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역사동아리 기역은 교내 인권위원회와 함께 학생회관 학생휴게실에서 학술 전시회 ‘미투 운동과 무고죄’를 열었다.

 

 동아리 기역은 전시회가 있기 전인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빵과 장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때 주최 측은 직접 85개의 장미를 접어 쿠키와 함께 학우들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이 행사에서 여성의 날에 대해 알림과 동시에, 학우들이 #미투(#MeToo) 운동을 응원하는 #위드유(#WithYou) 메시지를 포스트잇에 적어 붙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학우들의 참여를 이끌기도 하였다. 이 여성의 날 행사는 주최 측의 예상보다 학우들의 큰 관심을 받아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날, 85개의 종이 장미는 모두 전달되었으며 #위드유 포스트잇은 총 135개가 모였다. 이에 따라 주최 측은 학우들에게 받은 소중한 메시지를 더욱 뜻 깊게 기억할 방법을 고심하다가 교내 인권위원회와 함께 이번 ‘미투 운동과 무고죄’ 학술전시회를 열게 되었다고 기획 동기를 밝혔다.

카드뉴스와 #WithYou 포스트잇
카드뉴스와 #WithYou 포스트잇
영상 전시
영상 전시

 학술 전시회 ‘미투 운동과 무고죄’는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본교 학생회관 학생휴게실에서 진행되었다. 이 전시회에선 성폭력과 미투 운동 등에 대한 카드 뉴스와 미투 운동을 분석하고 지지하는 목소리가 담긴 영상이 전시되었고, 한쪽 벽면에는 포스트잇으로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여 거대한 ‘#WithYou’ 문구를 채우는 장도 마련되었다. 이젤과 화이트보드에 전시된 카드뉴스에는 성폭력의 개념에서부터 성폭력 고발의 실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시선, 미투 운동 이후 나타난 펜스룰 등에 대해 다뤄져 있었다. 학생휴게실 입구 쪽 벽면에는 영상이 상영되었으며, 창문 쪽 벽면에는 #WithYou 포스트잇을 붙일 수 있는 전지가 붙어있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성폭력에 대한 다양한 문제를 다룬 점, 학우들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점이 돋보였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기역 동아리 회장인 교육학과 09학번 차윤경 학우는 “#미투 운동이 우리 전 사회를 뒤덮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놀랐고 누군가는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고 누군가는 거짓말이라고 부정했습니다. 여성운동은 역사가 아주 오랜 운동입니다. 그리고 다른 어떤 사회운동보다도 변화를 일으키기 힘든 운동이었죠. 여성운동의 시작은 우리의 가장 친밀한 관계, 가족, 친구, 애인 관계에서부터 시작한 일상이 변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의 일상에서부터 하나씩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며 동아리 부원들과 여성의 날 행사와 이번 전시회까지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WithYou 포스트잇
#WithYou 포스트잇

 또한, 그는 “학우들의 관심과 참여를 직접 느낄 수 있어 더 뿌듯한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우들의 응원 메시지로 전지에 #WithYou 문구를 채워 완성한 것이 전시회 중 가장 기억에 남네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에 덧붙여 “앞으로도 이 사회와 학교, 가정 그 어디에도 여성에 대한 폭력이 허용되지 않는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우리 모두 힘을 합쳤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성폭력 없는 사회를 향한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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