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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에 필요한 건 ‘신선함’이라는 히어로

  지난 4월 24일, 어벤져스 시리즈의 4번째 영화인 <어벤져스 : 엔드게임>이 개봉했습니다. 이로써 2012년 <어벤져스>, 2015년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8년 <인피니티 워>를 거쳐 7년간의 시리즈가 끝을 맺게 되었는데요. 이미 앞의 3개 영화의 총 수익으로 약 50억 달러 정도를 기록한 데다가 <어벤져스 : 엔드게임>은 개봉한 지 단 5일 만에 13억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으니 역대 시리즈 영화 중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영화계의 분위기는 마블 스튜디오의 분위기와 사뭇 다릅니다. 한국영화의 위기설은 지난해 추석 시장에서 <물괴>,<명당>,<안시성>,<협상> 4개의 영화가 모두 부진했던 시점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안시성>을 제외하곤 단순한 흥행 부진을 넘어서 영화의 완성도 자체에 심각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추석 시장으론 부족했는지, 한국 영화계는 크리스마스 시장에서도 참패하고 마는데요. <마약왕>, <스윙키즈>, <PMC: 더 벙커> 등은 손익분기점의 반도 되지 않는 관객 수를 기록합니다.

 

  이런 한국 영화산업의 계속되는 흥행 실패에 더해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 또한 부담이 되고 있다는 몇몇 영화 관계자도 있습니다. 한 제작자는 “최저임금법 시행령도, 주 52시간 근무제도 스탭 처우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근로 환경을 갖추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그럼에도 영화산업은 여전히 도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까닭에 최저임금법이 막내급 스탭뿐만 아니라 전체 스탭들의 인건비를 덩달아 상승하게 했다.”며 “법 시행의 취지에는 전적으로 공감하나 영화산업의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도제 시스템이 한국 영화계의 지속적인 논란거리이긴 했지만, 적어도 이를 대체할 시스템을 마련할 시간이 더 필요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것이죠.

 

  또한 기존의 공중파에 더해 새롭게 생긴 영화사, 넷플릭스, 웹드라마 등이 우후죽순 만들어지면서 영화에 출연할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이 더욱 힘들게 되었는데요. 이는 관객들의 눈높이를 급격히 올리는 데에도 영향을 주어 한국 영화계는 갈수록 힘들어지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흥행이란 어찌 보면 상당히 간단하기도 합니다. 신선한 플롯에 적절한 연기만 받혀 준다면 관객들은 당연히 끌리기 마련이죠. 실제로 올해 1월 23일에 개봉했던 극한직업은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 관객 수(약 1600만)에서 2위를 기록하였습니다. (1위는 명량의 약 1700만) 그동안 흥행 영화와는 거리가 멀었던 코미디 영화의 성공은 한국 영화계에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곤지암>, <완벽한 타인>, <너의 결혼식> 같이 저예산이지만 새로운 시도를 한 영화들의 연속적인 성공에서 어느 정도 한국 영화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과연 컨텐츠의 범람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신선한 소재의 영화가 계속해서 나올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어 한국 영화계를 주목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참고 : KOBIS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김재환  tsd050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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