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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없는 영화 얘기 - 영화제에 가고 싶어요!

  ‘영화제’에 가고 싶어요!

 

  영화제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것도 여러 콘셉트를 정해서 생겨나고 있어요, 노인 영화제, 아동 영화제, 퀴어 영화제, 심지어는 초 단편 영화제까지! 영화제에 가고는 싶은데, 한 번도 가본 적 없고, 가는 것 또한 매우 불안합니다. ‘이런 영화제는 영화 스타나 영화감독들이나 가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도 들고, 가서도 어떻게 봐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오늘은 ‘영화제 파헤치기’라는 콘셉트로 영화제에 가서도 당황하지 않는 저만의 꿀팁! 전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하고 가자.

  소규모의 영화제가 아닌 이상은, 한 번쯤은 알려진 감독, 혹은 한참 성장 중이라고 주목받는 신인 감독들의 영화가 상영됩니다. 그런 영화를 보고 싶지만, 모든 영화를 계속해서 틀어주는 건 아니거든요. 오래 틀어봐야 3번 틀면 많이 트는 거죠. 그러므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영화의 일정이 나와 있습니다. 그중에서 원하는 영화를 골라 계획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영화와 영화 간의 간격은 너무 짧지 않게 하는 편이 좋습니다. 영화관이 많이 있고, 그에 따라서 이동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지요.

 

  둘째. 자막에 당황하지 말자.

  영화제에서는 특이한 자막이 나옵니다. 바로 세로자막인데요. 영어 자막과 같이 나타내야 하고, 자막을 만드는 데에 시간이 드는 편이다 보니. 한국어 자막은 세로자막으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점에 유의하시면 자막을 놓쳐서 스토리를 따라가지 못할 일이 적겠죠?

 

  셋째. 준비물엔 뭐가 있을까?

  영화제를 돌아다니며 제일 중요한 것은 표, 지갑, 그리고 담요와 텀블러입니다. 표는 그때그때 받으면 시간 지체의 염려도 있기에 한 번에 받아서 수첩 등에 보관해 놓는 것이 좋고, 담요와 텀블러가 중요한 이유는 의외로 야외극장에서 영화를 보게 될 일도 많고, 숙박을 잡기도 어렵거든요. 밤을 꼬박 새워서 영화를 보는데 숙박을 잡기에도 어렵고, 그러면 찜질방 등에서 밤을 새우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에도 도움이 됩니다.

 

  넷째. 영화는 많이 본다고 능사가 아니다.

  처음 영화제에 가게 되었을 때는 2주간 30편 정도의 영화를 보았습니다. 하루에 두 개 이상의 영화를 봤던 건데, 너무 오버페이스였지요. 그 영화제는 너무 오버페이스로 무리한 탓에 영화를 감상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영화는 단순히 많이 보는 것이 아니라, 보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화제는 특히 그런 장입니다. 선택과 집중, 자기가 한 번 보고 마음에 드는 영화다, 싶으면 또 보러 가도 괜찮은 겁니다. 영화제는 즐기기 위해 있는 것이고, 그런 오버페이스는 즐거움을 망칠 우려가 있으니까요.

 

  다섯 번째, 좋아하는 작품이라면 GV는 꼭 참여해 보자!

  GV란, Guest Visit의 약자로써 감독이나 배우 등이 참여해 관객과 만나는 자리입니다. 카탈로그를 보시면 언제인지 일정이 나와 있는데요, 직접 한 번 참여 해 보시면 영화에 대한 상세한 정보, 감독의 생각, 의문점이 있다면 그에 대한 질문 등을 하고 답을 들으실 좋은 기회입니다.

 

  여섯 번째, 영화제만의 영화를 노려 보자!

  영화제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영화제 말고는 볼 수 없는 다큐멘터리 영화겠지요. 저번 부산 국제 영화제에선 왕 빙 감독의 사령혼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었습니다. 분량은 8시간 16분이었죠. 이런 영화가 일반 극장에서 개봉 도리 수 있을까요?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를 찾아보는 것 또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영화제에 가게 되었을 때의 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전주 국제 영화제, 부산 국제 영화제 등 많은 영화제와, 많은 기대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년엔 영화제, 한 번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 점들만 유의하시면 영화제에 가셔서 당황하실 일은 없으실 거에요! 

김범찬  zmscks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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