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 예선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3월 28일 오후 올해 새로 부임하신 교육학과 조상연 교수님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 진행을 위해 교수님 연구실을 방문했을 때, 교수님께서는 궁금한 것은 얼마든지 편하게 물어보라며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Q1. 가장 먼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춘천교대 교육학과 교수로 임용된 조상연입니다.

 

Q2. 교육학과 교수님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2. 제가 특히 관심 있던 분야는 교육과정이에요.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있어서 무엇을, 어떻게, 왜 가르치는가에 대해 관심이 많이 있었어요. 맨 처음부터 ‘애초에 교육학과를 가야겠다.’를 목표로 잡고 교육학과에 온 것이 아니라 관심이 가는 분야에 대해서 심화 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그에 대해 연구도 많이 하고 강의도 했어요. 강의도 하고 연구도 하며 지내다 보니까 우연히 춘천교육대학교 교육학과에 공석이 생겨 교육학과 교수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Q3. 교수가 되는 것이 워낙 험난하다고들 하시잖아요. 혹시 교수가 되기까지 힘들었거나 포기하고 싶으셨던 적이 있으신가요 ?

A3. 아! 저는 공부를 하게 된 이유가 처음부터 교수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었어요. ‘교수를 꼭 해야겠다.’ 라기 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좋은 기회가 주어져서 교수가 된 것이지 처음부터 교수가 목적은 아니었어요. 저는 춘천교대 학생들처럼 교대를 나와서 평교사로 오랫동안 교직에 있었거든요. 아까 말했듯이 교육과정에 관심이 생겨서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공부를 시작하게 되니까 욕심이 생겨 석사도 하게 되고, 박사도 하게 된거죠. 그 과정에서 연구도하고 강의도 하게 된 겁니다.

 

Q4. 현재 어떤 강의를 진행하고 계신가요?

A4. 저는 현재 1학년은 교직과 교사 수업을 맡고 있고, 4학년은 창의적 체험활동을 맡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고 싶어요.

 

Q5. 강의를 할 때 선호하는 방식이 있으신가요?

A5. 음……. 저는 실제 교육 현장에 있던 교사이기 때문에 이론적인 설명을 하면서 실제 사례와 그 이론을 많이 접목해서 설명하는 편이에요. 그렇게 해서 여러분이 배우는 이론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 구현이 되는지를 설명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Q6. 타 교육 관련 대학들 (사범대, 유교과→유아교육과라고 써주면 좋을 듯 하네요, 등)에 비해 교대 학생들이 중요하게 여겨야 할 소양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A6. 저는 교대가 앞으로의 초등예비교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잖아요? 일단은 초등교육만이 가진 정체성과 특징을 잘 이해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자기만의 고유한 철학적 신념이나 교육관을 가질 수 있는 공부를 많이 해서 그런 것들을 키웠으면 좋겠어요. 초등교육과 중등교육, 유아교육이 구분되는 분명한 특징들이 있잖아요?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는 하는데 그것들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을 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초등교육만의 정체성이 무엇인가?’ ‘초등교육을 수행해야하는 교육자로서 나는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떤 전문성을 가지고 그 직을 수행해 나가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탐구했으면 좋겠어요.

 

Q7. 현재 연구하시고 계시는 주제나 아니면 앞으로 연구해보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7. 제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크게 두 가지에요. 첫 번째는 다양한 교육과정 분야에서 통합을 고민하고 연구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교과를 통합교과라고 하잖아요, 그 통합교과와 관련해서 오랫동안 연구, 개발도 하며 관심을 가져 왔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 두 분야를 좀 더 연구하고 싶고 그것에 관련된 책도 쓰고 싶어요.

 

Q8. 인생의 목표가 있으신가요?

A8. 인생 목표요?? 음.. 생각은 안 해봤는데 이제 초등교사로서의 삶을 살다가 새로운 교사로서의 삶에 들어섰잖아요. 그래서 현재 목표는 교수로서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싶고 연구도 열심히 해서 새롭게 접어든 제 인생의 제 2막을 좀 더 의미 있는 결과로 만들고 싶어요.

 

Q9. 쉬는 날에 무슨 활동 하세요?

A9. 쉬는 날에는.. 살림하죠.. (웃음)

 

Q10. 학생들이 10년 뒤 본인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과 수업의 내용을 기억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하세요?

A10. 저는 음... 제 이름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사람은 그 자체로서 사범이 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그 사람을 잘 가르쳤다면 제가 가르친 것이 저한테 동화 되어 있었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그래서 교육내용만을 기억하는 것보다는 제가 가르쳤던 내용이랑, 제 삶이랑, 제가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 해줬던 것들이 같이 녹아서 오랫동안 기억이 될 수 있는 교수가 되고 싶어요.

 

Q11. 마지막으로, 춘천교대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나 기대하는 점이 무엇인가요?

A11. 음.. 춘천교대 학생들은 이미 너무 잘해주고 있어요. 매 수업에 열심히 하고 진지하게 잘 참여해 주어서 제가 특별히 바라는 것은 없는데 음... 너무 학과 공부에만 매몰되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교사로서 뿐만 아니라 대학생으로서만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이 있잖아요? 그 소중한 그런 다양한 경험들을.. 이 나이에, 대학시절 때만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음 바람이라기보다는 인생 선배로서 충고?라 그래야하나(웃음). 그랬으면 좋겠다 싶어요.

 

  인터뷰가 끝난 이후에도 교수님은 티타임을 가지면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평소에 궁금했던 점에 대해서도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만약 여러분도 더 많은 교수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직접 교수님의 연구실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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