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 부모 "내가 죽으면 누가 돌보나..."

  자폐아 아동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자폐를 앓고 있는 아동 38명 중 1명꼴로 68명 가운데 1명꼴이라는 미국의 2배에 달하고 있다.

  자폐아 아동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도 활발히 이루어져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국내 자폐 아동 10명 중 9명은 정부가 아닌 가족이 돌보고 있다. 정부는 자폐아동이 성인기에 접어들면 모든 책임을 가족에만 떠맡겨 놓고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재활치료와 교육비도 아동이 19살이 되면서부터는 중단해 가족의 부담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성인이 되면 취업은커녕 교육 기관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자폐아 아동을 둔 부모는 자신이 죽으면 누가 돌보아줄지를 걱정하며 아이보다 하루라도 늦게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게다가, 주위 사람들의 시선도 좋지 않아 자폐아 아동의 부모는 여러 가지로 힘든 일이 많다. 견디다 못한 부모들은 1인 시위를 벌이며, 자폐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심정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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