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7.4 목 22:56
HOME 사회
유튜브 규제 정책, 대체 뭐길래?
출처: 유튜버 띠예 채널

  유명 키즈 크리에이터 띠예의 영상들을 보면 댓글란이 대부분 막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띠예뿐만이 아니라 어린이가 나오는 다른 영상들의 댓글란도 차단되어 있다. 이는 유튜브의 댓글 규제 정책 때문이다. 최근 유튜브는 13세 미만 어린이가 등장하는 모든 동영상의 댓글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3월부터 시작된 이 정책에 의해 수많은 키즈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에서 댓글이 차단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유튜브는 부적절한 댓글을 두 배 이상 식별해 삭제하는 시스템을 갖춘 버전을 배포하기도 했다.

출처: 수진 보이치키 트위터

  그렇다면 유튜브가 이러한 정책을 실시하는 이유는 뭘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는 소아성애자들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려는 취지일 것이다. 최근 소아 성애자들이 어린이가 출현하는 영상을 선정적인 영상으로 공유한다는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된 것에 뒤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 수잔 보이치키는 트위터를 통해 “댓글 차단을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보다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댓글 규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여론은 주로 어린이들을 보호한다는 취지에 깊게 공감하고 있다. 아이들이 나오는 영상에 달리는 악성 댓글로 인한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댓글 규제가 힘을 보탠다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안 그래도 소통이 힘든 어린 유튜버와 시청자 사이의 교류를 막게 된다는 점에서 비난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어린이 조선일보에서 명예기자들과 함께 ‘유튜브 댓글 규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규제 대상인 어린이들의 의견은 주로 소통의 창구인 댓글을 차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또한, 어린이들을 보호하려면 댓글을 차단하는 것이 아닌, 근본적인 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그들은 주장했다.

  유튜브의 댓글 규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도 문제시되고 있다. 이는 댓글 규제를 판별하는 역할을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된 시스템에 의해 AI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어린이가 출현하더라도 댓글이 규제되지 않는 예외의 경우도 존재한다. 13세 미만 어린 아이가 출연하더라도 댓글란이 규제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어썸하은, 뚜아뚜지 채널 등이 그 예시이다. 반대로, 어린이가 출연하지 않았지만 그러하다고 잘못 판별되어 댓글란이 차단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주호민 작가의 경우가 바로 그 예이다. 신생아와 흡사한 민머리로 인해 아이로 분류되어 댓글이 차단되었다는 유튜브 측의 답변이 실제로 도착하기도 했다. 이처럼 댓글을 규제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혼란이 가중시되고 있다.

  지금까지 유튜브 댓글 규제 정책 현황, 목적, 찬반 의견을 살펴보았다. 댓글 규제 정책의 취지에는 찬성하는 의견이 많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는 점과 댓글 규제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어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유튜브는 찬성과 반대 의견을 고루 살피되 댓글 규제의 취지였던 어린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박효영  snowfox9@naver.com

<저작권자 © 춘천교대 신문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