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7일 토요일 춘천교육대학교에서는 제 9회 전국 초등무용 경연대회가 열렸다. 벌써 9회를 맞이한 이 대회는 춘천교육대학교 체육교육과가 주관하는 대표적인 행사로써 무용에 재능을 가진 아이들을 조기발굴하고 초등무용의 발전을 위해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참가분야는 크게 예술무용(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과 학교무용(꾸미기체조, 민속무용, 음악줄넘기, 댄스스포츠, 에어로빅, 힙합, 체조, 방송댄스, 밸리댄스 ) 으로 나뉘어 진다. 각분야 모두 개인무용과 단체무용이 있으며, 개인무용은 다시 저학년(1~2학년), 중학년(3~4학년), 고학년(5~6학년)으로 분리된다.

 

예술무용 단체 참가자 무대
예술무용 단체 참가자 무대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가량 예술무용 대회가 진행되었다. 개인 예술무용에는 저학년을 제외한 중학년(5팀)과 고학년(8팀)이 참가해 부채춤, 발레, 전통무용 등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며 자신의 끼를 발산했다. 한 참가자는 '무대 장판이 연습했던 것과 달라 가끔씩 실수가 발생 했다' 며 아쉬움을 토로 했지만 참가자 모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무대를 마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단체 예술무용 부분에는 총 4팀이 참여했는데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참가자들이 어우러져 개인무용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비례미, 균형미등을 보여주었다.

 

작년 우승자의 축하공연
작년 우승자의 축하공연

  점심식사 이후 1시부터 학교무용 대회에 대한 간단한 개회식을 개최하였다. 환영사에는 춘천교대 이환기 총장이, 인사말은 체육교육과 학과장 서재복 교수가 , 축사는 강원도 교육감 민병회 교육감이, 마지막 대회 운영위원장 황명자 교수가 개회를 선언하면서 학교무용대회의 서막을 알렸다. 귀빈들의 소개 이후 작년 학교무용 대회 우승자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작년 우승팀답게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많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축하공연이 끝난 뒤 오전에 진행되었던 예술무용 대회에 대한 수상이 진행되었다. 개인 예술무용 중학년에서 금상의 영광은 부채춤을 춘 소양초등학교 방서연(4학년) 참가자에게 돌아갔다. 고학년 파트의 경우 새빨간 치마를 입고 '매혹을 노래하다' 라는 작품으로 강렬한 무대를 펼친 봉의초등학교 이하은(6학년) 참가자가 금상을 받았다.

 

  단체무용의 경우 각기 다른 초등학교에서 모여 참가한 ‘바다로 간 고양이’ 팀이 금상을 수상했다. 이 참가자들은 대회 최연소 단체 팀에도 불구하고 드레스에 고양이 꼬리를 다는 등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줬다. 은상은 '바라보다..' 팀이 수상했고 동상은 '두개의 빛'팀이 수상했다.

 

'따르릉' 음악 줄넘기 무대
'따르릉' 음악 줄넘기 무대

  예술무용 시상식이 끝나고 학교무용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개인 학교무용 저학년 부분에는 3팀 중학년 부분에는 2팀, 고학년에는 8팀이 참가했다. 저학년 참가자들은 ‘Roly Poly’, ‘사이다는 혼자 마셔도 시원해’, ‘따르릉’에 맞춰서 음악줄넘기를 선보였다. 중학년 참가자들은 ‘Shape of you’와 댄스곡에 맞춰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고학년 참가자들은 방송 댄스와 창작댄스가 주를 이루며 그외 벨리 댄스, 치어리딩, 리듬체조 등으로 아름다운 몸의 움직임을 보여주며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신나는 노래에 맞춰 아이들이 즐겁게 무대를 즐기는 모습과 다채로운 무대들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미소를 띄게 만들었다.

학교무용 단체 참가자 무대
학교무용 단체 참가자 무대

  대회의 마지막 순서인 단체 학교무용에는 총17개의 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참가자들의 칼 같은 안무들을 통해 연습량을 짐작할 수 있었다. 특히 치어리딩 무대 중 3단으로 탑을 쌓는 아크로바틱은 대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또한 대회 막바지 펼쳐진 탈춤은 지친 심사위원과 대회 관계자들에게 흥을 불어 넣어주며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역할을 해주었다.

 

  점수가 집계되는 동안 참가자들이 무대에 올라와 틀어주는 노래에 맞추어 자유롭게 춤을 추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트와이스의 노래가 나왔을 때 무대에 올라온 참가자들의 즉흥적으로 칼 군무를 추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오후 5시부터 학교 무용 대회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 되었다. 먼저 개인 학교무용에서 저학년은 금상*은상*동상 각각 1팀씩 탄생했으며, 중학년 부분에서는 은상*금상 각 1팀씩 나왔다. 고학년 부부에는 장려상 3팀 , 동상3팀, 은상 2팀, 금상 1 팀이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단체무용 부분에서는 장려상 2팀, 동상 5팀, 은상 4팀, 금상 1팀이 탄생했고 교총회장상에는 지도자상 1개, 특별상1개, 교육감상에 우수지도자 2팀, 최우수상, 특상, 대상에 각 1팀씩 선정되었다. 대상은 작년 우승팀인 남원주 초등학교에서 탄생함으로써 2년 연속으로 대상을 받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무대를 통해 참가자들의 끼가 얼마나 많은지를 느낄 수 있었다. 무대 의상을 입고 아기같은 얼굴에 무대용 화장을 한 뒤 상기된 표정의 참가자들을 보면서 참가들이 이 대회를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고, 이번 대회가 그들에게 가지는 의미가 얼마나 큰지를 짐작 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무용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활동에 대해서 두려움을 가지지 않고 당당해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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