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길을 걸어 다니다 보면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날이 갈수록 미세먼지는 심해지고 있다. 요즘 초등학교 교실에서는 미세먼지 수치를 교실에 표시해두고 운동장에서 활동해도 되는지 여부에 대해 적어놓는다고 한다. 과거 교실에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최근 1년 사이 급격히 심각해진 미세먼지. 그 원인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미세먼지의 원인은 연구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의 원인이 국외에 있는지 또는 국내에 있는지에 대한 논쟁은 끊이질 않고 있다. 오늘은 미세먼지를 보는 두 개의 다른 관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최악의 미세먼지 원인, 중국 때문이다.

 전 세계 미세먼지 상황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이트들을 분석해보면, 미세먼지가 중국에서부터 왔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어스(https://earth.nullschool.net/)라는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정확한 수치와 원인을 바람의 방향을 통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2019년 3월4일 어스 화면 캡쳐                              3월30일 어스 화면 캡쳐

 두 화면을 비교해보면 바람이 항상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향하는 서풍이며, 중국의 대기상황이 심각한 날엔 우리나라 또한 마찬가지임을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이트인 일본기상협회(https://tenki.jp/pm25/)도 참고해보자.

 

 

 

 

 

 

2019년 3월4일 Tenki 화면 캡쳐                                       3월 30일 Tenki 화면 캡쳐

 여기에서는 미세먼지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48시간 예보를 해주고 있다.

 이곳에서도 역시 중국 쪽에 있는 미세먼지 덩어리가 넓게 퍼지면서 한국 쪽으로 왔다가 점점 분산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미세먼지 원인, 국내의 화력발전이 또한 영향 미쳐

 미세먼지의 원인에 중국이 무관한 것은 아니겠지만, 서해안 석탄화력발전소가 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도 있다.

 기상청과 환경부에서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서울 종로구의 미세먼지 ‘나쁨’인 날을 조사해본 결과를 발표했다. 총 32일 중 국외에서 바람이 불어온 날은 14일, 국내 12일 그리고 국외와 국내 양쪽에서 바람이 이동한 날은 6일로 국내 요인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더 나아가 이날들의 바람을 역추적하여 기류를 분석해본 결과 경로들이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 겹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곳은 국내에서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가 밀집된 지역이다.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탈원전 정책에 의해 늘어난 LNG사용 증가, 즉 화력발전사용의 증대가 미세먼지를 악화했다는 것이 주된 주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LNG 발전량 증가에 따라 발전용 수요는 2017년 1,730만 톤에서 2018년 2,084만 톤으로 354만 톤(20.5%) 증가했다.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은 “미세먼지 발생원인의 전체 비중에선 제조업 사업장이 크지만, 단일배출원으로 보면 석탄발전소가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석탄을 태워 만든 전기를 쓰는 대가로 미세먼지를 마시는 셈”이라고 말했다. 국내 화력발전사용의 증가 또한 미세먼지 악화 주요 원인 중 하나의 원인으로 삼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미세먼지 없는 푸른 하늘은 언제쯤 볼 수 있을 것인가

 미세먼지 문제를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찾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중국에 미세먼지 연구에 대한 지속적인 요청을 함과 더불어 국내의 다양한 정부 부처와 기관들이 종합적으로 참여하는 다각적 접근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당장 해결되는 속 시원한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지만,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충분한 자료를 갖고 여러 주체와 방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푸른 하늘은 이런 장기적인 노력이 쌓이고 쌓인 후에야 우리 머리 위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저작권자 © 춘천교대 신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