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통일리더캠프
2019년 4월 26일~27일, 통일부 통일교육원에서 주관한 2019 통일리더캠프에 다녀왔다. 캠프의 목적은 공감·재미·의미·자율형 참가로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지속가능한 남북문제에 대해 올바른 시각을 갖게 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통일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캠프에서는 재미있는 통일교육을 진행함으로써 미래지향적 통일관, 건전한 안보관, 균형 있는 북한관을 갖도록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체험형 프로그램을 제공하였다.
집결 후 가장 첫 일정은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시작되었다. 이곳은 민간인 신분으로 들어올 수 있는 곳 중 가장 북한과 가까운 장소라고 했다. 남북출입사무소라는 곳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남북관계에 있어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남북출입사무소의 주요 임무는 원활한 남북 출입경 지원, 남북 출입경자 안전 확보 등을 비롯해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남북을 출입하는 과정은 출경과 입경의 절차가 있다. 출경은 남한에서 북한으로 가는 것이며, 입경은 다시 북한에서 남한으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한다. 과정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다. 신분증을 확인하고 검열장치를 통과하면 출경과 입경이 가능하였다. 출경과 입경의 과정을 체험해보았지만, 북한으로 갈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 것은 아니라서 직접 북한으로 갈 수는 없었다.
첫째 날 마지막 야외 일정은 임진각이었다. 북한과 맞닿아있는 파주의 날씨는 다소 추웠다. 추운 날씨만큼 임진각에서는 전쟁의 참혹함을 느껴볼 수 있었다. 총알 자국이 그대로 드러난 경의선 장단역 증기 기관차에서 가장 많이 전쟁의 상황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 기관차는 한국전쟁중 피폭·탈선된 후 반세기 넘게 비무장지대에 방치되어 있었던 남북분단의 상징물이다. 2004년 아픈 역사의 증거물로 보존하기 위해 문화재로 등록된 후 포스코의 지원으로 녹슨 때를 벗겨 내고 역사교육자료로 활용하고자 하는 경기도의 적극적 의지에 따라 현 위치로 옮겨 전시되고 있다. 당시 이 열차를 운전했던 기관사의 증언에 따르면 군수물자를 운반하기 위해 개성에서 평양으로 가던 도중 중공군의 개입으로 황해도 평산군 한포역에서 후진하여 장단역에 도착했을 때 파괴되었다고 한다. 이 기관차에 있는 1,020여개의 총탄 자국과 휘어진 바퀴는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주고 있었다.
둘째 날에는 선배가 들려주는 통일교육 사례 발표를 듣고 통일교육에 관한 브레인스토밍과 마인드맵을 그려보는 활동을 했다. 모든 일정이 끝나자 퇴소식을 통해 수료증을 받고 캠프는 막을 내렸다.
이처럼 많은 여정을 통해 남북한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통일리더캠프에 참여함으로써 통일리더가 되어 통일에 대한 건전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