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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불링의 심각성을 알리는 새로운 형태의 캠페인: 사이버불링 백신 앱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 이란, 특정인을 사이버 상에서 집요하게 괴롭히거나 집단 따돌림을 하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 폭력’ 이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SNS가 발달한 요즘이기에, 학교 폭력 피해자들은 교실 밖에서도 카카오톡, 페이스북, 문자메세지, 전화 등으로 집요하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사이버불링은 그 형태도 매우 다양한데, 단체 카톡방에서 한 학생에게 집요하게 욕을 퍼붓는 ‘떼카’, 여러 학생들이 어떤 학생을 초대한 뒤, 한꺼번에 나가서 결국에는 그 학생만 남게하는 ‘카톡방폭’, 특정 학생을 반복적으로 어떤 카톡방에 초대해 집요하게 욕을 퍼붓는 ‘카톡감옥’ 이 밖에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학생의 신상정보나 루머를 올리거나 혹은 괴롭힘 당하는 장면을 올리는 형태의 사이버불링 등이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17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학생 4500명 가운데 24.8%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육부의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도 사이버불링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다. 초4~고3 재학생 399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이버 괴롭힘(전체 10.8%)이 신체폭행(10.0%)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불링 신고건수도 2012년 900건, 2013년 1082건, 2014년 1283건, 2015년 1462건, 2016년 2122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출처 : 대학저널(http://www.dhnews.co.kr)) 아울러 지난 9월, 제천의 한 여고생이 사이버불링으로 인해 투신자살하는 사건과, 같은 달 인천 의 한 여중생이 인터넷에 퍼진 자신과 남자친구의 부적절한 소문으로 인해 투신자살을 했던 사건으로 인해 사이버불링의 심각성은 날이 갈수록 대두되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사이버불링의 심각성을 알지 못하고 있으며, 어떤 이들은 아직까지 장난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이버 폭력 백신 어플’ 은 이러한 사회적 배경 속에 있는 학교 폭력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이버불링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어플이다. 이 어플은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의 건의에 의해 만들어져, 사이버불링이 한 사람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고,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에 대해 경종을 울리기 위해 만들어진 앱이다.

 

 

이 어플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다운로드한 뒤, 먼저 어플을 실행하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온다. 그리고 그 전화를 받으면 화가 난 기색이 가득한 상대방이 ‘야 얼른 카톡방 안 봐?’ 라는 위협적인 어조로 실행자를 협박한다. 그 뒤에는 사이버폭력의 심각성과 이 어플을 만든 취지에 대한 간략한 설명문이 화면에 뜨고 그 뒤에 본격적으로 가상 사이버폭력이 펼쳐진다. 실행자는 어느 한 카톡방에 초대받아서 이유 없이 폭언을 당하고,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괴롭힘 당하는 게시물들을 보게 된다. 그 뒤에는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남자 밝히면 나는 어떠냐’, ‘기프티콘 내놔라’ 등의 인격을 모독하는 각종 문자들을 받게 되고, 화면이 검게 물들여진다. 그 후, 실제 학교 폭력 피해자가 남긴 유서를 마지막으로 사이버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서명란이 뜨는 것으로 어플리케이션은 마무리된다.

어플리케이션에서도 적혀있듯이, 이 앱은 사이버폭력의 심각성을 ‘어른들’ 에게 알려 경종을 울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앱에 나온 폭력의 내용들은 실제 학교 폭력 피해 사례를 통해 재구성되었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유명 유튜버들이 앱을 사용한 후기를 영상으로 올려서 더욱 유명세를 타며, 어플리케이션에 실린 내용과 사이버 불링의 실태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한 유명 유튜버 ‘외○○’ 씨는 앱을 실행하면서 ‘우리 때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정말 심각하다’ 며 혀를 내두르기도 하였다.

 

 

 

 

 사이버폭력 백신 어플리케이션은 뉴스나 글로만 접하면 잘 알지 못할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그대로’ 체험시켜서 그 경종을 울리는 데에 의의가 있다. 물론 경종을 울리는 것만으로 모든 사이버불링이 근절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 피해가 어느 정도로 한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지 생생하게 체험시켜주는 것에서 사이버 폭력을 예방하는 새로운 형태의 ‘캠페인’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1: https://www.youtube.com/watch?v=tYPM957lY3o

그림2: https://erke2000.blog.me/221067119360

그림3: https://www.youtube.com/watch?v=zkKd_GHhIFo 

 

 

이지수  brightsoul7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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