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교육과 3학년 박헌희 학우 인터뷰

  춘천교육대학교 2학년 학생들은 오는 10월 15일부터 10월 26일까지 2주간 참관실습을 하게 된다. 실습학교는 춘천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이하 부설초), 석사초등학교, 성원초등학교, 우석초등학교, 평원초등학교(원주), 한솔초등학교(강릉)로 총 여섯 학교이다. 2학년 학생들에게는 이번 참관실습이 첫 실습이다 보니 준비하기도 전에 막막함이 앞선다. 그래서 2학년 학생들이 참관실습에 대해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작년 참관실습에 다녀온 3학년 학우에게 직접 물어보았다.

 

  Q0.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0. 안녕하세요. 체육교육과 16학번 박헌희입니다.

 

  Q1. 2학년 참관실습 때 어느 학교, 몇 학년에 배정되셨나요?

  A1. 저 같은 경우는 춘천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이하 부설초) 3학년 달 반에 배정되었습니다! 부설초 같은 경우에는 반이 1, 2, 3반이 아니라 달, 별, 솔 이렇게 3반으로 구성되어있더라고요. 귀엽지 않나요?

 

  Q2. 참관실습의 하루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A2. 참관실습은 일반 초등학교의 수업 진행과 거의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아침에는 아이들이 등교하는 시간에 맞춰서 8시 20분에서 30분 정도까지 등교하면 됩니다. 너무 일찍 갈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일찍 가면 아이들이랑 놀 수 있답니다. (웃음) 그리고 나면 1교시 전까지 아이들이 아침 활동 시간을 갖는데 돌아다니시면서 아이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지켜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수업이 시작되면 수업 참관이 진행되고, 4시 30분에 퇴근하게 됩니다.

 

  Q3. 수업 참관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A3. 수업 중에는 교실 뒤편에서 선생님이 수업하시는 모습을 참관하게 됩니다. 그런데 본인이 배정된 반의 담임선생님 수업뿐만 아니라 다른 학년의 교실에 가서 다른 선생님의 수업을 참관하기도 합니다. 자기가 3학년에 배정되었다고 해서 3학년의 수업만 참관하는 것이 아니라 교실을 옮겨 다니면서 다른 모든 학년의 수업을 참관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1학년에 배정되었다고 해서 일찍 집에 가지 않는 거예요. 그뿐만 아니라 영어나 과학, 체육처럼 전담 선생님이 있는 과목이라면 해당 교실로 이동하여서 참관하기도 하고요. 또, 학교나 선생님에 따라서 실습 마지막 날 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Q4. 수업 참관 외에 또 어떤 것을 하나요?

  A4. 참관실습 때는 수업 참관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특강을 듣기도 합니다. 보통 해당 학교의 선생님들이 학교생활이나 수업에서의 꿀팁을 전수해 주시죠. 그리고 만약 실습 기간 학교 행사가 있다면 실습 선생님들도 함께 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부설초 같은 경우에는 민속놀이와 영어의 날 행사가 있어서 함께 참여했답니다, 민속놀이 행사 때에는 아이들이 한복을 입고 오더라고요. 귀여웠어요.(웃음)

 

  Q5. 어떻게 하면 유의미한 실습이 될 수 있을까요?

  A5. 실습 기간 중 참관실습에 대한 교생 선생님의 자세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수업을 참관하면서 선생님들께서 수업의 흐름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시는지, 아이들의 주의를 어떻게 집중시키는지, 발표를 시키거나 활동을 할 때 아이들이 고르게 발표하고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지 유심히 관찰하고 메모하면 좋을 것 같아요. 수업을 시작할 때 사용하시는 선생님들의 시그니처 포인트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답니다. 또한, 수업을 참관하다가 생긴 의문점 같은 것들을 적어놨다가 나중에 선생님에게 질문하면 큰 도움이 돼요. 이렇게 메모해 두었던 것이 나중에 실습록을 적을 때에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수업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선생님들이 어떤 일을 하시고 아이들을 어떻게 관리하시는지 관찰하는 것도 좋답니다. 아이들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도 관찰하고, 그 시간에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고 함께 논다면 더 좋을 거예요.

  결국, 참관실습은 교생 선생님이 배우고자 하는 만큼 배울 수 있어요. 실습 기간에 그냥 별다른 생각 없이 초등학교에 등교하고 수업이 진행되는 것을 바라보고 퇴근하고의 사이클을 반복하기만 한다면 크게 배워가는 것 없이 지루하고 긴 2주가 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수업 속에서 선생님과 아이들을 관찰하면서 배울 점을 계속해서 찾는다면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워 갈 수 있답니다.

 

  Q6. 복장은 어떻게 입고 가는 것이 좋은가요?

  A6. 꽤 많은 분이 정장을 매일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시기도 하는데 2주 내내 정장을 입으실 필요는 없어요! 저도 열흘 중에서 정장을 풀로 갖춰서 입은 날은 한 5일 정도? 첫날이랑 마지막 날 그리고 학부모 참관이 있었던 날, 그리고 그냥 이틀. 그냥 단정하게 입으시면 됩니다. 저도 슬랙스에 셔츠나 니트 입고 갔어요! 그냥 동기들 봤을 때, ‘아 오늘 깔끔하게 입었네.’라고 생각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신발도 단화 신어도 괜찮아요! 여자 교생 선생님들은 구두뿐만 아니라, 단화 신으시기도 하더라고요. 실습 끝나고 클럽 가거나 바로 운동하러 갈 것 같은 복장만 아니면 괜찮답니다. 아, 그리고 염색해도 상관없어요!

 

  Q7. 실습 학교별 특징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7. 일단 제가 갔던 부설초등학교는 일정이 굉장히 다양한 편입니다! 8시 반부터 4시 반까지 참관을 하거나 특강을 듣거나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는 등등 다양한 일정이 준비되어 있으니 2주간의 실습이 참 알차질 예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석사초등학교는 점심시간에 기숙사에 갔다 오거나 다올, 랍다, 커핑 등에 갔다 오고 싶은 유혹이 있다고 하네요. 떨치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점심시간에 막 나가면 근무지 이탈이랍니다. 무단 조퇴랄까요. 아, 강릉이나 원주로 외부 실습을 나가는 경우는 저녁에 선생님들과 즐겁고 신나는 회식이 기다리고 있다던데요? 엄청 잘 대해주시고 재밌게 놀아주신대요.

 

  Q8. 학년별 특징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8. 일단 1, 2, 3학년 아이들은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와서 막 이것저것 물어보고 실습 선생님에 관한 관심이 폭발합니다, 여러분의 쉬는 시간은 아이들의 것! 와서 무릎에 앉고 그런답니다. 같이 놀다 보면 진짜 귀여워요. 그리고 학년이 높아지면 교생선생님에 대한 초반 관심이 점차 떨어집니다. ‘아, 교생선생님 이번에도 왔구나.’랄까요.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오는 학생들도 있고 별 관심 없는 학생들도 있답니다. 하지만 친해지고 나면 더 재미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어느 학년이건 나이를 불문하고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것은 모두 같아요. 동생 삼고 싶은 느낌?

 

  Q9. 실습 동기와는 어떤 것을 함께하게 되나요?

  A9. 실습 동기와는 참관을 같이하고 “아 오늘도 피곤하다.” 등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답니다. 동기들끼리 같이 다니니까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어요, 혼자가 아니니까요. 그리고 마지막 날 아이들에게 줄 과자를 포장하고 편지를 함께 쓰기도 해요. 제일 좋은 것은 실습 기간이 끝나면 과 동기 이외의 또 다른 친한 동기가 생긴다는 거예요.

 

  Q10. 실습 기간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A10. 아침에 등교하는 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학교의 모든 2학년들이 같은 시간대에 각 학교로 출발하기 때문에 택시가 없기도 하고 버스가 제시간에 안 오거나 하면 등교 시간이 불안해지기도 하니까요.

 

  Q11. 실습 기간 중,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A11. 많은 선생님의 생생한 수업을 지켜볼 수 있다는 점, 경험이 풍부하신 베테랑 선생님들의 조언을 받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아이들과 정말 가깝게 지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던 것 같아요. 선생님의 조언들이 생각보다 크게, 그리고 깊게 와 닿는답니다.

 

  Q12. 곧 참관실습을 하러 가는 2학년 학우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A12. 저는 가볍게 생각했던 교생실습에서 매우 많은 것을 느끼고 온 것 같습니다. 2학년 학우 여러분들의 첫 교생실습이 여러분들에게 좋은 기억이 되어서 더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관실습 이후, 아이들의 웃음과 슬픔을 보고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갖는 책임감을 느끼고 스스로가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면 더 좋은 실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실습에서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고 많은 것을 배워 오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인터뷰가 참관실습에 나서는 2학년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신 박헌희 학우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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