안과 함께 통과되지 못했던 7기 상반기 예산안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예산안의 총금액인 1600만원 중 1000만원이 교통비로 쓰일 예정입니다. 교대련에서는 활동 진행에 있어 꼭 필요한 교통비임을 주장합니다. 실제 임시총회를 통해 가결된 예산안인 만큼 타당성을 가지고 있음엔 틀림없지만 몇몇 구성원이 그 정도에 대해 이견을 드러냈던 부분입니다.

 

     ㆍ정치적이라는 논란에 휩싸인 행사

  가끔 주변에서 몇몇 교대생이 교대련은 정치적인 성격을 띤 연대라는 생각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얼마 시행되지 얼마 않은 남북교류사업이 이 생각에 불을 지폈습니다. 통일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동의하고 있지만, 그 깊이와 방식에 대해서는 이견이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의 교육대학교들과 직접 교류한다는 방식에 있어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수선했던 3월 6일 전체 회의, 대구교대의 지각 후 태도 논란, 교대련-대구교대 간담회 취소, 입장문의 오류를 고치지 않은 채 전체투표를 진행한 대구교대 등 잡음을 넘어 소음 수준의 일이 연이어 이어졌습니다.

 

4. 앞으로의 상황

 

  결과적으로 대구교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교대련의 회계 체계를 더는 믿을 수 없다며 총투표를 통해 교대련을 탈퇴하였습니다. 교대련에서는 새로운 후반기 예산안을 세워야 하기에 조금은 머리가 아프겠지만 기존의 문제들을 개선하고 더 이상의 잡음 없이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겁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사건이 마무리된 걸까요? 이는 아직 모르는 일입니다. 단순히 이 사건을 완결 난 일로 치부하기보단, 우리의 학생회비가 들어가는 만큼 교대련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대구교대가 빠진 출석부, 앞으로 또 누가 들어오거나 빠질지는 모를 일이다> (사진 출처 : 교대련 페이스북)

 

 

이 기사는 춘천교대 총학생회에서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기사의 내용과 방향은 춘천교대 총학생회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재환  tsd050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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