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4일 수요일 오후 4시에서 5:30에 춘천교육대학교 도서관 SBS문화재단홀에서 ‘마당을 나온 암탉’을 저술한 황선미 작가님의 저자특강이 있었다.

  황선미 작가님께서 말씀하시길 나의 꿈은 결핍과 오기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특히 작가님께서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결핍이었다고 했다. 작가님은 어렸을 적 충만한 시절이 매우 짧아 어두운 유년시절을 보냈다. 항상 결핍된 삶을 살아야만 했다. 그 시절에는 책이 상당히 귀해서 황선미 작가님께서는 6학년때 처음으로 동화책을 접했다. 그 때 동화책을 읽으며 작가가 되겠다고 꿈을 가졌다. 그 후 현실 속에서 결핍으로 인해 더욱 갈망하고, 상상하다 보니 이러한 꿈이 더 간절해졌다고 한다.

  다음으로 작가님께서는 6학년 때 담임선생님에 대해 이야기 하셨다. 담임선생님께서는 모범생인 오빠와 상대적으로 소극적이고 평범한 작가님을 항상 비교하고, 히스테리를 부리며 작가님께 많은 상처를 주었다고 한다. 특히 6학년때 꿈을 말하는 시간에, 작가님께서 ‘작가’라고 발표를 하였지만 담임선생님께서 픽하고 비웃었다고 한다. 그 모습을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자신이 꿈을 이루는 데에 오기를 심어주었다고 한다.

  황선미 작가님께서는 글이 작가를 닮는다고 말씀했다. 그 사람의 인생과 가치관이 책 안에 담긴다고 한다. ’마당을 나온 암탉’도 작가님의 인생이 닮겨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작가님이 바라본 작가님의 아버지를 닮았다. 아버지께서는 대단하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다고 한다. 이는 ‘잎싹이’와 비슷한 모습이다.

  작가님께서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아버지의 딸이었기 때문에 고집적이고 원칙주의자이며, 타협을 안한다. 그는 나에게 모델처럼 작용을 했다”

 작가님께서는 이렇게 자신과 닮은 글을 쓰기도 하지만 주어진 책임감 때문에 쓰는 글도 여러 있다고 한다. 여기서 책임감이란 아이들의 ‘교육’을 주제로 한다.

 아이들이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사실은 전혀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으로부터 쓴 ‘신나게 자유롭게 뻥’. 아이들의 손쉬운 놀잇감인 ‘공’이 사실은 자신과 같은 또래의 다른나라 아이들이 등이 굽거나 눈이 멀면서까지 만들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아이들이 아무리 어리더라도 범죄는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줘야한다는 바람으로부터 쓴 ‘어느날 구두에게 생긴 일’.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에게 너로 인해 어떤 아이가 어떠한 상황을 가지게 되었는지 알려주고, 몰라서 한 실수라도 대가를 치러야한다고 주장한다. 어려도 그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받아야한다. 우리는 꽤나 잘못에 대해서 너무 관대하지는 않는가?라며 어린이 범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이 외에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DMZ에 갔었던 일화 얘기와 독도에서 하룻밤 잔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마지막으로 작가님께서는 지금 한국에서 일어나는 번역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제기하였다. 다른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작품을 가져가서 번역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작가들의 저작권에 불리하다고 한다. 번역가가 작품의 3분의1가량을 받기 때문이다. 지금 이 문제로 많은 작가들이 손해를 보고 있으니 문학 작품 시장을 넓히기 위해 이 문제에 대한 투자와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함을 주장했다. 

황선미 작가님께서는 우리나라의 문학은 전세계 문학시장에서 변두리 중에도 변두리라고 하셨다. 굉장히 초보적인 수준임으로 이에 대한 최선의 해법으로 ‘작가들이 국제적인 작품을 써야한다’고 하셨다.

 

 

위 사진을 보면 황선미 작가의 친필 사인이 담긴 신작 소설 ‘엑시트’ (저자: 황선미)와 우산과 커피를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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